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그곳 동식물 121

백령도와 대청도 식물

백령도 대청도 여행 5 백령도와 대청도 식물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대청면 (2022.6.15-17)    백령도와 대청도 여행을 하면서 본 식물을 모았다. 식물을 보러 떠난 여행이 아니었기에 트레킹을 하거나 숙소 주변에서 보았던 식물이다. 섬에서 볼 수 있는 해당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갯가에서 볼 수 있는 갯메꽃, 갯지치, 잔개자리, 큰비쑥이 있고, 모래 해변에서 자라는 순비기나무가 특이하였다.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하였다는 멸종위기종 대청부채는 찾을 수 없었고, 대청지치도 볼 수 없었다. 갯가에서 보는 사초로는 통보리사초와 좀보리사초가 있다.

고대산 들꽃 산행 2. 고대산 식물

고대산 들꽃 산행 2고대산 식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강원도 철원군주차장 - 3 등산로 - 표범바위 - 고대봉(832) - 삼각봉(815) - 대광봉(810) - 2 등산로 - 칼바위 - 주차장이동거리 7㎞. 이동시간 5:13. 휴식시간 1:44. 계 6:57 (2022.5.12 맑음)   최북단에 있는 산인 고대산으로 들꽃을 보러 나섰다. 숲에서 피는 꽃들에게는 이른 봄이 꽃을 피우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식물은 지난여름부터 꽃눈을 준비하고 에너지를 저장하였기에 날씨가 따뜻하면 바로 꽃을 피울 수 있다. 숲에 꽃들이 나무들 잎이 우거지기 전에 바로 꽃을 피운다면 들판이나 초원의 식물은 늦게 꽃을 피워 늦도록 향연을 즐긴다. 고대산은 우리가 갈 수 있는 최북단의 산이라 꽃이 늦다. 꽃 향연을 기대하고 ..

5월, 귀목봉 임산계곡 동식물

5월, 귀목봉 임산계곡 동식물논남에서 들어가는 싱싱 계곡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2022.5.9)    가평은 산이 많아 자주 가는 산행지이다. 늘 가지만 청정계곡에 감탄하며 들어서고 만족하며 돌아오는 곳이다. 이번 산행지는 귀목봉이다. 사람들이 주로 오르는 귀목계곡과 장재울계곡은 경사가 있어 뒤쪽 논남에서 시작하는 임산계곡으로 오르기로 하였다. 숲 동호인과 같이 가는 산길이라 이것저것 보고 다니느라 발길은 느릴 수밖에 없고, 애초에 정상으로 가는 일이란 어려운 발걸음이었다. 전에 갔을 때 없던 임도가 생기고 안내표지에는 못 보던 낯선 지명이 있어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것과 관계없이 숲을 보는 것이 우선이었으니 이것저것 볼 것이 많다. 초입부터 나비들이 길가에 늘어섰다. 나비를 찾느라 시간 ..

위도 3.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위도 3.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부안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위도 파장금에서 석금까지 종주산행을 하였다. 산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거의 바닥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내리는 산행은 길었다. 산길은 길었지만 오묘하고 아름다웠다. 바다와 꽃이 있었기에 그랬다. 산행 위주였기에 식물을 살필 기회는 적었지만 그런 가운데 몇몇 식물을 사진으로 담아와 정리한다.     ※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동백나무, 골무꽃, 분꽃나무, 산벚나무, 반디지치, 낚시제비꽃 혹은 긴잎제비꽃, 마삭줄, 굴피나무, 장딸기, 둥굴레, 예덕나무, 각시붓꽃, 나리 종류, 양지꽃, 엄나무, 후박나무, 소사나무, 현호색, 으름, 엉겅퀴, 송악, 신갈나무, 소나무, 진달래, 복사나무    ▲ 동백나무..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8. 산길에서 ④

겨울눈 21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8. 산길에서 ④  피어나는 꽃들은 5억 년 전 이 땅에서 생명체가 이룩한 진화의 증거다. 꽃을 피우는 식물 중 300년 이상 살아가는 경우가 없다고 하지만, 사는 동안 지구를 아름답게 하였고 비옥하게 한 공로가 충분하다. 생애가 짧고 다양하게 번식하기에 세상이 풍성하다. 꽃과 나무가 경쟁하며 사는 것이 대단하고, 그렇게 크는 것을 보면 고맙고 대견하다. 꽃과 잎을 내는 시간은 경이로운 시간이다. 카메라를 가지고 산길에서 나무의 겨울눈을 찾으며 생명이 움트는 현장을 발견하는 것은 기쁨의 시간이다.       ▼ 능수버들 (버드나무과) : 버드나무는 가늘고 길게 늘어져 산들바람에도 길게 쉽게 흔들린다. 능수버들(한국 원산)은 잔 가지가 황록색이고, 수양버들(중국 원산)..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7. 집 부근 꽃나무 ②

겨울눈 20 위례에서 본 나무 겨울눈 7. 집 부근 꽃나무 ②   봄이 오고 있는지 기온은 올라가는데, 나무에 겨울눈은 언제 열릴까 수시로 찾아가 본다. 겨울눈은 이전 봄부터 준비하는 것이라 조바심은 사람이 미리 내고 있다. 2월이 지나면 겨울눈 속에서는 한창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새 생명이 꽃과 잎을 내미는 그날을 기다리며 겨울눈은 생명을 품고 기다린다.    ▼ 목련(목련과) : 목련은 꽃의 크기와 모양이 연꽃과 닮고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고 목련(木蓮)이라 하였다. 목련은 한라산에서 자라는 우리 토종 나무다. 백목련에 비해 화피 조각이 좁고 수평으로 펼쳐지며 잎끝이 서서히 좁아지고 꽃 밑에 1개의 잎이 달리는 점이 다르다. 잎눈은 작고 털이 없으며 꽃눈은 크고 긴 황갈색 털이..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③ 5월에 피는 꽃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③ 5월에 피는 꽃   봄이 오면 봄꽃들은 저마다의 색깔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3월에 피는 꽃은 노란색이 대세인데, 풍년화, 복수초, 생강나무, 산수유, 개나리가 그렇고, 4월에 들면 복숭아나무와 살구나무, 진달래, 벚나무, 매화가 분홍빛 꽃을 피운다. 그러다가 5월이 되면 하얀 꽃이 등장하게 되니, 불두화, 쪽동백, 찔레꽃, 아까시나무가 나뭇가지를 다 덮도록 하얀 꽃을 피운다. 여름에는 백일홍, 능소화, 봉숭아가 태양빛을 받아서인지 빨강 꽃이 많고, 여름 햇살이 숙어지면 용담, 쑥부쟁이, 꽃향유, 개미취, 구절초 등 보라색 꽃이 선선한 가을을 수놓는다. 꽃이 향기와 색을 가지는 있는 것은 꽃가루받이를 하려 동물을 유혹하려는 몸짓이다. 나비는 붉은색, 자주색을 포함한 반짝이는..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② 4월에 피는 꽃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② 4월에 피는 꽃   3월 중하순이 지나면 봄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꽃은 맛과 향기와 모양으로 곤충들이 자신을 선택을 하도록 알린다. 꽃이 곤충을 유혹하는 일은 꽃에게는 삶이 달린 일이다. 이렇게 하면서 꽃은 진화한다. 초록 식물이 등장한 것은 지구가 탄생한 지 40억 년이 지난 후였고, 꽃이 탄생한 것은 또다시 5억 년이 지난 후였으며, 그 꽃을 감상할 사람이 태어난 것은 다시 1억 5천만 년이 지나고 나서 이다. 꽃을 피우는 것은 자손을 만들기 위한 것이고, 저마다 피우는 꽃의 맛과 향과 모양은 꽃의 선택이다. 4월의 꽃은 3월의 꽃보다 색이 짙어졌지만 물가에서 피는 들꽃은 작으며 화려하지는 않다. 그 꽃들은 바람에 의해 맺어지는 것이기에 화려할 필요가 없다. 숲 속에서도..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① 3월에 피는 꽃

서울둘레길에서 피는 봄꽃 ① 3월에 피는 꽃  겨울이 서서히 벗어나면 빛에 의해 풀과 나무가 자극을 받고 성장호르몬이 합성된다. 이 호르몬에 의해 식물들은 잠에서 깨어난다.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서 식물들의 활동도 조금씩 늘어난다. 온도가 누적되면 식물조직은 분열을 시작한다. 꽃이 피는 시기도 이렇게 정해지는데, 지구 온도가 더워지면서 그것이 앞당겨진다는 얘기를 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일기의 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봄꽃은 3월 중순이 지나면 많이 늘어난다. 서울둘레길에서 방이동을 지나 수서역까지 걷는 구간에서 오금공원 주변에는 나무 꽃이 많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일자서울둘레길 구간꽃이 핀 식물2021.3.3도봉산역-당고개역 능수버들, 갯버들3.10당고개역-양원역 산수유..

가평 경반리계곡 가을꽃

가평 경반리계곡 가을꽃 경반리계곡 입구-칼봉산휴양림-분교터-경반사-경반리계곡 입구-승안리 입구 (2021.9.14)    여름이 빠져나간 숲은 잎에 빛이 바래기 시작하고 금방 헐거워진다.  빛은 열기가 누그러졌지만 숲 그늘이 없는 곳은 그래도 따끈하다. 이때가 되면 식물과 동물은 겨울을 준비한다. 나무와 풀은 한창 열매를 만들고 있다. 가을바람에 꽃을 내는 식물이 있으니 들썩이며 꽃 자랑하던 봄꽃에 비하면 차분하다. 봄 여름에 피던 꽃에 비해 다른 표현 색으로 벌 나비를 부른다.   가평은 경기도이지만 강원도와 접경지역이라 강원도에서 자라는 꽃을 이곳에서 볼 수도 있다. 가평읍에서 가까운 경반리계곡으로 갔다.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초가을이 되니 발길이 줄었다.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고 경반리 맨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