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고택 12

안동 가을여행 6 / 임청각

2015 안동 가을여행 6 임청각 (臨淸閣) / 가장 오래된 가옥, 석주 이상룡선생 생가 안동시 법흥동 (2015.10.25) 임청각은 가장 오래된 아름다운 옛집이다. 고성이씨 종택이며, 초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선생의 생가이기도 하다. 상해임시정부가 대통령제였다가 의회주의제로 바꾸면서 그 수반이 국무령이다. 그 전에는 신흥무관학교 설립 등에 전 재산을 바친 집안이다. 이 집에서 난 독립투사만 12명이 넘는다. 나라가 어려울 때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한 명문가이다. 당초 99칸 집이었으나 일제가 철도를 부설하면서 독립투사의 집을 헐기 위해서 일부러 먼 거리로 둘러 놓으며 이 집을 반이나 헐었다. 집안은 독립운동에 수없이 죽고 풍비박산이 났다. 그러나 나라의 지원이 없어 자식들은 학교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

가일마을 / 고택에서 나누는 가을 정취

가일마을 고택에서 나누는 가을 정취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가일마을 (2011.10.1~10.2) 가일마을은 600년 세월 지나온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안동권 씨와 순흥 안 씨 집성마을이다. 바로 옆 하회마을의 역사문화나 지형의 절묘함, 소산마을이 자랑하는 충절과 고적엔 덜할지 모르지만, 아름다울 가(佳) 날 일(日) 마을이름대로 오랜 세월을 수수하게 간직한 아름다운 마을이다. 친구 본가가 그곳이어서 가끔 가는 편이고, 그 깊이를 알수록 늘 정겹고 새롭다. 마을 앞에 펼쳐진 가일벌은 가슴이 다 시원하고, 가일못 옆 수백 년 된 양버들과 회화나무 위용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동구 밖에서 가져온 잡념이 있다면 틀림없이 다 두고 가게 할 가일못도 있다. 마을을 지키는 거목의 위용인지, 외지인이 찾아오지 ..

닭실마을과 충재종가 / 삼남 4대 길지의 하나인 곳

닭실마을과 충재종가 삼남 4대 길지의 하나인 곳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2011.6.12) 봉화읍에서 청량산으로 가는 초입에 기와집이 늘어선 '닭실마을'이 있다. 이곳 사람들은 '달실'이라 부른다. 한자로는 유곡(酉谷)이라 쓰고 행정동명도 유곡리이다. 마을 앞으로 내(川)가 흐르는데, 동쪽을 해가 뜨는 곳이란 뜻으로 토일(吐日)이라 하고, 해가 지는 서쪽은 12지의 닭(酉) 방향이라유곡이라 한다. 실제 주변을 돌아보면 정자에 토일정, 다리는 유곡교 등 그 이름이 많다. 마을 서쪽 산에서 보면 마을 형상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금계포란(金鷄抱卵)"이라 하는데, 이중환이 쓴 「택리지」에 보면 이곳 닭실마을과 안동에 있는 내앞, 안동 풍산에 있는 하회, 경주에 있는 양동을 '삼남 4대 길지'..

신재효 고택 /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한 곳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한 곳 동리 신재효 고택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009.8.1) 고창읍성 북문 앞에 얕은 돌담 초가집이 동리(洞里) 신재효(1812~1884) 고택이다. 울 안에 세운 동리가에서 '고창읍내 홍문거리 두촌나무 무지기안 / 시내 우에 정자 짓고 정자 곁에 포도시렁 / 포도 곁에 ..

안동 소산 마을 / 충효마을 안동김씨 집성촌

소산(素山) 마을 충효마을 안동 김 씨 집성촌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 (2009.6.14) 안동에서 예천으로 가다가 보면 너른 풍산들이 있다. 안동 부근에서는 제일 넓은 들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이 호남지방에 다녀온 후 아비 보고 '아배요 풍산들 보다 너른 들이 있디더' 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주변이 넓고 낙동강이 굽이 흘러 들이 넓고 보기에 시원하다. 풍산 들녘 가까이 있는 안동 김 씨 집성촌인 소산마을을 찾았다. 마을 어른인 김인년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 둘러보았다. 마을 어귀에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하는 청음 김상헌의 비가 있고, 언덕으로 올라서면 정자 삼구정(三龜亭)이 있다. 예로부터 충효 없이 번창한 집안..

정와(正窩) 2 / 안동 가일마을 고택

정와(正窩) 2 안동 가일마을 고택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가일마을 (2009.6.13) 고택 정와(正窩)는 친구의 본가이다. 늘 가도 친구처럼 푸근한 곳이다. 손 때 묻은 바깥채가 있고, 자연스러운 정원이 있어 아름다운 곳이다. 어릴 때 학교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고택 정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밤이 늦어지자 어서 잠자리에 들라고 소쩍새 울음 울더니 아침엔 뻐꾸기가 상쾌한 목청으로 아침노래를 부른다. 석류 감나무 돌나물 자주달개비 괭이밥 가죽나무 토마토꽃 가지꽃 산수유 대추나무 꽃 대나무

안동 전통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안동 전통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곳 ★ 종택 지례예술촌 (임동면 박곡리 산769) 방 14, 인원 65. 054-822-2590 - 농암종택 (도산면 가송리 612) 방 15, 인원 60. 054-843-1202 오천군자마을 (와룡면 오천리 산 28-1) 방 11, 인원 100. 054-859-0825 임청각 (법흥동 20) 방수 11, 인원 60. 054-853-3455 경당종택 (서후면 성곡리 204) 방 4, 인원 20. 054-852-2717 탑동종택 (법흥동 9-2) 방3. 인원 10. 054-859-1149 ★ 고택 하회마을 (풍천면 하회리 844-3) 054-853-0109 수애당 (임동면 수곡리 470-44) 방 11, 인원 50. 054-822-6661 치암고택 (안막동 119-1) 방 ..

정와(正窩) / 안동 가일마을 고택

정와(正窩) 안동 가일마을 고택 가일마을은 하회마을 가기 직전에 있는 권 씨 동족마을인데, 일제강점기에는 농민운동으로 시끌벅적하였던 모양이다. 수백 년 된 고목들과 고옥들이 마을의 역사를 말해주고, 마을 길을 지나가기만 해도 옛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가일마을 정와(正窩)는 200 년 된 집으로 친구의 본가이다. 토담이 이번 장마에 허물어졌다기에 찾아갔다. 참으로 막걸리 마시고 사랑채에서 목침 베고 누워 바람을 맞았다.

구례 운조루(雲鳥樓) / 풍요와 부귀의 명당터

풍요와 부귀의 명당터 운조루(雲鳥樓) /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2007.6.3) 구례에서 하동포구로 흘러가는 섬진강을 따라 운조루를 찾았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마지막으로 병풍산을 만들고 구만들과 만나는 곳에 운조루가 있다. 운조루가 있는 지역이 토지면(土旨面)인데, 토지(土旨..

수연산방 / 작가 이태준의 옛집

수연산방 / 작가 이태준의 옛집 서울 성북구 성북동 (2007.3.30) 삼선교-성북초등학교-성북2동 사무소-이태준 옛집 (걸어서 20분) 상허 이태준 작가(尙虛 李泰俊. 1904~?) 의 옛집을 찾았다. 1930년 집을 지어 광복 후 1947년 월북할 때 까지 가족과 같이 살았던 집이다. 1930년대 시에서는 정지용이, 소설에서는 이태준이 대표작가였다고 하는데, 모두 납북이나 월북한 아픔을 겪은 문학인이다. 이태준은 남쪽에서는 월북작가로 북쪽에서는 반동 작가로 어느 쪽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2004년 상허가 태어난 철원에서 민족작가들 힘으로 탄생100주년 기념식과 흉상 제막식이 있었다.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주민 반대가 있었으나 설득이 되었는지 현 정부 물결의 힘인지 문학제가 열렸다. 상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