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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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 하얀 점이 있는 새콤달콤한 열매가 열리는 진짜 보리수

보리수 하얀 점이 있는 새콤달콤한 열매가 열리는 진짜 보리수 과, 속 :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 개화 : 5~6월, 황백색 결실 : 9월 분포 : 한국(중부 이남), 일본 용도 : 관상수, 식용, 약용 보리수 / 추자도 (제주. 2018.11.5) 우리나라 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어른 키 두 배 정도 되는 보리수는 봄이 되면 황백색 꽃에 구수한 꿀 향기가 난다. 가을에는 6~7mm 정도밖에 안 되는 크기에 하얀 점이 있는 열매가 열린다. 길을 가다가 따먹어 보면 약간 떫기도 하지만 단맛이 난다. 이것이 우리 보리수이다. 보리수 열매를 보면 시골에서 컸던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산기슭이나 논두렁가에 서 있는 보리수 열매를 따먹은 얘기를 하곤 한다. 그런데 보리수라 하면 부처님이 나무 밑에서 득도하였다..

광나무 / 잎에서 광택이 나는 늘 푸른 나무

광나무 잎에서 광택이 나는 늘 푸른 나무 과, 속명 : 물푸레나무과 꽃 : 흰색, 7~8월에 개화 결실 : 10월 키 : 3~5m 분포 :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 광나무 / 제주도 제주시 (2018.11.8) 제주도나 경남, 전남 바닷가에 가면 쥐똥나무처럼 생긴 늘 푸른 나무가 있다. 꽃도 비슷하고 열매도 비슷하다. 잎은 도톰한 육질이고 햇볕이 비치면 광택이 난다. 제주도 방언인 꽝낭에서 광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열매가 열릴 때는 쥐똥처럼 생기고 줄기에 달린 모습도 비슷하다. 열매는 커가면서 타원형이 된다. 쥐똥나무는 겨울에 잎이 지는데 비해 광나무는 늘 푸른 점이 다르다. 그래서 이름을 지을 때 잎의 특징을 가지고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광나무는 정원수나 울타리로 쓰고 가로수로도 ..

주홍서나물 / 주홍색 꽃물 들인 고개 숙인 들꽃

주홍서나물 주홍색 꽃물 들인 고개 숙인 들꽃 과명 : 국화과 개화 : 8~10월 키 : 30~80㎝ 주홍서나물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2018.11.7) 주홍서나물은 아프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주로 남부지방 산기슭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주로 봤는데, 온난화가 되면서 자라는 곳도 점차 중부지방으로 올라가고 있다. 꽃봉오리 끝에 주홍색 물을 들인듯 끝이 주홍색이다. 꽃이름도 붉은서나물과 비슷하고 끝이 주홍색 꽃이 핀다는 뜻의 이름이다. 꽃은 고개를 숙여서 피며, 잎과 줄기에서는 향이 난다. 때가 되면 씨앗에 하얀 솜털이 얼기설기 엉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이든 크면 다 떠난다. 잎은 깃꼴로 불규칙하게 톱니가 있지만, 부드러워서 봄 여름에 잎과 순을 무쳐서 먹기..

추자도 올레 ③ 추자도에서 자라는 식물

추자도 올레 ③ 추자도에서 자라는 식물 제주도 추자면 (2018.11.5~11.6)  제주 추자도에 가서 올레를 걸으며 본 식물들이다. 남해안에서 자라는 상록성 식물이 많다. 길을 걸으며 식물 이름을 알며 다니는 것은 재미있다. 올레길에는 제주 방언에서 유래한 식물도 있어 이름을 풀어보면서 귀한 꽃도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먼나무. 나무껍질이나 가지가 검어 먹낭이라 부르던 제주방언에서 먼나무가 되었다    개쑥부쟁이. 쑥부쟁이와 달리 두해살이이며 잎에 톱니가 거의 없다    다정큼나무. 장미과의 상록성 나무인데 유래는 전하는 것이 없다    사스레피나무. 다른 이름으로 가시래기라고도 한다    구절초. 음력 9월 9일 채취해 약용한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는 데서 유래한다    감국. 산국에 비해 차..

큰여우콩 / 야생하는 콩과 여러해살이풀

큰여우콩 야생하는 콩과 여러해살이풀 과명 : 콩과 개화 : 7~9월 길이 : 80~200㎝ 분포 : 우리나라 중부이남 큰여우콩 / 전남 진도군 관매도 (2018.11.21) 큰여우콩은 중부지방 이남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여우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은 야생한다는 의미로 썼을 것으로 본다. 하필 그 많은 이름 중에 여우를 썼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성질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큰여우콩은 여우콩보다 커서 큰여우콩이라 했다. 아랫쪽에 달린 작은 잎은 달걀형인데 끝이 길게 뾰족하다. 콩과 종류 꽃은 대부분 노랗고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콩깍지는 더 다르다. 큰여우콩은 콩깍지 가운데가 잘룩하다. 붉은색으로 익으면 갈라지면서 콩깍지 좌우로 까만 씨가 드러나는데..

층꽃나무 /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

층꽃나무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 과, 속명 : 마편초과, 층꽃나무속 개화 : 7~10월 결실 : 10~11월 높이 : 0.3~0.6m 분포 : 중국, 일본, 대만, 한국(남부지방) 층꽃나무 / 전남 진도군 관매도 (2018.11.21) 층꽃나무는 남부지방에서 햇볕이 잘 드는 건조하고 척박한 산이나 바위 부근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가지는 촘촘히 나고, 잎겨드랑이에서는 짧은 꽃대가 부풀어 오르듯 소복하게 보라색 꽃이 층층이 핀다. 꽃이 층층이 피는 나무라 층꽃나무라 하는데, 가지가 층층이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층층나무가 연상된다. 바위를 따라 누운 나무도 있는데 바람을 피하기 위한 몸짓인 것 같다. 손으로 꽃과 잎을 쓰다듬듯이 하였더니 박하향이 난다. 풀과 같이 생겨 자세히 들여다보니 줄기가 나무 모양이..

관매도 3. 관매도 식물

진도 여행 10 관매도 3. 관매도 식물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2018.11.20~21)  관매도 특산물은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병어, 갑오징어 등 수산물이 대부분이고, 육상식물은 쑥, 대파, 달래가 있다. 관매도는 농사를 지을 땅이 넓지 않아 논은 없고, 밭농사는 대파, 메밀, 쑥등이 있다. 마을을 걷다가 보면 길에 톳을 따서 널어놓은 집이 있고, 쑥막걸리를 판다고 붙인 집이 몇 집 있다. 쑥막걸리는 알코올도수는 낮고 맛은 달다. 쌀이나 밀가루 막걸리에 길든 사람은 맛을 못 느낄 수 있지만 평소 맛보지 못한 것을 마셔보는 것도 괜찮다. 특산물 외에 관매8경을 탐방하러 산과 들을 걷다가 보면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상록식물을 볼 수 있다. 돈나무,다정큼나무는 산으로 가는 길에서 많이 볼 수 ..

관매도 2. 하늘다리 높은 곳, 바다로 가는 다리여

진도 여행 9 관매도(觀梅島) 2. 돌묘와 꽁돌, 하늘다리, 다리여 하늘다리 높은 곳, 바다로 가는 다리여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관호마을-돌묘와 꽁돌-하늘다리-관호마을-다리여-정상-선착장-관매마을 이동거리 11.2㎞. 이동시간 3:38. 휴식시간 0:22. 계 4:00 (2018.11.21) 관매도 둘째 날은 섬 서쪽을 돌아보았다. 아침부터 서둘렀다. 관매도에서 밥을 사 먹으려면며칠 전에 예약해야만 식당에서 재료를 준비해 놓을 것 같다. 나이 드신 어른한테 밥을 지어달래서 먹는 것은 불편한 일이기도 한다. 선착장에서 만난 마을주민이 친절하게 길을 설명해 준다. 선착장 부근 산자락에 소나무화석(규화석)이 있다. 중생대 백악기가 추정 연대라 하니 까마득한 시기다. 백악기는 지금으로부터 1억 5천만 년..

관매도 1. 다도해의 정원

진도 여행 8 관매도(觀梅島) 1. 관매해변, 방아섬과 돈대산 다도해의 정원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마을-관매해변-독립문바위-방아섬-샛배-돈대산-관매항-관매마을 이동거리 11.1㎞. 이동시간 4:33. 휴식시간 0:42. 계 5:15 (2018.11.20) 관매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빠른 배는 한 시간 반, 여러 섬을 들러서 가면 2시간 걸리는 거리다. 점점이 박힌 섬들이 아름다워서 다도해의 정원이라 부르는 섬이다. 가는 길이 멀다지만 가는 뱃길이 아름답다. 너르고 너른 바다 위에 이 섬 저 섬 들러서 가는 배는 노인 세 분을 내리기도 하고, 집배원도 내려놓고 가기도 한다. 관매도에 내리는 여행객은 우리들 뿐이다. 숙소 할머니 얘기로는 세월호 사건이 생긴 후에 오는 사람이 없어 9개였던 가게가 한 개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