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833

금불초 / 잔잔하고 환한 부처님 얼굴

금불초 잔잔하고 환한 부처님 얼굴 과명 : 국화과 개화 : 7~9월 결실 : 11월 분포 : 전국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용도 : 관상, 약용 금불초 / 서울숲 (서울 성동구. 2019.9.2) 금불초는 '금으로 만든 부처님'이란 뜻이다. 잔잔하고 환한 얼굴이 그렇게 닮았다. 살며시 내민 얼굴이 얼마나 환했는지 눈이 부실 정도이다. 진 땅 마른땅 가릴 것 없이 자라도 늘 곱고 밝은 얼굴이다. 심성이 고우면 낯빛이 곱듯이 그렇게 고운 모습이다. 부르는 이름도 여름국화란 뜻으로 '하국', 누렇게 익은 꽃이란 뜻으로 '황숙화', 꽃 모양이 금화를 닮아 '금전화'라고도 부른다. 산과 들 낮은 곳에 있어도 이름은 높다. 금불초 / 한강 잠실지구 (2012.9.4)

나물 하는 예절

나물 하는 예절 옛날 보리고개 시절에는 묵나물이 떨어지면 나물을 하러 다녔다. 나물 하기 좋은 시기는 4월 20일경 곡우부터 거의 한 달이다. 모내기철이 되면 바쁘기도 하지만 그 이후부터 나물이 억세 져서 나물나물 하는 시기는 끝무렵이다. 봄에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물을 한 움큼씩 뜯어서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산에는 먹을 나물이 참 많구나 생각하였다. 나물에 대해 문외한이라 아는 나물이 없었는데, 30여 년 산 다니다 보니 곰취와 참나물 정도는 알게 되었다. 곰취는 높은 산에 있고 향기도 좋다. 일부러 나물 하러 다니지도 않고, 몇 년 전 뱀에 물린 이후는 숲에 들어가는 것을 조심하니 그것도 가물가물하다. 유홍준교수도 최근 나물을 공부하고 있는데, 나물에 관한 책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고 하였다. ..

설악산에 핀 들꽃

설악산에 핀 들꽃 자주종덩굴 (설악산. 2012.7.7) 꿩의다리 (설악산. 2012.7.7) 둥근이질풀 (설악산. 2012.7.7) 둥근이질풀 (설악산. 2012.7.7) 바람꽃 (설악산. 2012.7.7) 범꼬리 (설악산. 2012.7.7) 솜다리 (설악산. 2012.7.8) 산부추 (설악산. 2005.9.24) 산부추 (설악산. 2005.9.24) 조희풀 (설악산 2005.8.27) 금강초롱 (설악산 2005.8.28) 검종덩굴 (설악산 2011.5.30) 벌깨덩굴 (설악산. 2011.5.30) 삿갓나물 (설악산. 2011.5.30) 금강애기나리 (설악산. 2011.5.30) 앵초 (설악산. 2011.5.30) 연영초 (설악산. 2011.5.30) 홀아비바람꽃 (설악산. 2011.5.30)

솜다리 / 고귀한 우리나라 특산식물

솜다리 고귀한 우리나라 특산식물 과명 : 국화과 속명 : 화융초,에델바이스 분포 : 한라산, 중부지방 고산지대 개화 : 4~8월 결실 : 10월 용도 : 식용 생육상 : 여러해살이풀 꽃말 : 귀중한 추억, 고귀한 사랑 솜다리는 한라산과 중부지방 고산지대에 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에델바이스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사람들은 솜다리가 우리나라 식물이 아닌 것으로 안다. 서양에서는 에델바이스, 우리나라는 솜다리이다.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노래 '에델바이스'의 영향이 크다. 에델바이스는 독일어로 '고귀함'이라는 에델(Edel), '흰색'을 뜻하는 바이스(Weiβ)가 합성된 것으로 '고귀한 흰색'이란 의미이다. 솜다리는 높은 곳 높은 바위에서 추위와 비바람에도 견디며 사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

자리공 / 작은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달린 열매

자리공 작은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달린 열매 과명 : 자리공과 산에 가면 포도 같은 작은 알맹이가 주렁주렁 달린 자리공을 볼 수 있다. 요즈음은 미국자리공이 많아 자리공 찾기가 쉽지 않다. 자리공이 줄기가 녹색이고 꽃차례가 위로 고개를 들었는데 비해 미국자리공은 줄기가 붉은색이고, 꽃차례가 아래로 쳐져 있다. 미국자리공은 생육조건이 나빠도 잘 사는 특징이 있어 상대적으로 많다. 산 다니며 촬영한 것은 미국자리공뿐이다. 그 외 섬자리공이 있다. 자리공은 독성이 심각하지 않아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포도 같은 열매는 염료나 술 담그는 재료로 사용하고, 뿌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미국자리공 / 응봉산 (경북 울진. 2005.8.21) 미국자리공 / 거류산 (경남 고성. 2008.10.25) 미국자리공 / 혈구산 ..

둥굴레 / 잎이 둥글, 꽃이 둥글

둥굴레 잎이 둥글, 꽃이 둥글 과명 : 백합과 둥굴레는 이름처럼 정겹다. 잎이 둥글둥글, 주렁주렁 매달린 꽃이 둥글둥글하다. 그래서 둥굴레이다. 잎은 애기나리, 은방울꽃과 비슷하고, 어릴 때 박새와도 비슷하다. 나머지 식물은 독초인데, 둥굴레는 식용으로 쓴다. 잘 아는 둥굴레차도 있지만, 뿌리를 캐서 그냥 먹거나, 구워서 먹거나, 밥에 쪄서 먹거나, 장아찌를 담가 먹거나, 술을 담궈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혈압을 높이거나, 당뇨병, 타박상, 요통, 항암 등에 두루 쓴다. 쓰임새도 여러 가지지만 쳐다보는 것만도 좋다. 산행 중 둥굴레를 만나면 매달려 핀 꽃이 맑고 고와서 좋은 청량제가 된다. 둥굴레 / 심학산 (경기도 파주. 2011.5.7) 둥굴레 / 오대산 (강원도 평창. 2012.6.6) 둥굴레 /..

초록 세상 / 초록은 청춘이요

초록 세상 초록은 싱싱하고, 건강하고, 살아있다 그러기에 초록은 청춘이요, 풍성함이요, 생명이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 싱싱한 풀빛 세상을 다시 펼친다. 보리밭 / 경북 봉화 관청리 (2010.5.30) 북한산 남장대터에서 ( 2011.5.14) 심학산 / 경기도 파주시 (2011.5.7) 선운산 / 전라북도 고창 (2009.8.1) 육백산 이끼폭포 / 강원도 삼척 성황골 (2009.7.4)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2010.7.24) 백련지 / 전남 무안 (2007.8.31) 북한산 부왕동암문 가는 길 (2008.4.27) 소백산 비로봉 (2008.7.12) 점봉산 곰배령 /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2006.5.28) 오대산 두로봉 / 강원도 평창 (2012.6.6) 마산봉 물굽이계곡 / 강원도 고성..

쪽동백나무 / 하얀 깔때기 꽃차례

쪽동백나무 하얀 깔때기 꽃차례 과명 : 때죽나무과 개화 5~6월, 결실 9월 분포 : 함남,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쪽동백나무는 깔때기 모양으로 늘어진 수십 개 하얀 꽃이 촘촘히 핀 나무이다. 하늘 빛을 받은 나뭇잎이 푸르러 정말 아름다운데, 하얀 꽃이 종처럼 쏘옥 내밀어 핀 모습은 귀티가 묻어난다. 나는 나무 껍질이 푸른 빛을 띠어 그렇게 부른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었는데, 쪽은 작다는 것이고, 동백나무 보다 열매가 작은 나무라 쪽동백나무라 부른다. 동백나무 처럼 안방마님 고운 치장하는 머릿기름을 만들어 썼고, 호롱불 기름으로도 썼다. 쪽동백과 때죽나무는 종방지간이라 다름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꽃만을 보면 두 나무를 분간하기가 늘 헷갈린다. 때죽나무가 2~5개 꽃이 얼기설기 달려 피어 두서가 없다고 볼 ..

오대산 나비

오대산 나비 상원주차장-두로봉-동대산에서 (2012.6.6) "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 초등학교 때 배운 동요 가사이다. 원래 우리나라에서 나비는 노랑나비,흰나비,범나비 뿐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그들은 우리 나비에 그들 이름을 지어 불렀다. 나비는 우리 나비인데, 일본 이름을 달고 날아다녔다. 해방 후 나비연구가 석주명 씨가 나비에 우리 이름을 붙여 주었다. 다시 찾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젠 우리 이름으로 날아다닌다. 오대산 깊은 산골에서 귀한 나비들을 구경하였다. 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사향 비나비, 산제비나비를 다 구경하였다. 오늘은 제비나비를 구경한 것만도 산에 오길 잘 한 날이다. 사향제비나비 / 날개에서 향기가 나는 나비 모시나비 제비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