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7

11. 바이욘 (Bayon) 사원 / 얼굴 입상 54개 탑

앙코르 왓 11 바이욘(Bayon) 사원 얼굴 입상 54개의 탑 바이욘사원은 작은 산처럼 쌓은 돌덩이 사원이다. 동쪽 정문으로 다가서면 돌사자가 목을 길게 빼고 맞이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 앞에서 무슨 기원을 하고 있다. 작은 회랑을 따라가면 벽면에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부조에는 보리수나무를 배경으로 도열한 군사들이 열을 지어 있다. 이내 층계를 따라 위로 올라간다. 불로장생에 대한 열망으로 바이욘사원을 만들었다고 하나, 그 뒤 수 차례 개축하면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그래도 얼굴탑이 사방으로 거대한 입상으로 배열되어 있어 혼동스럽기는 하지만 신비감을 준다. 54개의 탑에 사면에 얼굴이 있으니 모두 216개의 얼굴이 있는 셈이다. 그 중 복을 주는 인상의 얼굴이라는 곳에서는 모두 사진 담기..

10. 따 프롬 (Ta Prohm) 사원 / 나무가 사원을 휘감아

앙코르 왓 10 따 프롬 (Ta Prohm) 사원 나무가 사원을 휘감아 따 프롬 사원은 12세기 후반에서 13세기에 건축한 사원이다. 따 프롬은 '브라마의 조상'이란 의미로 왕이 어머니 은혜에 봉헌하는 사원으로 건설하였다. 사원에 들어서면 비단목화나무와 무화과나무가 사원을 휘감고 있다. 나무가 크면서 사원의 돌덩이를 비집고 들어가고 있지만 이제는 오히려 나무가 빽빽하게 사원의 돌덩이가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모양이 되었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휘감고 있어 자연스러운 맛은 있으나 나무가 자라며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계속 관찰하여야 하는 숙제가 있다. 무너져 내려도 아름다운 사원이다. 수백 년 세월을 흘러내려 후인들이 그 세월을 읽는 사원이다.

9. 앙코르 왓의 부조 / 신과 인간의 행위를 상징

앙코르 왓 9 앙코르 왓의 부조 신과 인간의 행위를 상징 앙코르왓에는 회랑 안과 회랑 밖에 부조가 있는데, 대부분 회랑 안에 자리잡고 있다. 각 부조는 신과 인간의 행위를 상징한다. 천국과 지옥의 이야기, 악마와 싸운 전투와 승리의 이야기,축제와 역사적 행렬 등이 조각마다 소재가 다르다. 내용은 다 알 수가 없지만 인간과 왕과 신에 대한 이야기와 역사가 소재들이다.

8. 앙코르 왓은 힌두의 소우주

앙코르 왓 8 앙코르 왓은 힌두의 소우주 앙코르 왓에서 긴 해자를 건너면 사원이 나타난다. 사원은 높은 탑과 회랑으로 나눌 수 있다. 앙코르 초기 유적과 같이 히말라야의 메루산을 사원으로 표현하고, 각 층마다 회랑으로 연결시켰다. 사원은 메루산이요, 회랑은 그에 따른 산맥들로 되어 있는 셈이다. 사원의 높이는 경사가 심해 붙잡고 올라가야 하며, 가끔 기도 중일 때는 사원에 오르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쳐다보는 것만도 위엄이 있다. 3층 회랑에는 수조가 있어 정화수를 보관하고 있다. 사원은 지상의 낙원을 표현하게끔 완벽한 걸작품을 지향하였지만, 이제는 공간이 텅 비어 있으면서 훼손된 흔적이 많고 무너져 내린 곳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 거대한 아름다움이 무너져내려 옛 영화가 그리울 테지만 어디서 손 봐야 할..

7. 앙코르 왓 무지개다리

앙코르 왓 7 앙코르왓 무지개다리 앙코르왓은 비슈누를 숭배하는 힌두교의 사원이다. 12세기 초반에서 중반에 수리야 바르만 2세가 건설한 앙코르왓은 그 영화가 절정에 달하였다. 앙코르왓은 '도시의 사원'이란 뜻으로, 앙코르는 산스크리트에서 크메르어로 바뀐 '도시'란 뜻이고, 왓은 태국말로 절이다. 16세기에 붙은 이름으로, 인도의 승려가 스리랑카에서 불경을 가져오면서 앙코르왓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전에는 그냥 앙코르라고 불렀다. 해자까지 포함하여 동서로 1.5㎞, 남북으로 1.3㎞이다. 다리로 해자를 건너면 중간에 뱀의 형상을 한 난간이 있다. 절간에 들어갈 때 긴 숲길이 절을 경건하게 하듯 사원을 앞에 두고 건너는 긴 다리도 그와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해자를 건너는 무지개다리는 인간과 신의 ..

5. 반띠아이 스레이 (Banteasy Srei) 사원 / 크메르 예술의 보석

앙코르 왓 5 반띠아이 스레이 (Banteasy Srei) 사원 크메르 예술의 보석 반띠아이 스레이는 왕의 스승이 라마를 위해 세운 아담하고 아름다운 사원이다. 사원이 붉은색 사암과 붉은색 흙으로 되어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반띠아이 스레이'가 '아름다운 여인'을 의미하듯 사원은 아름답다. 조각이 아름다워서 크메르 예술의 보석이라고 표현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앙드레말로가 이 조각 중 여인상을 훔쳐 갔다가 체포되어서 조각은 되찾을 수 있었다. 뒤에 앙드레말로는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되었는데, 프랑스의 많은 작품들을 보면 그의 전력이 그 만의 이력이 아니다. 일부는 아직 프랑스박물관에 있다는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사원은 해자가 바깥에 있고, 몇 겹의 담으로 둘러 싸여 있다. 담 안에 있는 모든 ..

4. 롤레이(Lolei) 사원 / 앙코르 초기유적, 전탑사원

앙코르 왓 4 롤레이(Lolei) 사원 앙코르 초기 유적, 전탑사원 롤레이는 인드라타타카 저수지 중앙에 있는 전탑사원이다. 저수지라 하지만 지금은 그 저수지 흔적을 볼 수는 없다. 저수지의 성스런 물로 가득 찼던 호수가 메말라버렸듯이 이곳의 전탑도 메마르고 허물어져 내렸다. 저수지 위에 지은 사원이라 보존상태가 좋지 않다. 당시에는 은자들이 이곳에서 거처하였다는데, 지금은 메말라버린 전탑이 보수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 보수가 끝날지 모르지만 끝이 없는 기다림이다. 벽돌로 된 전탑 사이에 있는 돌로 된 조각만이 뚜렷하다. 재질이 지닌 영구성이 시바의 축복을 받고 있다. 코끼리를 타고 있는 인드라 등 구도와 조각과 사자의 엉덩이가 뒷모습을 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남아 있어 탐방객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3. 바꽁(Bakong)사원 / 뱀의 머리 7개를 상징하는 나가상

앙코르 왓 3 바꽁(Bakong) 사원 뱀의 머리 7개를 상징하는 나가상 수도를 건설하였던 이곳에 자이바르만 3세가 9세기 후반에 바꽁사원을 만들었다. 사암으로 둘러싼 이곳은 5층으로 된 탑으로 신들이 살고 있는 히말라야의 메루산을 상징하고 힌두교의 시바에게 헌정하였다. 기단에 그러한 뜻을 비문에 적었다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에 해자가 있고, 아이들이 구슬치기를 하고 있었다. 또 한쪽에는 어른들이 감독하고 아이들이 관광상품을 만드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바꽁사원의 입구에는 뱀의 머리 7개를 상징하는 나가상이 있다. 가장 오래된 나가상이라고 한다. 장수의 상징이요, 최고의 기운을 받는 방법의 하나라고 하여 나가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 무너진 담과 조각난 전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 높은 곳에 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