국립수목원 식물 4. 봄(4월), 중간키나무와 작은키나무 - 경기도 포천 광릉 (2023.4.14) 봄으로 들어서니 산빛이 연초록으로 밝아졌다. 원래 봄은 물이 적은 계절인데 식물들은 부지런하여 초록빛을 드리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 며칠 전 비가 조금 오더니 식물들이 급한 갈증은 풀었는 모양이다. 그래도 여전히 목마르다. 물기가 나무줄기에 젖어서 흘러내릴 정도는 되어야 할 텐데 말이다. 올해는 꽃이 열흘 이상 빨리 왔다가 더 빨리 진다는 느낌이다. 꽃자랑 할 시간도 없다. 안 그래도 짧은 생애에 식물들은 바쁘기만 하다. 꽃구경을 나서는 사람들도 바빴을 것이요, 늦게 나온 벌들은 늘 보던 꽃을 구경하지 못했을 듯싶다. △ 까마귀밥나무 (범의귀과) : 까마귀 밥이 열리는 나무란 뜻의 이름이다.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