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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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강원 충청 산

오봉산, 부용산 / 청평사 뒷산 연결 산행

향곡[鄕谷] 2009. 11. 2. 23:29

 

오봉산(五峰山 779m), 부용산(芙蓉山 882m)

청평사 뒷산 연결 산행

 

강원도 춘천시 북상면, 화천군 간동면 (2009.11.1 비 후 갬)

주차장-청평사-적멸보궁터-구멍바위-오봉산-백치고개-부용산-잣나무 숲-주차장(6시간 반)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이라 부르는데,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산경표에서는 청평산이라 불렀다물 맑고 잔잔한 곳에 솟아 청평산이요, 물에 뜬 연꽃처럼 자리 잡아 부용산이라고 선조들이 지은 이름이었다. 

 

춘천에 들어서니 비가 갠 듯 흐린 듯 날씨 변화를 종잡을 수 없다. 38선이 지나는 배후령을 넘어 배치고개로 차를 부려 청평사 입구에서 산길을 잡았다. 김시습이 청평사에 머물며  '먼 산 푸른빛 창을 열고 바라보니, 이웃 절 종소리 산 너머 은은하다' 하였는데, 산사는 깊고 조용하며, 소양호 물 가둔 청평리 물길도 잔잔하다. 

 

산길에 낙엽이 가득 내려 산빛이 곱다. 절집은 단장하느라 분주하고 다람쥐도 겨울 준비에 바쁘다. 낙엽이 쌓여 발걸음이 더뎠지만, 풋풋한 숲향이 아직 남아 있어서 좋다. 능선에 서니 풍상에 굽은 노송들이 물길을 내려보며 길손을 맞는다.

 

부용산으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바로 잡아 오르느라 종아리와 팔에 힘이 잔뜩 들었다. 산길을 잘못 잡은 내 탓이다. 낙엽이 많고 바닥이 젖어 오르는 산길이 녹록지 않았다. 세상을 살피며 생각하고 살아야 하듯, 산길도 점검하며 걸어야 한다. 

 

 

 

※ 교통편

춘천에서 소양댐 선착장까지 접근 후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편으로 청평 선착장으로 가는 방법이 있으나, 승용차를 이용하여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간 후, 양구 방향 46번 도로를 타고 배후령을 넘어 백치 고개로 방향을 틀어 청평사 입구 주차장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

 

※ 산행로

  주차장에서 청평사로 가서 오봉산-백치 고개-부용산-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길

 

  

 

 

 청평사 입구

 

 

 

 구성폭포

 

 

 

청평사 계곡

 

 

 

 청평사 가는 길

 

 

 

  청평사와 회전문 / 상사뱀이 공주를 만나러 갔다가 못 만나고 이 문에서 돌아간 전설이 있다

 

 

 

 청평사에서 본 오봉산

 

 

 

 

 

 

  

 소양호 / 오봉산 오르며

 

 

 

 구멍바위

 

 

 

 소양호 / 오봉산 오르며

 

 

 

 

 소양호 굽어보는 노송

 

 

 

 

 봉화산 가는 능선 / 부용산에서

 

 

 

 

 오봉산 능선 / 부용산 내려서며

 

 

 

 

  해 지는 춘천 / 배후령에서 춘천으로 들어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