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풀,들꽃 192

도깨비바늘 / 도깨비처럼 몰래 붙어 씨를 퍼뜨리는 풀

도깨비바늘 도깨비처럼 몰래 붙어 씨를 퍼뜨리는 풀 과명 : 국화과 한해살이풀 개화 : 8~10월 키 : 30~100㎝ 산과 들을 다니다가 보면 옷에 붙어 다니는 풀 씨앗이 있다. 진도 남도석성에 갔다가 도깨비바늘이 식사하는 곳까지 따라왔다. 열매가 바늘을 닮았고, 도깨비처럼 몰래 붙어 씨를 퍼뜨린다고 도깨비바늘이다. 봄에는 어린 순을 데쳐서 쓴맛을 우려내고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는다는데, 그 풀을 알 길이 없고 이렇게 쫓아서 오니 겨우 그 존재를 알 수가 있다. 이렇게 하여 자손을 퍼뜨리고 사는 것이니, 붙어 있는 동물이나 사람에게는 귀찮은 존재이나 사는 방식이 이 정도이면 갸륵하다.

섬잔대 / 제주도에서 자라는 잔대

섬잔대 제주도에서 자라는 잔대 과,속명 : 초롱꽃과, 잔대속 분포 : 제주도 생육 : 여러해살이풀 개화 : 7~8월 결실 : 9~10월 높이 : 20㎝ 섬잔대 / 따라비오름 (제주. 2018.11.7) 아름답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만 섬잔대는 귀하고 아름다운 풀꽃이다. 섬잔대는 제주 한라산 일원에서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곳 섬에서 자라는 식물 이름에 '섬'자가 붙는다. 제주잔대가 섬잔대이다. 바람 부는 제주에서 살기 위해서 그런지 키가 작다. 가는 허리에 누워서 피는 섬잔대도 있다. 자줏빛이 나는 하늘색 꽃이 하늘빛과 어울린다. 종모양 통꽃이 끄트머리만 갈라진 것은 바람을 막으려는 생존 전략인 모양이다. 잔대는 오래 사는 풀로 산삼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삼(沙蔘)이란 말이 있다. 약효는 ..

개미취 / 키가 크고 꽃잎이 성근 들국화

개미취 키가 크고 꽃잎이 성근 들국화 과목 :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다른 이름 : 탱알.자원(紫苑) 개화 : 7~10월 결실 : 10월 키 : 1.5~2m 용도 : 식용,관상용,약용 개미취 / 한강 잠실지구 (2018.9.27) 산에서 자라는 국화과 풀은 종류가 많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키가 큰 국화는 대부분 개미취이다. 코스모스처럼 키가 커서 바람이 불면 일렁거리고, 때로는 무게를 이기지 못해 넘어지기도 한다. 줄기 하나에 꽃송이를 10개나 20개씩 달고 있어 무겁기도 하고, 구절초나 벌개미취에 비해 키가 커서 일렁이는 진폭이 크다. 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맥은 얇고 윤기가 없어 쭈글쭈글한 편이다. 줄기는 곧고, 줄기에서 나오는 가지는 많다. 개미취에서 '개미'는 꽃대에 개미가 붙어있는 것처럼 작은 ..

꽈리 / 불면 꽈악꽈악 소리가 나고

꽈리 불면 꽈악꽈악 소리가 나고 과,속 : 가지과, 꽈리속 다른 이름 : 등롱초 개화 : 5~8월 용도 : 관상용,약용 꽃말 : 수줍음 꽈리 / 경기도 하남시 팔당호 주변 (2018.8.30) 꽈리는 땅속 줄기로 퍼지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여름에 흰꽃이 지면 그 자리에 꽈리 열매가 달려서 주홍색으로 익는다. 꽃밭에 관상용으로 주로 심었다. 땅속으로 잘 퍼져나가서 다른 식물에 해가 될까봐 꽃밭 끄트머리 마당가에 주로 심었다. 햇볕이 잘 들고 건조한 땅에서 더 잘 달린다. 열매는 익으면 윤기가 흐른다. 익은 꽈리를 따다가 껍질을 몇번 주무르면 부드러워진다. 그러면 뾰족한 가시로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열매를 꺼내고 불면 '꽈악꽈악' 소리가 난다. 버들잎이나,풀잎 못지 않은 악기였다. 꽈리를 불면 어른들은 뱀..

노랑코스모스 / 가을을 부르는 전령

노랑코스모스 가을을 부르는 전령 한강 잠실지구에서 (2018.9.14~9.17) 과,속 : 국화과, 코스모스속 다른 이름 : 황금코스모스,주황코스모스 개화 : 7~9월 용도 : 관상용 꽃말 : 넘치는 야성미 가을이 오면 하늘과 바람과 코스모스가 떠오르고,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 하는 가곡이 떠오른다. 그만큼 코스모스는 우리와 가까이 있다. 그렇게 가까운 코스모스는 194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멕시코 원산인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들어온 시기가 짧은 편이다. 처음 들어올 때는 살살이꽃이라 불렀다. 꽃잎은 얇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였다. 같은 코스모스속인데 여름에 피는 금계화는 노란색이고, 노랑코스모스는 주황색에 가깝다. 꽃은 노랑도 있고 주황도 있는데, 노랑으로 대표성을..

애기나팔꽃 / 나팔꽃을 닮은 작은 나팔꽃

애기나팔꽃 나팔꽃을 닮은 작은 나팔꽃 한강 잠실지구 (2018.9.12-9.14) 목,과 : 가지목, 메꽃과 다른 이름 : 좀나팔꽃 개화 : 7~9월 꽃지름 : 15mm 원산지 : 북미 원산 애기나팔꽃 애기나팔꽃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강가나 습지에서 피는 꽃이다. 꽃 지름이 작고 꽃은 하얀색이거나 분홍색이다. 꽃은 작지만 꽃잎이 오각형으로 갈라진 것이나 깔때기처럼 생긴 통꽃모양이 나팔꽃과 비슷하고, 잎은 하트모양인데 나팔꽃도 잎이 그러한 모양이 있다. 덩굴로 땅을 기거나 다른 나무나 풀을 타고 오르는 것은 나팔꽃과 똑 같다. 북미원산 한해살이 풀로 요즘 많이 눈에 띈다. 나팔꽃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낮에 지는 허무한 모습도 나팔꽃을 닮았다. 나팔꽃을 닮았으나 꽃이 작아서 애기나팔꽃이다. 애기나팔꽃 애기나팔꽃..

물양귀비 / 물에서 사는 양귀비

물양귀비 물에서 사는 물양귀비 과목 : 양귀비과 개화 : 7~9월 서식지 : 연못, 늪 원산지 : 아르헨티나 번식 : 씨. 꺾꽂이 꽃말 : 깨끗한 마음. 청순한 마음 물양귀비 / 한강 잠실지구 (2018.7.6)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비인 양귀비에 비길 만큼 아름답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꽃에 비길까. 양귀비의 꽃말이 위안과 망각이다. 사랑을 받는 동안 위안을 받고, 인연이 멀어지면 망각을 한다는 것일까. 물양귀비는 물에서 사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생긴 모습도 양귀비를 닮았다. 연(蓮) 밭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물 위에 둥글고 윤기 나는 짙은 녹색 잎 위로 노랑꽃을 피운다. 얌전하게 내민 물양귀비 꽃송이는 곱고도 화사하다. 꽃은 여름에 피..

물옥잠 / 연보랏빛 꽃잎이 고운 수초화

물옥잠 연보랏빛 꽃잎이 고운 수초화 과명 : 물옥잠과 다른 이름 : 부장(浮薔), 우구화(雨久花), 수백채(水白菜), 물달래개비화(雨久花),수백채(水白菜),물달래개비 서식지 : 논, 늪, 냇가 개화 : 8~10월 결실 : 10월 키 : 20~40㎝ 꽃말 : 변하기 쉬운 사랑의 슬픔 물옥잠 / 마현마을 (경기도 남양주. 2018.8.30) 물옥잠은 물이나 냇가, 늪에서 자라는 1년생 수초이다. 잎 생김새가 옥잠화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줄기에서 어긋나게 나오는 잎자루는 밑에 것은 길고 위에 것은 짧다. 잎은 밑이 움푹 파여서 줄기를 감싸고 있다. 심장형으로 생긴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다. 줄기는 구멍이 송송 많이 나 있다. 꽃송이는 원추형으로 피는데, 꽃잎은 푸른빛이 도는 연한 보라색으로..

나도송이풀 / 모습은 여리지만 강인한 들꽃

나도송이풀 모습은 여리지만 강인한 들꽃 과명 : 현삼과 다른 이름 : 송호, 초백지 개화 : 8~10월 결실 : 10월 키 : 30~60㎝ 분포 : 전국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설초(雪草), 인내 나도송이풀은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에서 두루 볼 수 있는데 지리산 낮은 곳과 백두대간 줄기 강원 산간에 주로 분포한다. 나도송이풀이라니 송이풀과 닮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꽃과 풀잎 모양에서 그걸 찾을 수 없었다. 식물 이름에 '나도'나 '너도'가 들어가는 접두어를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분류이지만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다. '한국 식물명의 유래'(이우철 지음. 일 조각) 책에서 식물 이름을 찾아보았더니 '나도'가 들어가는 이름은 '나도바람꽃', '나도양지꽃' 등 88개이고,..

송이풀 / 바람개비처럼 생긴 꽃

송이풀 바람개비처럼 생긴 꽃 과명 : 현삼과 다른 이름 : 구슬송이풀,수송이풀,도시락풀 개화 : 8~9월 결실 : 10월 키 : 30~60㎝ 생육 : 여러해살이풀 분포 : 전국 용도 : 식용,관상용,밀원용,약용 꽃말 : 청담(淸談) 송이풀은 전국 산과 들에 두루 자라는데, 주로 깊은 산 속에서 볼 수 있는 들꽃이다. 해발 1500m 높은 산이나 백두대간 등줄기에 많이 분포한다. 설악산 갈 때 한계령 삼거리 부근에서 송이풀을 볼 수 있다. 송이풀이란 이름은 꽃이 꽃대 끝에 모여서 송이를 이루어 핀다고 붙은 이름이다. 꽃은 줄기 윗부분 겨드랑이에 달렸다. 꽃잎은 붉은 자주색이며 끄트머리는 넓어지고 새부리처럼 꼬부라졌다. 마치 바람개비를 비틀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잎은 마주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하는데, 짧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