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가을꽃 32

자주쓴풀 / 아름답지만 쓰다

자주쓴풀 아름답지만 쓰다 과명 : 용담과 다른 이름 : 수황 연, 장야채, 어단초 개화 : 9~10월 분포 : 전역 꽃말 : 지각, 고초(苦草) 자주쓴풀은 '자주색 꽃이 피는 쓴풀'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자주쓴풀은 늦가을 깊은 산 양지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오래전에 큰 산에서는 가끔 보았는데, 최근에 남한산성에서 산행하다가 외진 곳에서 자라는 자주쓴풀을 여러 포기 보았다. 용담과 풀이 원래 쓰다고 하는데, 용담보다 10배는 더 쓰다는 풀이다. 9월 중순경부터 꽃차례가 보이더니 9월 하순에 하나 둘 피고, 10월에 들어서니 대부분 피었다. 줄기는 네모가 지고 곧게 섰다. 줄기 밑에서 위로 가지가 고루 갈라져서 나온다. 밑에 가지는 길고 위에 것은 짧다. 잎은 껍질이 변해서 된 가시처럼 뾰족하다...

꽃향유 / 보랏빛 가을향기

꽃향유 보랏빛 가을향기 과명 : 꿀풀과 다른 이름 / 붉은향유, 향여, 노야기 꽃 피는 때 : 9~10월 열매 맺는 때 : 11월 자라는 곳 : 산과 들의 길가, 빈터 꽃말 / 추향(秋香) 가을에 볕이 잘 드는 산과 들 넓은 터로 가면 꽃향유를 볼 수 있다. 꽃이삭이나 이파리를 손으로 한번 스쳐서 코 끝으로 맡는 향기가 좋다. 향기 나는 기름을 짜는 풀이라고 향유이고, 꽃향유는 향유보다 꽃이 탐스럽고 빛깔이 짙다. 꽃향유는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이 묻어나는 이름이다. 시각과 후각을 모두 즐겁게 하는 가을꽃이다. 대개 무리 지어서 많이 피어서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꽃향유 꽃은 분홍빛이 나는 보라색인데 한쪽으로 쏠려서 핀다. 그래서 뒤에서 보면 꽃받침이 보인다. 꽃차례는 하늘을 향해 있어 푸른 하늘과 조화를 ..

병아리풀 / 드물고 작아서 찾아서 보는 귀여운 풀

병아리풀 드물고 작아서 찾아서 보는 귀여운 풀 과, 속 : 원지과 원지속 개화 : 8~9월 분포 : 경기, 강원, 전라 병아리는 작고 귀엽다. 태어나서는 어미 품으로 파고든다. 그렇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죽기 때문이다. 병아리는 아이들이 만지려고 하는데, 약해서 손길이 자주 가면 빨리 죽는다. 그런 약한 병아리도 요즈음 귀한 몸이다. 독감 백신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은 세포 배양이나 유정란에 균주를 이식해서 생산한다. 유정란 방식을 더 많이 쓰는데 외국에서 수입한 병아리를 키워서 얻은 유정란을 활용해 백신을 생산한다. 병아리풀도 작은 들꽃이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병아리란 이름이 붙었다. 애기풀, 두메 애기풀도 병아리풀과 같은 원지 과로 작은 풀이다. 작거나 본종보다 못하다고 좀-, 왜-,..

핑크뮬리 / 가을빛 분홍 물결이 아름다운 풀

핑크뮬리 가을빛 분홍 물결이 아름다운 풀 과명 : 벼과 개화 : 9~11월 미국 원산 여러해살이풀 핑크뮬리 / 제주 (2019.9.25) 꽃을 피우는 식물을 속씨식물이라 부른다. 속씨식물은 대략 26만여 종으로 지구상에 사는 식물 30만종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중 벼과 식물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벼도 그 중에 하나지만, 그외에 억새,갈대,강아지풀,수크령,잔디와 수 많은 사초 종류 등 들풀에는 벼과 식물이 참으로 많다. 작은 꽃들이나 사초 등 들풀은 특별히 화려하지가 않다. 넓은 공간에서 바람에 의해서 수분이 되니 화려할 필요가 없다. 그런 식물들 하나하나는 화려하지 않지만 모이면 아름답다. 제주에 갔다가 핑크뮬리라는 풀을 보았다. 미국에서 건너온 여러해살이풀인데, 조경용으로 들여온 것..

석산 / 꽃무릇이라 부르는 상사화속 식물

석산 꽃무릇이라 부르는 상사화속 식물 과,속 : 수선화과, 상사화속 다른 이름 : 꽃무릇,붉은가재무릇,유령화,산수초 개화 : 9~10월 꽃말 : 슬픈 추억,죽음,환생,잃어버린 기억 석산 / 경기도 남양주 (2012.9.12) 9월이 깊어지면 고창 선운사나 영광 불갑사로 석산을 보러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 절들은 석산 군락지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석산을 달리 꽃무릇이라 많이 부른다. 간혹 석산을 상사화로 부르는 사람이 있는데, 모두 상사화속이기는 하지만 상사화와 석산은 다르다. 상사화는 연분홍 꽃이 깊게 갈라지며 피고, 꽃이 헝클어지듯 피는 석산은 진한 주홍색이다. 또한 석산은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피는데, 상사화는 잎이 먼저 피고 나중에 꽃이 핀다. 잎과 꽃이 함께 피지 못하는 특징은 같아서 상..

뚱딴지 / 돼지감자라 부르는 풀

뚱딴지 돼지감자라 부르는 풀 과, 속 : 국화과 해바라기 속 원산지 : 북미 개화 : 9~10월 키 : 1.5~3m 서식지 : 마을 둘레, 빈터 용도 : 사료, 식용, 약재 뚱딴지 /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2018.9.10) 뚱딴지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심기도 하지만 야생으로 크는 것도 많다. 분류상으로는 해바라기에 가까운데, 덩이 모양 뿌리줄기는 감자처럼 생겼다. 뚱딴지는 번식력이 대단하여 아무 데서나 마구 나와서 자란다고 뚱딴지라 한다. 뚱딴지는 해바라기처럼 키가 크다. 9~10월이 되면 긴 가지마다 노란색 꽃이 핀다. 가을에 온도가 내려가면 덩이는 비대해진다. 그리고 서리가 내리고 잎과 줄기가 마르고 나면 수확을 한다. 초가을에 벌써 잎이 푸석한 것이 있다. 감자같이 생긴 덩이줄기는 예전..

마읍마을 산길에서 본 들꽃

마읍마을 산길에서 본 들꽃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하마읍리 (2016.9.28-9.30)   집 가까이 훌륭한 산길이 있었다. 금강송이 높고 계곡은 맑고 아름답다. 바람은 자고 계곡소리뿐이다.  들꽃은 지천이어서 들꽃화원이 따로 없다. 공부해야 할 들꽃은 많고 배울 것이 많다. 그래서 산수는 책과 같다 하였다. 산은 깊어 길은 끝이 없고, 내가 산속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소동파가 여산의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것은 이 산속에 내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과 같았다.

화악산 중봉 / 경기 제일봉 늠름한 품새

화악산 중봉(華岳山 中峰 1446m) 경기 제일봉 늠름한 품새 경기도 가평군 북면 (2010.9.18. 맑음. 20~30℃) 건들내 왕소나무-칠림계곡-옥녀탕-오림계곡-군사도로-너덜-중봉-언니통봉(928)-용수목 갈림길-적목리 가림 (약 12㎞. 7시간) 화악산은 한북정맥이 뻗어내리는 경기 알프스라 부르는 산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늠름한 품새와 넉넉한 앉음새가 지리산을 방불케 한다. 산이름에 악(岳) 자가 들어 있지만 바위산은 아닌 산이 화악산이다. 둔중함이 악산의 힘을 누르고도 남을 만큼 힘이 넘쳐 그렇게 이름 지었을 것이다. 계곡은 남으로 옥녀탕을 끼고 있는 오림계곡이 있고, 북서로는 쌍룡폭포와 복호등폭포가 있는 조무락계곡이 있어 계곡미도 넘치는 곳이다. 어둑새벽 집을 나서 경춘선 열차와 화악..

억새 / 가을바람이 좋은 들꽃

억새 가을바람이 좋은 들꽃 긴 여름 더위 견뎌 기다린 계절이다 바람을 마중가는 것이 억새의 일이다 풀밭에 누워서 하늘 높이 보아라 바람을 따라 간다 하늘로 저어 간다 억새 / 마라도 (남제주군 대정읍) 2006.10.9 억새 / 명성산(포천시 영북면) 2006.10.7 억새 / 신불산 (경남 양산) 2005.10.2 억새 / 예봉산(경기도 남양주시) 2005.10.9 억새 / 오서산(충남 홍성군 광천읍) 2006.10.21 억새 / 월출산 (전남 영암) 2005.10.30 억새 / 천관산(전남 장흥) 2005.10.29 억새 / 천관산(전남 장흥) 2005.10.29 억새 / 하늘공원(서울 상암동) 2007.9.27 억새 / 하늘공원(서울 상암동) 2007.9.27 억새 / 경남 함안 우전마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