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9 지리산 종주 5셋째 날,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지나 칠선계곡으로 장터목-제석봉(1808)-천왕봉(1915)-칠선계곡-추성리 (11.4㎞. 8시간 40분)2013.5.21 (맑음) 새벽부터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로 잠자리가 수런거린다. 새벽밥을 지어먹고 4시에 대피소를 나섰다.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놓인 방향으로 보아 우리가 움직이는 방향은 북동쪽이다. 산신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제석봉을 지나 어둑한 천왕봉 쪽으로 오른다. 앙상한 나무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이곳은 자유당 시절에 침엽수림이 울창했는데, 권력을 등에 업고 도벌하던 사람들이 이것이 문제가 되자 증거를 없애려고 이곳에 불을 내어 나무를 불태웠다는 곳이다. 일출의 참맛은 여명 한참 전부터 기다렸다 보는 보는 것인데, 여의치 못하여 일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