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곳에서 서리산(825m)-축령산(879m)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2013.3.16. 맑음. 1.6~12.7℃) 비금리(220m)-요양병원-철쭉동산-서리산-절고개-축령산-남이바위-수리바위-휴양림 (6시간) 봄이 오는 산길은 질퍽하다. 산길이 녹는 것은 봄이 가까이 왔다는 신호이다. 북사면은 눈이요, 남사면은 마르거나 눅눅하다. 산길은 진흙창이요 얼음이어서, 물리적 경계선에 있고 계절의 경계선에 있다. 산 오르내리기 불편한 계절이지만 이것이 계절이 오는 소식이구나 생각하며 다녀야 한다. 그 춥던 겨울의 흔적은 낙엽 밑에 얼음으로 남아있을 뿐, 봄은 이미 산 너머에서 다가서고 있다. 나뭇가지도 물이 올라 겨울에 거칠던 모습이 제법 부드러워졌다. 생강나무도 움이 생겼다. 며칠 뒤에는 노란 꽃망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