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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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독초 12

천남성 /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천남성(天南星)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분류 : 천남성과 다른 이름 : 청사두초, 사두초, 천남생이 개화 : 5~7월 열매 : 10월에 붉게 익는다 천남성은 전국 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사는 독초이다. 꽃은 독사가 고개를 든 모습 같다고 하여 사두초(蛇頭草)라 하는데, 꽃을 싸고 있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포(苞)이다. 안에 보이는 것은 꽃가루여서, 천남성 꽃은 꽃차례도 꽃잎도 없이 포가 꽃가루를 싸고 있다. 수컷은 포 위가 열리고, 암컷은 닫혀 있어 암수 구별을 한다. 가을에 맺히는 열매는 굵은 옥수수자루처럼 생긴 것에 붉은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서 달린다. 봄에 천남성이 많이 있는 산에 가면 천남성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뾰족한 새순은 대순..

박새 / 주름진 넓은 잎을 가진 독초

박새 주름진 넓은 잎을 가진 독초 과목 :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개화 : 6~7월 결실 : 10월 분포 : 남부, 중부, 북부지방 깊은 산 습지나 음지에 사는 독초에 박새가 있다. 우리나라 남에서 북으로 전역에 살고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박새는 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다. 잎이 비슷한 식물로 여로, 윤판나물, 둥굴레, 애기나리, 풀솜대, 은방울꽃 등이 있어 어릴 때는 구별이 더 어렵다. 박새는 모양새가 굵고 잎이 넓으며 주름이 깊다. 속이 비고 넙적한 느낌이다. 박새는 커갈수록 잎이 더 넓어지고 주름은 뚜렷하다. 키도 100~150㎝ 정도 크는데, 여름에 연한 황백색 꽃이 피면 볼만하다. 꽃 지름은 2.5㎝ 정도 되고, 원 줄기 끝에 원추 모양 꽃차례에서 촘촘히 피어서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꽃이 수북..

이름에 '나물'이 붙은 독초

이름에 '나물'이 붙은 독초 산과 들, 갯가에서 나는 식물을 나물로 해서 먹는 식물은 많다. 나물은 자연에서 나는 귀중한 양식이다. 나물을 잘 알기만 하면 자연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나물을 하는 데에는 예절이 있다. 칼을 대고 베지 않으며, 뿌리째 뽑지 않으며, 순 전체를 따지 않으며, 덩굴 밑동을 자르지 않아야 한다. 다른 식물을 다치지 않게 하며, 식물을 살리고 뒷사람을 위해서도 몇 잎은 남겨 두어야 하며, 특산식물이나 희귀 식물은 손 대서는 안되며, 아는 나물만 뜯어서 독이 있는 것을 뜯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산에 수십 년 다녀도 나물을 모르지만, 들은 얘기로는 잎이나 줄기를 따서 냄새를 맡아보면 나물은 향긋한데 독초는 냄새가 좋지 않다고 한다. 동물도 독초는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을..

미치광이풀 / 먹으면 괴로워서 미친다는 풀

미치광이풀 먹으면 괴로워서 미치는 풀 과목 : 가지과 크기 : 30~60㎝ 개화 : 3월 말~5월 자라는 곳 : 깊은 산 숲 속 식생 : 여러해살이풀 얼마 전 방송에서 사람들이 산에서 풀을 뜯어먹고 입원하였다는데 그 풀이 미치광이풀이라 하였다. 지방에서 사는 친구도 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같이 간 사람이 풀을 먹고 병원에 입원하고 혼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모르고서는 나물을 함부로 뜯을 일이 아니요, 알지도 못하면서 나물을 가르칠 일도 아니다. 먹으면 중독이 되어 환각 증상으로 괴로워하다가 미친 듯 날뛰다가 죽는다고 미치광이풀이다. 독뿌리풀이라고도 한다. 깊은 숲에서 겨울이 채 가기 전에 노란 잎을 내놓았다가 초록색으로 변한다. 어린잎이라고 섣불리 건드려서는 안 되는 풀이 이 풀이다. 신경 흥분 성분이 ..

애기똥풀 / 겉과 속이 다 노란 귀여운 이름풀

애기똥풀 겉과 속이 다 노란 귀여운 이름풀 산이나 들에 가면 봄부터 제일 많이 눈에 띄는 풀꽃이 애기똥풀이며, 날씨가 조금 더워지면 개망초이다. 초봄부터 새순이 나기 시작하여 산을 노랗게 물드는 애기똥풀은 이름만큼 귀엽다. 줄기를 잘라 보면 애기똥 같이 노란 진액이 나온다 하여 애기똥풀이다. 겉과 속이 다 노랗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풀과 나무는 이름이 재미있고 정감이 간다. 서양에서는 이 풀을 제비와 연관 지어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 풀의 유액으로 제비 눈을 씻어 주었더니 나았다고 이름을 그리 지었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들에 가다가 애기똥풀을 가르쳐 주었더니 그 이름을 잊어먹지도 않는다. 애기똥은 냄새도 나지 않는다. 오히려 코 끝을 대면 향기가 난다고 얘기하는 것이 억지일까. 양귀비과의 독..

연영초 / 깊은 산에 사는 잎 넓은 하얀 꽃

연영초 깊은 산에 사는 잎 넓은 하얀꽃 5~6월 깊은 산 숲 그늘에 들어가면 꽃이 피는 기간이 짧아서 보기가 쉽지 않은 연영초가 있다. 한 포기에 한 송이씩 피는데 세 개의 녹색 꽃받침에 엇갈려 달걀모양으로 생긴 넓은 하얀 꽃잎이 핀다. 큰꽃삿갓풀이라 하기도 하고 연령초라 부르기도 한다. 백합과 꽃이 그렇듯 꽃잎은 가운데가 백합을 닮았다. 여섯개 수술은 꽃밥을 툭 내밀고 원추형 자방과 암술을 호위하고 있다. 꽃 아래는 그늘에서 피는 아름다운 꽃인 바람꽃,피나물,얼레지가 있다. 독초군단이 모두 모여 산다. 연영초 / 설악산 (인제. 2011.5.30)

요강나물 / 꽃봉오리가 요강을 닮은 검은색 꽃

요강나물 꽃봉오리가 요강을 닮은 검은색 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 5~6월 분포 : 금강산, 설악산, 장산곶, 구월산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중순 금대봉을 오르다가 요강나물을 보았다. 요강나물은 여름에 피는 꽃이다. 꽃봉오리를 펴기 전 오므린 모습이 요강을 닮았다 하여 지은 이름이라 한다. 잎은 윤이 나고 끄트머리에 맺힌 꽃은 보기 드물게도 검은색이다. 요강꽃이라고 따로 있는데, 크고 나면 그것이 요강 같고, 요강나물은 크고 나면 투구를 쓴 것 같이 보인다. 말이 나물이지 크고 나면 독이 있어 이름을 보고 먹었다가는 큰 일 날 일이다. 매발톱, 투구꽃도투구꽃도 미나리아재비과인데 모두 유독성식물이고, 생긴 모습이 모두가 각을 세우고 싸울 듯이 하고 있다. 생긴 모습이 전투적이어서 아름다..

애기나리 / 나리꽃처럼 생기고 작아서 붙은 이름

나리꽃처럼 생기고 작아서 붙은 이름 애기나리 과명 : 백합과 개화 : 4~5월 식생 : 여러해살이풀 홍천 백암산에는 은방울꽃과 같이 자라는 애기나리가 있다. 꽃과 잎이 나리처럼 둥글레처럼 생겼다. 잎자루가 없이 원줄기에 붙은 잎은 둥글다가 끝이 뾰족하다. 꽃은 가지 끝에 한두 개씩 달려 아래로 향하고 꽃빛은 하얀빛과 연둣빛이 어우러졌다. 애기나리 / 백암산 (홍천. 2010.6.5)

은방울꽃 / 꽃대에 조롱조롱 매달린 하얀 방울꽃

은방울꽃 꽃대에 조롱조롱 매달린 하얀 방울꽃 과명 : 백합과 속명 : 오월화, 향수화, 초옥란(草玉蘭) 개화 4~5월, 결실 7월 용도 : 관상용, 약용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쾌락, 행복 백암산 숨이 차는 깔딱 고개를 오르면 조롱조롱 하얀빛 은방울꽃이 있다. 널찍한 잎사귀로 하늘을 가리고 하얀빛 고귀한 빛으로 피어있다. 꽃대에 매달려 고개를 숙이고 꽃잎을 말아 올려 한껏 멋을 낸 꽃 향 좋고 어여쁘다 깊은 입맞춤은 말아라. 모습은 곱다 해도 그대를 앗아갈 독이 있다. 은방울꽃 / 홍천 백암산 (2010.6.5)

삿갓풀 / 깊은 산속에서 삿갓을 쓰고

삿갓풀 깊은 산속에서 삿갓을 쓰고 과명 : 백합과 속명 : 삿갓나물 분포 : 섬을 제외한 전국 개화 6~7월, 결실 8월 용도 : 관상,약용(다른 약재와 같이 위장약) 꽃말 : 근심 삿갓풀은 깊은 산속 습한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유독성 풀이다. 치마를 한 바퀴 두르고 음지에서도 연한 황록색 삿갓을 쓰고 하늘을 가려보았지만 겨우 얼굴을 가릴 뿐이다. 꽃밥이 무늬를 만들어 제법 이쁜 모양을 내고 꽃잎에 거미가 앉은듯 모양을 내었지만 왠지 가련하다. 삿갓풀 / 백암산 (홍천군 내촌면) 2009.5.31 삿갓풀 / 설악산 (인제. 201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