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8

봉화산둘레길 / 서울 중랑 십리 산자락길

봉화산둘레길 서울 중랑 십리 산자락길 봉화산역 - 신내근린공원 - 신내체육관 - 봉화산 둘레길 - 신내체육관 - 신내근린공원 - 봉화산역 이동거리 6.0㎞. 2시간. (2023.11.9. 맑음. 5.9~18.4℃) 봉화산은 봉수대가 있어서 지은 이름이다. 전국에는 봉화산이 많다. 봉화산은 서울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 잡은 산이다. 서울 중랑구 봉화산 산자락에는 묵동, 신내동, 상봉동이 자리 잡고 있다. 봉화산과 아차산은 2㎞ 거리이다. 조선시대 지도에는 이곳까지 아차산에 포함하였다. 아차산에는 봉화산, 용마봉, 아차산, 망우산을 아우르는 이름이었다. 대동여지도에 나오는 아차산 봉화는 바로 이곳이다. 봉화산역 4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산이 보인다. 산 쪽으로 직진하면 신내근린공원이고, 공원 끄트머리 ..

서리골 · 서리풀공원길 / 고속터미널역에서 방배역까지 걷는 숲길

서리골 · 서리풀공원길 고속터미널역에서 방배역까지 걷는 숲길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 - 서리골공원 - 참나무쉼터 - 누에다리 - 몽마르뜨공원 - 서리풀다리 - 서리풀공원 - 청권사쉼터 - 청권사 - 방배역 이동거리 4.0㎞. 이동시간 1:21 (2023.11.2. 맑음. 18.9~25.9℃) 서리골공원과 서리풀공원은 고속터미널역에서 방배역 사이에 있는 숲길 공원이다. 서리풀이 무성하여 서리풀공원이라 하였다. 서리풀은 벼(禾)를 의미하고, 고구려 때 벼를 서화(瑞禾)라 하였다. 서리풀을 한자로 하면 서초(瑞草)이다. 서초구의 서초도 서리풀에서 나온 이름이다. 서초란 좋은 풀이란 뜻도 된다. 고속터미널이 있는 곳은 반포이다. 이 마을을 흐르는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고 서릿개였다. 서릿개는 반포(蟠..

북악산 한양도성 / 청와대 개방으로 열린 북악산길

북악산 한양도성 청와대 개방으로 열린 북악산길 경복궁역 - 광화문 - 춘추관 - 백악정 - 삼청쉼터 - 숙정문 - 곡장 - 만세동방 - 백악정 - 칠궁 - 통인시장 이동거리 8.6㎞. 이동시간 3:40. 휴식시간 1:36. 계 5:16. (2023.10.16. 맑음. 11.8~19.6℃) 북악산은 청와대 뒷산이다. 조선은 건국 후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였다. 백제 근초고왕 때 한산(漢山), 통일신라 경덕왕 때 한주(漢州), 한양(漢陽)이란 이름이 있었으니 오래된 이름이다. 도읍(都邑)과 도성(都城)은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다. 나라의 여러 고을 중 으뜸가는 고을이요, 으뜸가는 성이란 뜻이다. 한양을 대신하여 많이 쓴 말이다. 북악산은 도성의 주산이요 내사산(內四山)에 하나이다. 1968년 무장공비 침투로 ..

국립제천치유의숲 /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충북 제천시 학현리 산 18-93(학현 소야로 590) 2023.10.1. 맑음. 9.3~21.0℃ 많은 동물과 식물이 사는 곳이 숲이고, 그곳에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생태계이다. 생태(生態)란 생물의 생활상태이다.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또 죽어간다. 이렇게 살아가는 공간에서 식물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병충해에 의해 죽기도 한다. 사람도 다르지 않아 병들게 되면 그것을 치료한다. 불편하거나 피로하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치유라 표현한다. 일을 하면서 사람은 쉬어야 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래서 건강한 숲을 찾는다. 그런 치유의 숲이 제천에 있다. 제천 청풍에서 북단양으로 넘어가는 금수산 자락 학현 산등성이에 국립제천치유의..

어린이대공원길 /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차산어울림정원까지

어린이대공원길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차산어울림정원까지 어린이대공원역 - 어린이대공원 정문 - 어린이대공원 한 바퀴 - 후문 - 아차산역 - 동의초등 - 아차산어울림정원 - 광나루역 이동거리 7㎞. 이동시간 2:17. 휴식시간 0:24. 계 2:41 (2023.9.27. 대체로 흐림. 20.0~23.7℃)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옷에 겨우 앉을 정도로 가는 비가 온다. 우산을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그런 날씨다. 어린이대공원은 어른들이 차지하고 어린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팔각정은 노인들 차지다. 나이가 들면 감당할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는데, 이들은 그 무게를 떨쳐낸 것일까. 나름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을 한 바퀴 반을 길게 돌았다. 십 리는 조금 안될 것 같다. 남쪽 길은 ..

안산자락길 /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안산자락길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역 - 순국선열추념탑 - 이진아기념도서관 - 메타세쿼이아길 - 능안정 - 전망대 - 영천시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16. 계 4:26 (2023.9.18. 맑음. 22.1~28.9℃) 인왕산 줄기인 무악(毋岳)은 안산(鞍山)으로 부른다. 동봉 서봉으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말의 안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는 고개는 예전엔 안현(鞍峴)이라 하였고, 지금은 무악재라 부른다. 북한산의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이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안산을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하였다. 무악은 모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안산자락길을 걸었다. 안산자락길은 숲을 찾..

화야산 계곡 / 여름이 남아 있는 계곡길 걷기

화야산 계곡 여름이 남아 있는 계곡길 걷기 큰골 주자창 - 큰골 - 운곡암 - 절골 - 큰골 - 큰골주차장 (이동거리 5㎞. 2023.8.21. 맑음. 24~32℃) 화야산 큰골 아스팔트길 한 곳이 빗물에 밀려 가다가 길 끄트머리에 걸려 있다. 7월에는 지각장마가 있었는데 중순에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굵직하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를 작달비라 하고, 매우 굵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작살비라 한다. 아스팔트가 뭉터기로 이동한 것을 보니 작살비가 왔을 듯하다. 자연이 몸을 씻기 위해서 큰비를 내린다는데, 자연은 씻을 곳이 많다. 물은 많지고 적지도 않고 산길은 빗물에 씻겨 성글어졌다. 길가에 다래가 늘어졌다. 열매가 달아서 달애가 다래가 된 것인데, 아직 덜 익었을 듯하다. 다래는 새잎이 좋은 나물이라 사..

대모산 숲길 / 수서역 ~ 매봉역 강남명품숲길

대모산 숲길 수서역 ~ 매봉역 강남명품숲길 수서역 - 대모산갈림길 - 돌탑 전망대 - 약수터 - 불국사 - 유아숲체험장 - 개암약수터 - 달터근린공원 - 매봉역 이동거리 9.2㎞. 이동시간 3:18. 휴식시간 0:52. 계 4:10 (2023.7.10. 비 후 갬. 22.9~30.9℃) 대모산숲길은 수서역에서 매봉역까지로 강남명품숲길로 부르고 있다. 대모산은 높이 293m로 낮고 부드럽다.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고 해서 할미산 또는 대고산(大姑山)이라 부르다가 헌릉을 정하면서 대모산(大母山)으로 고쳤다. 수서(水西)가 탄천 서쪽에 있다고 지은 이름인데 대모산 입구로 가서 '강남 명품숲길(매봉역)'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입구에 궁마을이 있다. 세종대왕의 손자 영순군을 대모산에 예장하고, 영순군의 ..

강동 한강 수변길 / 암사역에서 미사리까지 걷는 한강 길

강동 한강 수변길 암사역에서 미사리까지 걷는 한강길 암사역 - 나루터길 나들목 - 광나루 한강공원 - 암사 생태공원 - 구리암사대교 - 바위절터(구암정) - 고덕 수변생태공원 - 강동대교 - 미사리 축구장 - 하남나무고아원 - 미사리 선사유적지 - 미사동 차고지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3:23. 휴식시간 0:38. 계 4:01 (2023.5.1. 맑음. 9.8~20.8℃) 서울 강동구 한강수변과 생태공원을 걷는 길이다. 포장도로도 있지만, 숲길 공원 산책로가 중간중간 있다. 암사역에서 나루터길 나들목을 들어서면 광나루 한강공원이다. 광주(廣州)로 가는 나루라 광나루인데, 뱃길이 있을 때는 춘천과 충주로 가는 나루였다. 예전엔 이곳도 광주였으니, 광주는 이름대로 넓은 지역이었다.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숲길 3. 서울숲 - 뚝섬유원지

서울숲길 3. 서울숲 - 뚝섬유원지 뚝섬역(8번) - 서울숲 습지원 - 중앙 연못 - 사슴방사장 - 한강 지하통로 - 성수대교 - 뚝섬 한강수변길 - 뚝섬유원지역 이동거리 7.4㎞. 이동시간 2:00. 휴식시간 0:12. 계 2:12 (2023.4.21. 맑음. 11.4~22.8℃) 곡우가 지나고 나서 버드나무 씨앗솜털이 날린다. 꽃이 핀 줄을 몰랐다가 솜털이 날리면 버드나무 꽃이 언제 피었던가 생각하게 한다. 버드나무는 사랑과 이별의 시에 등장하는 나무다. 사람들이 연못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를 붙들고 사진을 찍는다. 관세음보살도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뜻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의학의 아버지 히포클라테스는 임산부가 통증을 느낄 때 버들잎을 씹으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리고 19세기말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