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6

성남누비길 2-5. 태봉산길 / 능선을 길게 오르내리는 산길

성남 누비길 2-5. 태봉산길. 구미역~하오고개능선을 길게 오르내리는 산길  구미역 - 동막천 - 머내 2교 - 동원동 - 대지산(144.7) - 태봉산 삼거리 - 응달산(357.1. 철탑) - 하오고개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4:45. 휴식시간 0:36. 계 5:21. 난도 : 중상 (2024.12.12. 맑음. -3.2~5.4℃)       초겨울에 접어든 12월초이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다소 차다. 성남누비길 태봉산길은 두 번째다. 신분당선 구미역에서 나오면 북서로 태봉산이 보이고, 그 아래가 동막천이다. 머내(遠川)로도 부른다. 머내는 탄천으로 흐른다. 동막천 북쪽은 성남시 분당이고 남쪽은 용인시 수지이다. 동막천을 따라서 동막교와 머내 2교를 지나 둑 위로 올라서면  동원동 머내마을이..

중랑천 - 청계천 걷기 / 서울숲에서 흥인지문까지

중랑천 - 청계천 걷기 서울숲에서 흥인지문까지 서울숲역 - 서울숲 - 중랑천 - 살곶이다리 - 청계천 - 영도교 - 벼룩시장, 동묘 - 청계천 - 흥인지문이동거리 11.5㎞. 이동시간 3:31. 휴식시간 0:27. 계 3:58 (2024.12.10. 맑음. -1.9~6.9℃)     대설(大雪)이 지나고 날이 조금은 눅어졌다. 서울숲에서 시작한 걸음은 영하 전후 온도라 괜찮다. 낙엽이 지는 메타세쿼이어는 갈색잎이고, 버드나무는 아직은 푸른 잎이다. 열매보다 먼저 빛깔을 바꾸는 것이 잎이다. 겨울에 대비하여 나무가 본능적으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잎사귀와 나뭇가지를 잇는 잎자루 안쪽에 떨켜층이라는 조직을 키우는 일이다. 떨켜층이 통로를 막으면 뿌리에서 더 이상 물이 오르지 않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데,..

성남누비길 2-4. 불곡산길 /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

성남누비길 2-4. 불곡산길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 태재고개 - 불곡산(335) - 부천당고개 - 휘남에고개 - 구미동 - 오리교 - 낙생교 - 오리역이동거리 8.8㎞. 이동시간 3:01. 휴식시간 0:33. 계 3:34 (2024.11.13. 맑음. 8.3~21.3℃)     입동은 양력 11.7일 경이다. 입동이 오면 동물들은 겨울잠에 들고 낙엽은 떨어져 가을은 막바지에 이르게 된다. 산에 풀들은 거의 흔적을 보이지 않고 숨어들거나 꺼끌 하다. 그 무덥던 더위가 사그라드는 걸 보면 시간은 덧없이 흘러간다. 빛의 축제인 단풍도 끝나가고 나무는 몸이 가벼워져 숲은 헐거워졌다. 입동이 추우면 그 해 겨울이 춥다는데 아직은 그런 조짐을 느끼질 못한다.  성남누비길 일곱 구간 중에서 불곡산길은 해발고도가 ..

성남누비길 2-3. 영장산길 / 갈잎을 밟고 걷는 오솔길

성남누비길 2-3. 영장산길 갈잎을 밟고 걷는 오솔길 성남장례식장 입구 - 갈마치고개 - 고불산 - 영장산 - 태재고개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4:37. 휴식시간 0:47. 계 5:24 (2024.10.31. 맑음. 11.0~22.6℃)     10월 하순이 되자 한 주일만에 단풍색이 더 짙어졌다. 서울근교는 10월 말이 단풍이 절정인 것 같다. 무더위가 길었고, 10월 중순이 되고서야 기온이 조금씩 내려갔으니 단풍이 늦어졌다. 앞으로 여름 더위가 길다면 단풍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단풍이 들고 갈잎이 많이 떨어졌다. 떨어진 잎이 덜 말랐지만 산길이 조용하니 갈잎 밟는 소리가 바삭바삭 난다.  어느 산이나 참나무가 많다. 참나무는 유기물을 좋아하여 8부 능선 이상은 척박하여 잘 올라서지 않는다. 길에..

성남누비길 2-2. 검단산길 /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성남누비길 2-2. 검단산길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광주. 536) - 망덕산(500.3) - 이배재고개 - 연리지 - 갈마치고개이동거리 8.2㎞. 이동시간 3:22. 휴식시간 0:36. 계 3:58 (2024.10.11. 맑음)     성남누비길에 있는 검단산은 경기도 광주에 있다.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으로 한남정맥이 뻗고, 한남정맥에서 곁가지를 친 검단지맥은 성남과 광주를 가른다. 검단지맥은 광주 검단산으로 내려와 청량산, 남한산을 거쳐 하남 검단산에 이르러 맥을 다한다. 청량산이 있는 남한산성에서 출발하니 지맥은 거슬러 오르지만 검단산에 오르면 숨을 고르는 곳이라 대체로 오르내림이 적은 산길이다.  이즈음의 산 풍경이 가을 초입이라 아직은 초록이 많다. 한로(寒露)..

북한산둘레길 3-9. 도봉~우이 / 도봉산 바라보고 왕실묘역 지나는 길

북한산둘레길 3-9. 도봉~우이 도봉산 바라보고 왕실묘역 지나는 길 도봉산역 - 도봉탐방지원센터 - 무수골입구 - 쌍둥이전망대 - 정의공주묘 - 연산군묘 - 북한산우이역이동거리 7.7㎞. 이동시간 2:57. 휴식시간 1:00. 계 3:57 (2024.10.8. 맑음. 12.7~23.9℃)     차가운 이슬이 맺힌다는 시기인 한로(寒露)이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계절은 빠르게 가을을 맞이한다. 아침저녁으로 스치는 바람이 금방 달라졌다. 길에는 가랑잎이 많이 보인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더웠다. 더위가 없었으면 가을이 시원한 줄 어찌 알겠는가.   도봉산역 앞 다락원터 표지석을 지나니 상점이 있는 길이 말끔해졌다. 조선시대에는 다락이 있는 상점이 있어 다락원이었는데, 이리저리 세운 가게를 헐고 반듯한 포장..

운탄고도 1330 〈5길〉 / 구름 속을 걷는 고원

운탄고도 1330 〈5길〉  구름 속을 걷는 고원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리조트 - 고원숲길 1 - 화절령 - 운탄고도 1330. 5길 - 만항재 이동거리 20.7㎞. 이동시간 6:12. 휴식시간 1:06. 계 7:18 (2024.10.1. 흐린 후 가끔 비. 15~21℃)     운탄고도 1330은 영월, 정선, 태백, 삼척 폐광지역을 연결하여 걷는 트레킹 길이다. 9개 길 거리는 173.2㎞로 평균 거리는 19.2㎞이다. 1길 영월 청령포에서 6길 삼척 황지교까지 112㎞는 개통하였고, 7길 삼척 황지교에서 9길 삼척 소망의 탑까지 61㎞는 개통 전이다. 1330을 붙인 것은 고도가 가장 높은 만항재 고도 1330을 상징하고 있다. 가장 낮은 곳은 삼척 해변으로 3m이다. 운탄고도 5길은 정선 ..

북한산둘레길 3-8. 회룡~도봉 / 역사 이야기가 있는 옛길

북한산둘레길 3-8. 회룡~도봉역사 이야기가 있는 옛길 회룡역 - 회룡탐방지원센터 - 사패산 제3보루 - 원심사 - 다락원 - 도봉탐방지원센터이동거리 9㎞. 이동시간 3:28. 휴식시간 1:37. 계 5:05 (2024.6.21. 맑음. 22.9~33.9℃)     1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이다. 정오의 태양이 가장 높고 일사시간과 일사량이 가장 많은 날이다. 회룡골 보호수 회화나무를 지나서 보는 능소화는 더 붉다. 회룡탐방지원센터 앞에 안전배낭 무료대여란 안내문을 걸어놓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배낭과 스틱, 안전비품을 포함한 일체를 빌려준다고 한다. 문의를 하니 이용해 보라고 한다. 빈 몸으로 와도 장비를 빌려서 산으로 올라갈 수 있겠다.  회룡사 못 미쳐 사패산 제3보루로 올라섰다. 보..

북한산둘레길 3-7. 송추~회룡 / 산너미길 안골길 모두 산속 오솔길

북한산둘레길 3-7. 송추~회룡 산너미길 안골길 모두 산속 오솔길 송추검문소 - 원각사 입구 - 사패산통제소 - 전망대 - 안골계곡 - 직동공원 - 회룡탐방안내소이동거리 11.0㎞. 이동시간 4:05. 휴식시간 1:20. 계 5:25 (2024.5.27. 맑음. 14.1~22.6℃)     밤새 비 온 뒤라 날씨는 좋고 계곡물은 맑다. 창릉천으로 흘러드는 물은 사패산이 발원지이다. 송추가 소나무(松) 와 가래나무(楸) 가 많아 얻은 이름이듯 송추계곡 입구에는 가래나무가 지키고 있다. 굿당을 지나 부대 앞으로 다가서면 사패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자두와 매실 작은 열매가 매달렸고, 비수리가 사초 사이에 가득하다. '밤의 빗장을 여는식물'이란 뜻인 야관문(夜關門)으로 더 알려져서 남자의 정력을 회복한다는 식물..

북한산둘레길 3-6. 우이동~송추 / 나비가 날아다니는 우이령길

북한산둘레길 3-6. 우이동~송추 나비가 날아다니는 우이령길 우이동 - 우이령 - 교현리 - 오봉탐방지원센터 - 송추계곡 입구 이동거리 10.8㎞. 이동시간 3:17. 휴식시간 1:01. 계 4:18 (2024.5.8. 맑음. 9.0~21.4℃)     비 온 뒤 맑은 하늘이라더니 사흘 비가 오고 하늘이 쾌청하다. 하늘엔 먼지 한 톨 없어 인수봉과 우이암이 선명하다. 그러나 비 내려 아까시나무 꽃이 다 떨어졌다. 꿀 생산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우이령길 평일 예약제가 없어져 사람들이 늘었다. 조용히 다니는 사람도 있고, 시끌한 사람들도 있었다. 숲은 소리가 더 울려 퍼진다. 그것은 숲에서는 소리를 낮추라는 숲의 가르침이다.  우이령은 지도에 소귀고개로 나온다. 소귀고개를 지나면 산사나무 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