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실크로드 40

실크로드 여행기 10 / 우루무치에서 쿠처 가는 길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10 우루무치에서 쿠처 가는 길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쿠처 (2010.5.17-5.18) 천산산맥 빙하에서 우루무치로 돌아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쿠처 가는 버스 시간에 댈 수가 없어서 중간에 몇 번 버스터미널 담당자에게 연락하였다. 10여분 늦어지니 기다려 달라 하였다. 출발시간 보다 15분 늦게 도착하여 침대버스에 승차하였다. 식사를 못하여 초코파이를 사서 임시로 해결하기로 하고 기사에게 식사를 못하였으니 중간에 저녁시간을 달라 하였다. 우리 뒤에도 한 사람을 더 기다리느라 출발이 더 늦어졌다. 가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늦게 오는 사람을 기다려 주었다. 그게 이곳 버스인 것 같다. 어쩐지 천산산맥 갔던 가이드와 버스 기사가 크게 서두르지 않는다 했다. 우루무치는 천산북로..

실크로드 여행기 9 / 천산산맥 빙하 - 녹지않는 만년설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9 천산산맥 빙하 - 녹지 않는 만년설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천산산맥 (2010.5.17) 후협(後峽)에서 비빔국수로 점심을 하고 또 길을 나섰다. 길이 끊어지듯 휘어지고 이어졌다. 언덕 위에 공동묘지가 있다. 묘지에 돌을 덮어두었다. 바람에 흙이 날려가지 않게 하는 방법인 것 같다. 협곡은 끝이 없다. 공사장 트럭이 이따금 지나간다. 길이 울퉁불퉁한 곳이 수시로 있어 무신경하게 앉아 있다간 충격으로 허리를 다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길의 요철에 따라 말을 타듯 차와 같이 출렁거려야 하는 요령을 익혔다. 3500m부터 귀가 조금 멍해져도 침을 계속 삼킬 수도 없는 일이다. 이때부터 고소 증상이 생긴다는데,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한다. 일행 중..

실크로드 여행기 8 / 천산산맥 가는 길 - 멀고 도달을 장담할 수 없는 길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8 천산산맥 가는 길 - 멀고 도달을 장담할 수 없는 길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천산산맥 (2010.5.17) 기온이 낮고 바람이 차다. 호텔에 아침을 부탁하였는데, 호텔 식당은 문을 열지 않았다. 우리가 부탁한 아침식사 시간 7시는 무리였다. 북경시간으로 7시이니 이곳 신장 시간 은은 새벽 5시이다. 신장은 북경이 쓰는 공식 시간보다 2시간이 늦은 신장 시간을 따로 쓰고 있는데 꼭두새벽에 밥 먹기를 청한 것이 무리였다. 호텔 바로 옆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었다. 만두(包子)와 전, 콩국물로 훌륭하게 해결하였다. 우루무치에 온 사람이라면 남산 목장과 천지를 가지만, 우리처럼 천산산맥 빙하를 가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멀고 거기까지 도달을 장담할 수가 없기..

실크로드 여행기 7 / 이도교시장 - 위그루 음식을 맛보는 시장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7 이도교 시장(二道橋市場) - 위그루족 음식을 맛보는 시장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2010.5.16) 이슬람사원 모스크가 있는 쪽에서 지하도를 건너면 위그루족이 물건을 파는 이도교 시장이 있다. 지하도 입구에서 모자를 쓴 노인이 수공품을 팔고, 어린아이가 채소를 팔고, 이슬람 음식을 파는 시장으로 이어진다. 이슬람 음식을 청진(淸眞)이라 하는데, 위그루족이 파는 음식점에는 다 그렇게 썼다. 이곳에선 양고기를 주로 팔고 있다. 이슬람에서 왜 돼지고기를 금하느냐 물으면 이슬람 신학자들은 하나님께서 꾸란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이라 한다. 현지 의사들은 돼지고기는 사막에서 부패하기 쉽고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이라 한다. 가이드는 두드러기가 나서 못먹는다고 하..

실크로드 여행기 6 / 이슬람 사원 모스크와 히잡을 쓴 여인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6 이슬람 사원 모스크와 히잡을 쓴 여인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2010.5.16) 천산천지에서 돌아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우루무치 동부에 있는 이도교 시장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에서 위그루인들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들만 보면 마치 아랍 어느 지역에 온 듯하다. 멀리 돔과 첨탑이 있는 모스크가 보인다. 돔은 둥근 지붕을 뜻하는 영어식 표현이고, 모스크는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란 뜻을 가진 아랍어 '마스지드'를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첨탑은 이곳에 올라 예배시간을 알리는 곳이며, 돔은 유목민들이 싣고 다니던 가죽 천막에서 유래한 건축 양식이다. 중국인들이 위그루인을 회흘,회골로 불렀는데, 그들을 통해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고 하여 회교로 불렀다. 회교는 위그루..

실크로드 여행기 5 / 천산 천지에 눈 내리고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5 천산 천지(天山 天池)에 눈 내리고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2010.5.16. 온도 3~11℃) 천산산맥은 신장성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맥이다. 우루무치 사람들은 눈을 뜨면 멀리 흰 눈이 쌓인 천산산맥을 볼 수가 있다. 숙소에서도 창문 바깥으로 볼 수 있었다. 천산산맥엔 4000m가 넘는 산이 많은데, 우루무치 인근에 있는 보고타봉(5455m)은 천산산맥에서 세 번째 높은 산이다. 일 년 내내 녹지 않는 만년설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어서 보기에도 시원하다. 점심식사 후 낡은 승합차로 115㎞ 거리에 있는 천산 천지로 떠났다. 잠깐 비가 쏟아지다가 그쳤다. 물이 흐르는 곳엔 밭에 보리가 자라고 논은 볼 수가 없다. 차선이 넓다. 트럭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넉넉하게 도로 폭을..

실크로드 여행기 4 / 우루무치 입성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4 우루무치(烏魯木齊. Urumqi) 입성 중국 신장위그루자치구 우루무치 (2010.5.16) 북경공항을 떠날 때 위그루인을 검색하는 검색직원의 몸수색이 대단하였다. 예사로운 분위기가 아니다. 작년 7.5 사태 이후 위구르인에 대한 검색이 강화되었다. 올 5월 14일까지 밖으로 나가는 인터넷을 막아 가이드가 우리와 여행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어려웠다. 비행기에 타니 북경에서 보던 사람과는 얼굴색과 모습이 표가 나게 다르다. 스튜어디스에게 우루무치까지 비행거리를 물었더니 처음엔 4000㎞라 하였다가 다시 알아가지고 온다더니 2146㎞ 라는데, 기차가 이동하는 거리(3768㎞)와 차이가 많이 났다. 직선거리라도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옆 좌석에 애기가 생글생글 웃..

실크로드 여행기 3 / 노사 차관 - 차 마시며 극을 보고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3 노사 차관(老舍茶館. Laoshe Teahouse) - 차(茶) 마시며 극(劇)을 보고 北京 前門 西大街 正陽市場3號樓 (2010.5.15) 천안문광장 남쪽과 화평문전철역 사이에 차를 마시며 각종 극을 보는 노사 차관이 있다. 저녁시간(19:50 시작)에 가면 1시간 반 정도 경극, 곡예, 마술, 악기 연주, 그림자 연극, 무용, 무술 등을 한목에볼 수 있는데, 비용은 최소 180元부터 380元까지로 그리 적은 돈은 아니나, 북경에 와서 한 번쯤은볼만하다. 호기심을 가질만한 곳이다.경극만 본다면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찢어지는 높은 목소리로 취향에 맞지 않아 거부감이 있는 것을 감안하여 여러 장르를 조금씩 보여준다. 다과가 나오며 찻잔이 비어있으면 계속 채워준다. 얼굴..

실크로드 여행기 2 / 유리창 - 서책 골동품 상가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2 유리창(琉璃廠)- 서책 골동품 상가 중국 북경 和平門 전철역 남쪽 南新華街 (2010.5.15) 천안문광장에서 남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화평문 전철역 남쪽에 서책 골동품 상가인 유리창 거리가 있다. 공예품 문방용품 골동품 고악기 도장 차(茶) 등 다양하고 진귀한 물품을 구경할 수가 있다. 청나라 때 북경에 궁을 지을 때 유리벽돌을 생산하던 공장지대가 유리창이었는데, 건륭제 이후 지금과 같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연암 박지원이 지은 열하일기에 보면 고서적이나 문필과 서화가 유명하여 사행길에 유리창에 들러 그런 물품을 사 왔다는 글이 나온다. 실학자인 이덕무 홍대용 김정희 등도 이곳에서 필담으로 시를 짓고 학문을 나누었던 곳이다. 매력 있는 구경거리가 많아 기웃기웃 이 집 저 집 구경..

실크로드 여행기 1 / 중국의 상징 천안문광장

나의 실크로드 여행기 1 중국의 상징 천안문 광장 중국 북경 (2010.5.15. 북경 도착 시 온도 19℃) 실크로드 여행을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시작점으로 시안(西安)을 끝점으로 하기로 하였다. 비용 절감을 위해 북경을 거쳐 가기로 하고 인천에서 북경으로 날아갔다. 짐은 움직이는데 지장이 없도록 배낭 1개로 단출하게 꾸렸다. 공항에서 버스로 북경시내에 들어갔다. 가을이 없는 것이 북경이지만 그래도 요즈음 날씨는 좋은 편이다. 운전기사 앞에 金龍(Golden Dragon)버스라 적혀있다. 확실히 그들은 황금빛을 좋아한다. 중국 땅이 황색이요, 문명을 일으킨 중심부인 황하강이 황색이다. 그래서 황색은 중국 전통 색깔이 될 수밖에 없다. 숙소에 짐을 부리고 오후 시간을 보내기 위해 천안문광장으로 갔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