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8

괴산 산막이옛길 / 괴산호 물길 따라 걷는 길

괴산호 물길 따라 걷는 길 괴산 산막이옛길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2011.12.14) 산막이옛길 주차장-고인돌쉼터-소나무숲길-연화담-전망대-마흔고개-물레방아-선착장 (왕복 6㎞.2시간) 괴산 칠성면에 가면 괴강을 막은 수력발전소가 있다. 큰 물길이 생겨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

구룡령옛길 / 양양에서 홍천 가는 명승옛길

구룡령옛길 / 양양에서 홍천 가는 명승옛길 강원도 양양군 갈천리 (2011.11.12. 흐림. 6.6~15.3℃) 갈천리 마을회관 - 구룡령옛길 정상 (왕복 5.6㎞.2시간반) 구룡령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다 험한 산세에 막혀 오르지 못하였다는 고개이다. 힘든 것은 용만이 아니라 속초 양양 사람에게 백두대간은 넘나들기에 험한 고개였다. 미시령(826m)과 한계령(1004m)은 설악산이 막아 오르내림이 힘든 고개요, 진부령(520m)은 너무 북쪽에 있어서 다가서기 힘든 곳이어서 구룡령(1089m)은 이곳 사는 사람들이 택할 수 있는 고개길이었다. 구룡령옛길은 양양 갈천리에서 홍천 명개리가 원래의 길이지만 접근과 차량 회수가 쉽지 않다. 그래서 구룡령 정상 백두대간방문센터에서 통상 시작한다. 홍천 철정검문..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 서울 근거리 3시간반 숲길

서울 근거리 3시간반 숲길 서울대공원산림욕장 / 경기도 과천시 (2011.9.15. 맑음) 대공원역-대공원 정문-산림욕장 7㎞-북문-대공원역 (약10.8㎞. 3시간반) 산림(山林)은 산에서 자라는 숲이요, 삼림(森林)은 나무가 숲을 이루는 지역을 말한다. 산림욕은 사람이 숲의 가치를 알고부터 시작하여 오래된 일이지만, 산림욕이라 이름 붙인 것은 최근의 일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자연휴양림과 산림욕장을 만든 것이 1988년과 1989년으로 그 역사는 짧다. 숲에서 나는 다양한 향기는 테르핀(Terpene)이란 화학물질로, 테르핀에서 나온 항균작용을 하는 물질을 러시아의 토킨박사가 피톤치드(Phytoncide)라 이름 붙였다. 식물을 뜻하는 피톤(Phyton)과 다른 생물을 죽인다는 치드(Cide)가 합성된..

북한산 둘레길 정릉동~불광동 / 명상길-평창마을길-옛성길

북한산 둘레길 (5-7구간) 정릉동~불광동 명상길 - 평창마을길 - 옛성길 (2011.9.10) 정릉주차장-형제봉 입구-평창동-구기동-탕춘대성 암문-불광동 장미공원 (약 10㎞. 3시간 40분) 북한산 둘레길은 13구간이다. 북한산 산성 안에 성문이 13개인 것과 같다. 성은 문을 통과해야 드나들 수 있듯 둘레길은 마을길을 통과해야 다닐 수가 있다. 성이 지니는 특징이 있듯 둘레길도 길마다 특징이 있다. 명상길은 오솔길로 만든 한갓진 산길이지만 다른 둘레길과 달리 오르막이 군데군데 있어 그냥 둘레길이거니 하고 다닐 정도로 가볍지는 않다. 그래도 둘레길은 둘레길이다. 산은 세로로 오르지만 둘레길은 가로로 다니니 말이다. 널따란 숲이 있어 마음이 푸근한 곳이고 보현봉에서 칼바위능선 내려서는 산등성이가 한눈에..

북촌길 3

북촌길 3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 일원 가게 (2010.11.12, 2011.3.11) 북촌은 동서(東西)로는 경복궁에서 창덕궁 사이이고, 남북(南北)으로는 율곡로에서 북악산 사이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요즈음 사진기를 들고 북촌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북촌은 삼청동쪽으로 올라가면 정독도서관에는 성삼문 집터가 있고, 헌법재판소에는 연암 박지원의 손자 박규수의 집터였으니 세상에서 한 자리 움켜잡고 영원히 사는 법은 없다. 옛 양반들 집터가 이렇게 바뀔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사람이 영원하지 않듯 세상도 늘 변화하는 것이다. 지금 북촌이 살아남은 것은 지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요, 옛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기왕에 다녀온 북촌길 모습에서 기억에 남는 가게 모습을 따로 모..

도봉산 둘레길 / 암봉을 보며 걷는 숲길

도봉산 둘레길 암봉을 보며 걷는 숲길 서울 강북구 우이동-도봉구 도봉동 / 2011.7.9. 비 후 갬 우이령입구-연산군묘-무수골입구-다락원캠프장-호원초등-망월사역 (약10.3㎞. 4시간) 도봉산은 화강암 우뚝 솟아 깎아지른 바위산이다. 도봉은 바위병풍으로 떡 버티고 있다. 그 산 아래에서 산 위를 쳐다보고 걷는 길이 도봉산둘레길(26㎞)이다. 지난 해 길을 연 북한산둘레길(44㎞)에 이어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관리한다고 하여 모두 북한산둘레길이라 부르지만 굳이 구별하기 위해 그렇게 부른다. 도봉산은 뻐근하게 걷지만 둘레길은 설레설레 걷는 길이다. 개울도 흐르고 숲도 있어 시원하다. 북한산둘레길이 동네 골목길로 다니는 길이 더러 있지만 이곳은 편안한 산길이다. 동네길을 걷고 옛길을 걷듯 그렇게 걷는다. 묘역..

오대산 적멸보궁 가는 길

오대산 적멸보궁 가는 길 상원사 주차장-사자암-적멸보궁-사자암-상원사-월정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2011.4.17. 맑음) 월정계곡 안까지 봄바람이 불어와도 아직 꽃 자취는 보이지 않는다. 주먹만 한 두께로 언 얼음들이 계곡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 그만큼 오대산 계곡은 깊다. 부도밭을 낀 전나무 숲길은 아침 안개가 자욱하고, 달빛 비추는 밤이면 더 청량하다. 산불경계기간이라 비로봉 오르는 산길을 막아 놓아 숲이 조용하다. 30여 년 전 선배를 따라 30여 리 밤길을 걸어 사자암에서 잠을 자고 적멸보궁에서 새벽 기도를 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절만 꾸벅하지만 그때도 그랬다. 새벽 별 보고 올라갔다가 아침에 문 밖으로 나와 풀잎 끝 이슬방울에 비친 영롱한 햇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 고즈넉한 자취..

「실크로드와 둔황」 전시회 관람기

「실크로드와 둔황」 전시회 관람기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 용산구 (2011.3.17) 1300년 만에 귀향하는 「왕오천축국전」을 보러 국립박물관에 갔다. 혜초가 「왕오천축국전」을 쓰고 난 뒤에 혜초나 그 기록물은 고국에 온 적이 없다. 혜초가 이 글을 쓴 것이 727년이니 세월이 많이 되었다. 2010년 5월 실크로드 여행을 가서 둔황에 있는 막고굴에서「왕오천축국전」이 처음 있었던 자리인 텅 빈 17호 동굴 장경동을 보고, 작년말에는 정수일이 쓴「왕오천축국전 역주본」을 읽었는데, 이제 그 원본을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왕오천축국전」을 처음 발견한 것은 1908년 프랑스 사학자 폴 펠리오였는데, 그가 읽었던 책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에서 나왔던 글귀를 기억하고 「왕오천축국전」 임을 알았다는알았다는..

개화산-궁산 /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길

개화산(開花山 128.4m), 궁산(78m)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길 서울 강서구,양천구 개화산역(5호선)-개화초등학교-개화산-약사사-방화근린공원-치현산-꿩고개전망대-한강공원-강서습지-방화대교 아래-한강산책로-한강공원 가양나들목 굴다리-소악루-궁산-양천항교-양천항교역(9호선) 걸린 시간 4:10. 2011.2.12. 맑음. -7~0℃ 겸재 정선은 한양 일원 그림을 많이 그렸지만 양천 현령으로 부임한 후 한강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많다. 오늘 이곳 산과 강을 걷는 길을 잡은 이유는 겸재 정선이 그림으로 담은 풍경을 보기 위해서다. 그림을 그렸던 시기에서 250년 이상 흘렀으니 그 아름다운 천하절경과 지형이 온전히 남아있을 리는 없겠지만 겸재가 사랑하던 산천경개의 흔적을 느낄 수는 있다. 양천읍지에 보면..

국립공원 경관 100선. 81~100경

국립공원이 선정한 경관 100선 ☆ 81경~100경 81. 한라산 물장오리 오름 82. 치악산 성황림 83. 지리산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평전 지리산 촛대봉에서 본 세석평전 (2013.5.20) 84. 설악산 권금성에서 바라본 저항령계곡 85. 북한산성 성곽 북한산성 성곽 (2007.9.11) 86. 월악산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2014.8.20) 87. 다도해 보길도 예송리해안 88. 다도해 정도리 구계등 89. 한려해상 사천지구 다도해 90. 다도해 청산도 풍경 91. 변산반도 직소폭포 변산 직소폭포 (2006.10.11) 92. 지리산 노고단 노고단 운해 (2013.5.19) 93. 계룡산 자연성릉 계룡산 자연성릉 (2009.11.7) 94. 가야산 해인사 일주문 숲길 95.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