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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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박물관 7

고궁박물원 (3)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장인의 솜씨

대만 여행 9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3)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장인의 솜씨 타이베이(臺北) 시,   중국의 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다. 흙으로 일상생활의 기품을 빚어낸 중국 도자기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고,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솜씨라는데, 그 옛날부터 음식을 갈무리하고 펼쳐 놓는 때부터 있어온 일이고, 시대마다 저마다의 솜씨가 다르다. 그밖에 서예와 회화를 관람하였다. 진나라 왕희지의 글씨와 송나라 고종이 두루마리에 쓴 글씨가 있었고, 그림은 송나라 범관의 주림비목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글씨와 그림 13점이 모두 중국의 국보다. 다만 서화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여 정리하지 못하였다. 짧은 시간에 주마간산으로 본 관람 시간이었으나 모..

고궁박물원 (2) 청동기 공예품의 미

대만 여행 8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2) 청동기 공예품의 미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선사시대 역사 구분법으로 문명의 발전 단계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배열한다. 청동기 생산으로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군사력이 켜졌으며, 사회 발전으로 직업이 분화되었다. 지역별로는 청동기시대가 다르다. 중국의 청동기시대는 은나라, 주나라, 춘추전국까지를 들고 있어, 년도로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400년 정도로 보고 있다.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중국보다 100년 정도 뒤인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는 고조선 시대 이전을 말한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니 동(구리)과 다른 금속이다. 일상용품으로 청동을 만들어..

고궁박물원 (1) 옥조각, 신비하고 오묘한 솜씨

대만 여행 7 고궁박물원.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1) 옥조각, 신비하고 오묘한 솜씨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입구    1965년에 건립한 대만의 고궁박물원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이다. 장제스(蔣介石)가 1949년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올 때 가지고 나온 유물들이다. 중국 자금성을 가르키는 고궁에 있었던 유물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 이름을 그대로 고궁이라 쓰고 있다. 1933년 일제의 침략으로 도난과 유출을 우려한 국민당 정부가 1933년부터 도시에서 도시로 옮기며 소중하게 보관한 65만여 점의 유물이 이곳에서 숨 쉬고있다. 한꺼번에 전시할 수가 없어, 3~6개월마다 전시한다고 하니..

마사박물관 / 말에 대한 자료 박물관

마사박물관 말에 대한 자료 박물관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685 서울경마공원 (2010.1.14) 말은 우리와 친근한 동물이다. 고구려 주몽신화와 무용총에도, 신라 혁거세신화와 천마총에도 말이 등장한다.우리나라 민속놀이 중에도 '모'는 말에 해당하는 것이다. 어릴 때 골목길에서 말타기는 단골 놀이였고, 운동회 때도 기마전이 빠지지 않았다. 민속학자들은 그것이 기마민족의 후예로 남아있는 흔적이라 얘기할 것이다. 고대시대로 부터 전쟁에서 말의 역할은 승패를 좌우할 정도였고, 통신이 변변치 못한 때 의사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말이었다. 조선조 초기에 말을 중국으로 수출하였고 제주도에 목장이 있었던 것은 역사책에서 배웠는데, 임진왜란 이후 효용성이 줄어 말의 숫자도 줄었다고 한다. 요즘은 목장이나 경마장에나 ..

얼굴박물관 2. 나무, 종이 사람 외 / 표정이 있는 공간

얼굴박물관 2. 나무, 도자, 종이, 기와 사람 표정이 있는 공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2009.12.12) 얼굴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 얼굴빛이 하얗다든지 면목이 없다는 뜻일 텐데 얼굴빛을 밝게 해야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어른을 대할 때는 공경하는 얼굴빛으로 대하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니 마음속으로 예를 다하라는 것이다. 얼굴이 마음을 나타내므로 대개 얼굴 표정으로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아름다운 얼굴 맑고 밝은 얼굴을 보면 마음도 편안하다. 사람의 얼굴은 마음에 따라 변한다 한다. 좋은 일을 하면 얼굴도 편안해진다고 한다. 인상(人相)이 심상(心相) 보다 못하다는 말은 있지만, 심상이 인상이 되는 법이다. 나무인형 / 왼쪽은 상여 꼭대기 장식인형 나무인형

얼굴박물관 1. 돌사람 / 표정이 있는 공간

얼굴박물관 1. 돌사람 표정이 있는 공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68번지 (2009.12.12) 김훈의 수필 '자전거 여행'을 보다가 분원리에 얼굴박물관이 있다 하기에 찾아갔다. 조선시대 도자기 제조를 책임 맡고 있던 관청인 사옹원의 현지 공장인 사옹원 분원이 있었다 하여 분원리이다. 서울 올림픽도로를 따라 미사리 지나 팔당대교를 가로질러 퇴촌에서 분원리로 꺽어 들어가면 마을 안 왼쪽에 박물관이 있다. 연극 연출가 김정옥 선생이 40년간 수집한 돌, 나무, 도자기, 종이, 기와 등으로 만든 얼굴을 구경할 수 공간이다. 묵직한 큰 철제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기와집 앞으로 돌사람들이 정원을 채우고, 박물관은 좀 산만하고 정리가 더 필요하지만 공들여 모은 소장품들이 가득 있다. 얼굴은 모든 외관의 시작이다..

강화도 /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

강화도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 인천광역시 강화군 (2007.6.5) 강화도는 단군 이래 모든 시대의 역사가 있는 역사박물관이다. 대몽항쟁과 병자호란의 피난 요새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에 의한 강화도조약 등 외세가 있는 곳에 강화도가 있었다. 그만큼 강화도는 전쟁박물관이요 역사박물관이다. 하루 시간을 내어 그 동안 다니지 못한 곳 위주로 둘러보았다. 강화대교를 건너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곳이 강화역사박물관이다. 1866년 천주교를 박탈한다는 이유로 강화에 침략한 프랑스(병인양요)를 맞아 싸운 곳이 이곳이요, 이 곳 갑곶돈대에서 싸우다 정족산성으로 작전상 후퇴하여 프랑스군을 섬멸하였는데, 그 자리에 강화역사관이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역사관에 전시하고 있는 강화동종은 프랑스군이 약탈하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