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34

상전벽해 난지도 / 상암 월드컵공원

상전벽해 난지도 상암 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 하늘공원 - 노을공원 - 메타세쿼이아 길 - 평화의 공원 - 월드컵경기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30. 휴식시간 1:45. 계 5:15 (2020.9.19. 맑음) * 상암 월드컵공원 = 하늘공원 + 노을공원 + 평화의공원 + 난지천공원 + 난지한강공원 겸재 정선은 양천현(지금 서울 양천구) 뒷산인 궁산(지금은 성산) 소악루에 올랐다. 그는 한강을 보고서 그 풍경에 매료되었다. 겸재는 같이 갔던 친구인 사천 이병연과 합심하여 한강을 배경으로 사천은 시를 쓰고 자신은 그림을 그리기로 하였다. 이 소문이 임금 영조의 귀에 들어가자 영조는 겸재를 65세 나이에 이곳 양천현령으로 발령하여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 뒤 5년 동안 두..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2 / 용추구곡 + 연인산 명품 계곡길

가평 용추계곡 트레킹 2 용추구곡 + 연인산 명품 계곡길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연인산 관리사무소 주차장 - 용추구곡 1,2곡 - 용추 종점 - 용추구곡 3곡~7곡 - 연인산 명품 계곡길 시작점 - 용추구곡 8곡, 9곡 - 내곡 분교 터 - 연인산 명품 계곡길 종점 (왕복) 이동거리 20.6㎞. 이동 시간 6:54. 휴식시간 1:51. 계 8:45 (2022.9.14) 용추(龍湫)는 폭포로 깊이 파인 웅덩이이다. 용추계곡 제1곡인 와룡추는 몇 길이 되는지 알 수 없는 용이 누웠다가 하늘로 올라갔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계곡은 넓고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은 용처럼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길게 흐른다. 그 와룡추를 내려보는 곳에 붉나무 오배자가 달려 있다. 오배자는 오배자진딧물이 기생하여 만드는 ..

성남 누비길 4. 불곡산길. 태재고개 - 동원동

성남 누비길 4. 불곡산길 태재고개 - 동원동 태재고개(180) - 형제봉(285.5) - 불곡산(344.5) - 구미동 - 탄천(구미교) - 동원동 (동천역) 이동거리 10㎞. 이동시간 3:19. 휴식시간 0:37. 계 3:56. (난도 : 하) 2022.7.25. 맑음. 23.6~32.0℃ 6월 하순부터 시작한 장마가 7월 마지막 주를 앞두고 끝난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장마라고는 하지만 비는 예상보다 적었고, 남부지방에는 해갈에 미치지 못하였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더위가 시작될 텐데 그전에 길을 나선다. 야탑역에서 버스를 타고 성남 시내를 조금 돌아 태재고개에서 내렸다. 태재고개는 성남시 분당구와 광주시를 잇는 고개로 해발 180m이니 시작점으로는 높다. 숲길로 들어서니 더운 줄은 모르겠다. 나무..

성남 누비길 3. 영장산길. 갈마치고개~태재고개

성남 누비길 3. 영장산길 갈마치고개~태재고개 갈마치고개 - 고불산 - 영장산(413.5) - 곧은골고개 - 새마을고개 - 태재고개(180) 이동거리 10.2㎞. 이동시간 4:01. 휴식시간 0:25. 계 4:26 (난도 : 중) 2022.6.24. 맑음. 20.6~24.9℃ 비가 그친 밖을 보니 하늘이 맑다. 이런 날에는 산이 좋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지난번 걷던 성남 누비길을 이어서 걷기로 하고 갈마치고개로 갔다. 산길은 비에 젖어 축축하고 빗물이 쓸고 지나간 자국이 남았다. 도토리거위벌레는 여름이 되니 벌써 도토리 가지를 쏘아 길에 떨어뜨려 놓았다. 도토리거위벌레는 6월 말부터 깨끗한 도토리를 찾아 짝을 불러 밤에 도토리 가지를 쏜다. 1㎝도 안 되는 그 녀석들은 밤에 일을 낸다. 가지를 반만 자..

성남 누비길 2. 검단산길. 남한삼성 남문~갈마치고개

성남 누비길 2. 검단산길 남한산성 남문~갈마치고개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523.9) - 망덕산(498.9) - 이배재고개(300) - 연리지 - 갈마치고개 이동 거리 7.7km. 이동 시간 2:55. 휴식 시간 0:25. 계 3:20 (난도 : 중) 2022.6.8. 맑음. 16.2~25.8도 밤꽃 냄새가 날리는 산길을 올라가면 남한산성 남문 앞에는 큰 느티나무가 서너 그루 있다. 이어서 성곽을 넘어보고 있는 큰 나무들은 귀룽나무다. 귀룽나무는 가장 먼저 잎을 달고 가장 먼저 잎이 떨어지니 주변 풍경을 바꾸는 나무다. 남문에서 옹성 가는 길엔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가진 서어나무도 많다. 모두 우람하게 크는 나무들이다. 이곳 옹성은 병자호란이 끝나고 수비용으로 쌓았다. 독을 놓아둔 것처럼 본성 밖에 둥..

성남 누비길 1. 남한산성길. 복정동 ~ 남한산성 남문

성남 누비길 1. 남한산성길 복정동~남한산성 남문 복정동 기와말 - 영장산 - 육교 - 웃논골 - 남한산성 남문 이동 거리 7.4km. 이동시간 2:31. 휴식시간 0:09. 계 2:40 (난도 : 중) 2022.6.6 맑음. 16.7~24.5도 성남 시계(市界)를 연결한 산을 길게 한 바퀴 도는 둘레길에 성남 누비길이 있다. 7개 구간 62km로 구간 평균 9km 정도이다. 청계산이 난도가 조금 높고 나머지는 그렇게 힘든 구간이 없다. 구간별로 서너 시간이면 걸을 수 있으니, 걷기에 적당한 둘레길이다. 잘 알려진 남한산성, 청계산도 있지만, 평소 잘 가지 않는 검단산, 영장산, 불곡산, 태봉산, 인능산 구간도 있으니 호기심이 생길만한 길이다. 누비라는 말이 이리저리 거리낌 없이 다닌다는 말처럼 집도 가..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7. 우이령길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 길 넓은 둘레길 교현리 - 석굴암 - 오봉 전망대 - 우이동 이동거리 8.7km. 이동시간 2:41. 휴식시간 0:19. 계 3:00 2022.5.31. 맑음. 14.2~27.2 길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룬 것이라는 말이 있다.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은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이다. 마사토로 된 흙길은 넓고 완만하다. 한쪽은 도봉산 오봉이 막아 서고, 다른 한쪽은 북한산 상장능선이 있어 두 능선 아래로 걷는 길이 우이령길이다. 교현리에서 걷는 길은 숲이 길을 다 가리지 않아 해를 머리에 이고 걷지만, 중간지점에서 우이동으로 가는 길은 숲 그늘로 걸을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초입에는 물오리나무가 많다. 물오리나무는 긴 암꽃..

북한산 둘레길 걷기 2-6. 회룡골~우이동 / 도봉산 골과 골을 이어서 걷는 길

북한산 둘레길 걷기 2-6. 회룡골~우이동 도봉산 골과 골을 이어서 걷는 길 회룡골 - 원도봉 - 다락원 - 무수골 - 방학동길 - 우이동 우이령길 입구 이동거리 14km. 이동시간 4:42. 휴식시간 0:40. 계 5:22 2022.5.27. 맑음. 16.1~25.6도 봄은 만물이 생명을 얻는 계절이다. 매주 길에 나서니 그 생명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보인다. 산과 들이 온통 초록으로 가득 찬 이유는 작은 풀잎 하나 작은 나뭇잎 한 장이 모두 부지런히 초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둘레길 초입에 수령 460년 된 회룡골 회화나무는 묵직하고, 사패능선 하늘금은 시원하다. 이틀 전 비가 와서 하늘이 파랗고 뭉게구름은 산봉을 에워싸고 광배처럼 빛난다. 산길로 들어서니 나뭇잎 사이로 도봉산 암봉이 보였다가 없어..

북한산 둘레길 걷기 2-5. 솔고개~회룡골 / 송추에서 도봉산 너머로

북한산 둘레길 걷기 2-5. 솔고개~회룡골 송추에서 도봉산 너머로 솔고개 - 교현 우이령 입구 - 송추마을 - 원각사 입구 - 안골계곡 - 회룡골 이동 거리 13.5㎞. 이동 시간 4:12. 휴식시간 0:19. 계 4:31 2022.5.20. 맑음. 15.6~25.8℃ 봄이 정점을 지나 한낮에는 더운 기운이 여름으로 다가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엉겅퀴는 꽃빛이 짙어졌고, 길가 농작물에는 꽃이 많아졌다. 감자꽃은 진작에 피었고, 완두콩 하얀 꽃도 나비처럼 바람에 팔랑 인다. 벌써 기온이 올라 송추계곡에 흐르는 물이 좋고, 느티나무 그늘만 보아도 시원하다. 송추를 넘어서면 찔레꽃이 코끝에 향긋하고, 바닥까지 내려온 서어나무와 단풍나무 숲이 짙다. 온대지방에서만 있는 단풍나무는 단풍도 아름답지만 봄여름에 앙..

북한산 둘레길 걷기 2-4. 진관사 입구~솔고개 / 큰길을 지나면 그 안에 숨은벽능선

북한산 둘레길 걷기 2-4. 진관사 입구~솔고개 큰길을 지나면 그 안에 숨은벽능선 진관사 입구 - 입곡 삼거리 - 백화사 - 북한산성 입구 - 효자마을 - 사기막골 - 솔고개 이동 거리 10.9㎞. 이동 시간 3:56. 휴식 시간 0:28. 계 4:24 2022.5.11. 맑음. 16.6~25.2℃ 북한산 산행을 하자면 접근 방법이 다양하다. 진관사나 삼천사를 들머리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다. 구파발 전철역에서 들어오는 접근로가 길어서 그럴 것 같다. 북한산 둘레길 진관사 입구를 지나면 생태공원에 수십 그루 은행나무가 위로 길게 뻗었다. 은행나무는 가지를 벌리면서 크는 나무라는 인식을 이곳에 와서 보면 바꾸게 된다. 나무는 경쟁을 하면서 크면 성장의 방향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참빗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