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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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칸다 / 알알이 영근 사랑의 열매

피라칸다 알알이 영근 사랑의 열매 목, 과명 : 장미목, 장미과 개화 : 5~6월 결실 : 10~11월 키 : 2~3m 피라칸다 / 경남 거제 (2010.11.6) 피라칸다는 장미과 상록 관목이다. 중국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 남해안에 가면 볼 수 있다. 열매는 주홍색이나 붉은색, 또는 노란색이 있는데, 붉은색은 사랑의 열매를 생각하면 된다. 봄에 피는 황백색 꽃은 구수한 꿀 향기가 난다. 나무는 가시가 많은데,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엉켜 자라고, 열매가 그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서 난다. 열매가 열릴 때면 나무 전체가 화려하다. 그래서 꽃말도 '알알이 영근 사랑'이다. 꽃과 열매가 아름답고, 가지가 많이 우거져서 조경수나 울타리용으로 많이 쓴다. 피라칸다 / 자월도 (인천 옹진. 2014.5.29) 피라..

송악 / 상록 덩굴나무. 한국의 아이비

송악 상록 덩굴나무. 한국의 아이비 과명 : 두릅나무과 개화 : 9~11월 결실 : 다음 해 3~6월 높이 10~15m 성질, 형태 : 상록 활엽수, 덩굴식물 분포 : 남해안 송악 / 추자도 (제주. 2018.11.5) 송악은 한국 원산으로 늘 푸른 활엽 덩굴나무이다. 이름은 '소왁낭'이라 하는 제주방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담장나무' 또는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나 남쪽 섬지방에서 볼 수 있다. 고창 선운사로 가는 개울가 건너편에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송악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오름에서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이나, 한라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어승생악과 용암숲인 곶자왈에서도 송악을 볼 수 있다. 추위에 약해서 고창 선운사가 북쪽 한계 지역으로 보고 있다. ..

한련 / 땅에서 피는 연꽃, 한련화

한련(旱蓮) 땅 위에서 피는 연꽃, 한련화 과명 : 한련과 다른 이름 : 한련화(旱蓮花) 개화 : 5~8월 결실 : 8~9월 길이 : 1~1.5m 분포 : 전역(재배) 꽃말 : 애국 한련 / 충남 아산 (2016.6.12) 줄기가 덩굴처럼 뻗으면서 자라는 남미 원산 한해살이풀이다. 주로 씨로 심는데, 덩굴을 잘라 꺾꽂이를 해도 뿌리가 잘 내린다. 관상용으로 심기 좋은 식물이다. 잎은 연잎보다 작지만 연잎처럼 생겨 방패 모양으로 잎맥이 사방으로 퍼진다. 잎자루도 기다란 것이 연잎처럼 잎몸 중앙에 붙어 있다. 잎 겨드랑이에서 길게 나온 꽃자루에서 꽃이 피는데, 주황색 붉은색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멀리서 보면 능소화와 비슷하다. 꽃잎 색깔도 그렇고, 꽃모양도 비슷하다. 서양에서 한련은 트로이의 전사들이 흘린 ..

뜰보리수 / 뜰에 심어 기르는 왕보리수

뜰보리수 뜰에 심어 기르는 왕보리수 과명 : 보리수나무과 다른 이름 : 왕보리수 개화 : 4~5월 결실 : 6~7월 높이 : 2~4m 용도 : 식용, 약용 뜰보리수 / 충남 아산 (2016.6.12) 토종 보리수가 산자락 등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나무라면, 뜰보리수는 뜰(마당)에 심어서 기르는 보리수라 붙은 이름이다. 따로 부르는 이름은 왕보리수라고 한다. 아마도 열매가 커서 왕보리수라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일본이 원산지로 열매가 크고 보기가 좋아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깔때기 모양인 꽃은 토종 보리수가 하얀색인데, 뜰보리수는 노란색이다. 잎은 비슷한데, 토종 보리수가 약간 작고 뜰보리수는 잎맥이 뚜렷하다. 열매는 크기가 차이가 난다. 토종 보리수는 가을에 익는데, 뜰보리수는 초여름에 타원형인 열매..

성냥으로 불을 켜던 시절

성냥으로 불을 켜던 시절 팔각통 유엔성냥 학교 다닐 때 전북 장수에서 겨울 봉사활동을 마치고 무주구천동에 간 적이 있었다. 여관방을 얻었는데, 우리 보고 아궁이에 나무로 불을 넣으라고 하였다. 찬바람은 불고, 손은 곱고, 성냥은 눅어서 켜지지 않고 몇십 분을 그렇게 성냥과 씨름한 적이 있었다. 아주 먼 옛날에는 불은 부싯돌로 일으켰는데, 그다음에는 소나무 끝에 황을 찍어 말린 것에 비벼서 불을 만들었다. 성냥은 석류황(石硫黃)에서 비롯된 말이다. 돌처럼 굳힌 유황을 얇게 만든 나무 끝에 묻혀 불을 붙이는 것이 성냥이다. 재료의 이름을 따서 한자어인 석류황이라 했는데, 성뉴황, 그리고 성냥으로 변하여 고유어처럼 되었다. 어른들이 성냥을 방언으로 다항이라 했는데, 그 유래는 알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성냥이 ..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낙성대역-낙성대-관악산(서울대)입구-삼성산자락-호압사-호암산자락-석수역 이동거리 9.6㎞. 이동시간 3:30. 휴식 0:50. 계 4:20 (2018.12.12. 맑음. -5~2.4℃) 날씨가 차다. 둘레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다. 바람,눈,얼음 겨울산행의 3종세트가 없어 겨울산행의 매서움은 없다. 낙성대 건너 산길로 들어서니 바람은 더 없고 길은 아늑하다. 다시 산을 내려와 서울대정문이다. 이곳이 산이 높고 험해 하늘을 받든다는 봉천동(奉天洞)이었고, 산림이 무성하여 신림동(新林洞)인 깊은 골이었으나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들어서서 학구의 열로 가득한 학업골이 되었다. 학교 뒤로 불꽃 같은 봉우리 관악산 연주대가 보인다. 갓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험하고 높아 관악이라고..

오이풀, 긴오이풀, 산오이풀

오이풀, 긴오이풀, 산오이풀 오이풀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을 자르면 오이 향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오이향을 내뿜는 것을 보면 오이향을 싫어하는 곤충들이 주위에 있는 모양이다. 잎을 들여다보면, 작은 잎이 달리는 오이풀은 잎의 개수는 많은데 크기가 작고, 긴오이풀은 꽃차례나 잎이 오이풀 보다 길다. 산오이풀은 잎이 톱니바퀴처럼 오돌토돌하고 잎면은 매끈매끈하다. 꽃차례는 오이풀이나 긴오이풀은 짙고 붉은 보랏빛이라면 산오이풀은 색깔이 퇴색한 듯 옅은 보랏빛이다. 꽃은 작은 것일수록 곧추서 있는데, 꽃차례가 큰 산오이풀은 이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누은 듯이 서 있다. 산에 다니다보면 오이풀 종류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이풀은 산이나 들에서 보는 것이라면, 산오이풀은 높은 ..

청미래덩굴 / 망개떡을 싸는 잎

청미래덩굴 망개떡을 싸는 잎 목, 과 : 백합목, 백합과 다른 이름 : 명감나무, 망개나무, 산귀래, 토복령 개화 : 4~5월 결실 : 10~11월 길이 : 2m 산에 다니다 보면 길가에 구불구불 줄기가 뻗어가는 덩굴식물에 청미래덩굴이 있다. 옆으로 뻗으면서도 줄기는 마디마디 굵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달려 있다. 덩굴을 뻗는 나무로, 칡덩굴, 다래덩굴처럼 다른 나무 목을 조르는 명수다. 잎은 동그랗고 넓적한 것이 두껍고 윤기가 나서 망개떡을 싸는 잎으로 쓴다. 경남 의령이 특산물인 망개떡은 겨울철에 골목마다 '찹쌀떡~, 망개떡~' 하고 외치는 소리가 귀에 익은 이름이다. 청미래덩굴 잎을 쪄서 망개떡을 싸면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망개떡을 싸는 잎이라고 망개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그 나무가 청미래덩굴이다..

꽃차와 잎차로 마시는 식물

꽃차와 잎차로 마시는 식물 차 종류는 참으로 많다. 아는 분들이 건강에 좋다며 집으로 몇 가지 차를 보내왔다. 독이 없는 식물이라면 모든 것을 차로 만들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차를 마셔야 효과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효과를 알며, 재료를 준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준비도 그렇지만 차를 마시는 것도 꾸준해야 효과가 있다. 꽃이나 잎은 농약 등 오염이 없어야 하고, 그것을 따서도 관리를 잘하여야 한다. 차에 대해 쓴 책에는 여러 새순을 따서 덖어 차를 만드는 백초차도 있고, 꽃으로 만드는 꽃차, 잎으로 만드는 잎차, 뿌리, 열매로 만드는 차도 있다. 두 권의 책을 보며 식물로 차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몇 가지를 정리하였다. 【참고서적】1. 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이야기. 전문희. 화남 ..

사마귀 / 팔뚝을 휘둘러 길을 막는다

사마귀 팔뚝을 휘둘러 길을 막는다 사마귀 / 제주 추자도 (2018.11.6) 산소에 갈 때면 풀숲에서 가끔 사마귀를 만난다. 풀숲에 먹이가 되는 곤충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사마귀는 씨 뿌리기 좋다는 망종(芒種. 6월 6일경) 때 나온다는데 그때쯤이면 먹이도 많다. 이번에 섬 여행을 하는데도 사마귀를 두 번이나 만났다. 사람을 만나도 앞다리를 치켜들고 물러 설 줄 모른다. 낫 모양의 갈고리가 있어 무섭다. 중국 무술 당랑권(螳螂拳)이 사마귀의 모습이다. 버마재미 당(螳)에, 사마귀 랑(螂)이다.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에 장공(莊公)이 수레를 타고 사냥 가는 길을 사마귀가 막았다는 고사 당랑거철(螳螂拒轍)이 있다. 작은 미물이 용기가 가상하다고 장공의 수레는 피해서 갔다. 사마귀란 사악한 마귀란 말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