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가을꽃 32

들국화 구별하기 / 개미취, 벌개미취, 쑥부쟁이, 구절초, 산국, 감국

들국화 구별하기 개미취, 벌개미취 / 쑥부쟁이 / 구절초 / 산국 /감국 가을에 들에 나서면 코스모스요, 산에 들면 들국화가 한창이다. 시인 안도현이 '무식한 놈,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 못하는 너하고 이 길을 여태 걸어왔다니 ‥ 하는 글이 있다. 그렇게 보면 무식한 놈이 참 많다. 나도 그러하다. 산에 핀 국화는 모두 들국화로 알았더니 국화도 종이 무척 많아서 구절초 감국 울릉국화 산국 개미취 쑥부쟁이 등 수십 종이 있다. 들국화란 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닌데 통칭 그렇게 부르고 있다. 들에 핀 국화 몇 종류만 구별할 줄 알면 가을 산에 꽃은 왠만큼 구별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개미취 '개미'는 뿌리 모양이 개미를 닮아서 붙인 것이고, '취'는 먹는 나물이란 뜻으로 추정한다. 꽃은 연..

석산(꽃무릇)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석산(꽃무릇)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과목 : 수선화과 분포 : 산기슭이나 풀밭 원산지 : 일본 개화 : 9~10월 용도 : 관상, 한약재 고창 선운사에서 도솔암 오르는 길에 꽃무릇이 피어 가을에 축제가 벌어지는데, 담양 산덕리 명옥헌에도 연못과 배롱나무 고목 주변에 꽃무릇이 한창이다. 꽃줄기 위에 꽃자루를 우산모양으로 펴서 화려하다. 꽃무릇은 열매는 맺지 못하고 꽃이 진 후에 잎이 피며, 상사화는 잎이 지고 꽃이 피기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같은 운명을 지녔다. 만날 수 없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지만, 간절히 사무치게 그리워하면 만나지 못한 한이 풀리지 않을까 또 꽃을 피운다. 꽃무릇 / 명옥헌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 2009.9.19

참취 / 대표 산나물

참취 대표 산나물 국화과 속명 / 동풍채(東風菜), 백운초(白雲草), 백산국(白山菊), 나물채, 암취, 취나물 꽃말 / 이별 참취 / 철원 상해봉 전국의 초원과 산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물이 참취인데 취나물이라 부른다. 산나물 중에 대표 나물이라 할 수 있다. 어린순과 부드러운 잎에 된장과 고추장을 버무린 쌈장을 싸서 먹으면 입맛이 절로 돈다. 잎 가장자리는 치아모양의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짧은 가운데 잎은 아랫부분이 심장 아랫부분처럼 생겼다. 잎은 6월이 지나면 억세지고, 꽃이 피는 8~10월이 되면 잎은 떨어지고 꽃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꽃말(이별)대로 꽃 피니 잎과 이별이다. 영어 속명인 Aster는 희랍어 'aster(별)'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대표 산나물인 참취에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

연엽산 삼고초려 산행

연엽산(850m) 삼고초려 산행 강원도 홍천 동면 북방리 (2006.9.16) 연화사 - 연엽골 - 새목현 - 연엽산 - 북릉 - 연엽골 - 연화사 (6시간) 산길은 희미하고 쓰러진 고목은 길을 막고 원시삼림 숲길에 긁히고 능선 길은 애매하여 어긋나기가 쉽고 … 그래도 삼고초려 세 번 도전하여 정상 알현을 허락받았다. 연화사. 연엽골 입구 연엽골 입구에서 바라본 연엽산 새목현 오르는 길 연엽골에서 새목현 가는 길 새목현 동쪽 방향 산들 새목현에서 본 연엽산 정상 연엽산 정상에서 본 구절산 연엽산 정상에서 본 춘천시내 더덕꽃 연엽산 연엽골 - 새목현 갈림길 홍천 연화사 - 연엽산 연엽골 입구

돌쩌귀 / 아름답지만 독이 있답니다

돌쩌귀 아름답지만 독이 있답니다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꽃말 : 용사의 모자 돌쩌귀 꽃은 모양에 따라 각시투구꽃, 가는줄돌쩌귀, 가는돌쩌귀 등 이름이 모두 다르지만 모두 미나리아재비과 꽃이다. 돌쩌귀는 밀림지대 나무 밑 그늘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자란다. 평창 운두령에서 보래봉 오르는 길에 군락을 이루고 줄 지어 핀 돌쩌귀를 구경할 수 있었다. 산 다니면서 풀잎을 입에 물기도 하는데, 돌쩌귀 잎을 물면 혀가 마비되고 몸속에 들어가면 전신이 마비되거나 생명을 잃는 맹독성 식물이라 한다. 버섯에 독버섯이 있듯이 풀에도 독풀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이다. 돌쩌귀 / 평창 보래봉 돌쩌귀 / 설악산 공룡능선 돌쩌귀 / 홍천 연엽산 연엽골

봉평 메밀밭 / 메밀꽃 필 무렵

봉평 메밀꽃밭을 찾아서 평창군 봉평면 (2006.9.9) 봉평 보래봉(寶來峰 1324m) 산행을 마치고 메밀밭을 찾았다. 사실 산행 보다 메밀꽃 구경을 하고 싶었다. 이효석이 쓴 '메밀꽃 필 무렵'에서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나 TV문학관에서 본 아름다운 정경을 그려 보았다. 휘영청 밝은 달밤 나귀 몰고 장에 가던 ..

보래봉 / 호젓한 들꽃 산길

보래봉(寶來峰. 1324m) 호젓한 들꽃 산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2006.9.9) 운두령-1261봉-보래령-보래봉-보래골(4시간 20분) 운두령(1000m) 높은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산 올라가는 맛은 없다. 운두령을 경계로 오른쪽이 계방산, 왼쪽이 보래봉이다. 풀밭을 잠시 헤치고 들어서면 경사도 별로 없는 호젓한 숲길이어 산 다니기에는 좋다. 돌쩌귀꽃, 고삼, 앵초, 물봉선 등 야생화가 지천이라 꽃길을 걷는 맛이 좋다. 간간이 비를 뿌리고 안개가 숲을 덮어 산길은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되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하니 적설기 산행도 무리 없을 곳이다. 봉평에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릴 때면 겸사겸사 찾을만하다.

코스모스 / 하늘 향해 가녀린 손짓

코스모스 하늘 향해 가녀린 손짓 국화과 꽃말 : 순정, 애정, 조화 가을 하늘 애달프게 모가지를 내밀고 가녀린 손짓하는 코스모스이다. 18세기 멕시코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가면서 코스모스란 이름을 얻었다는데, 정연한 질서가 있는 세계를 뜻하는 그리스어인 Kosmos에서 유래하였다. 길가에서 질서 있게 오손도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어서 그 이름을 얻었던 모양이다. 코스모스 / 석룡산 조무락골 코스모스 / 상해봉 자명동계곡 코스모스 윤 동 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