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34

어린이대공원길 /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차산어울림정원까지

어린이대공원길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차산어울림정원까지 어린이대공원역 - 어린이대공원 정문 - 어린이대공원 한 바퀴 - 후문 - 아차산역 - 동의초등 - 아차산어울림정원 - 광나루역 이동거리 7㎞. 이동시간 2:17. 휴식시간 0:24. 계 2:41 (2023.9.27. 대체로 흐림. 20.0~23.7℃)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옷에 겨우 앉을 정도로 가는 비가 온다. 우산을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그런 날씨다. 어린이대공원은 어른들이 차지하고 어린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팔각정은 노인들 차지다. 나이가 들면 감당할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는데, 이들은 그 무게를 떨쳐낸 것일까. 나름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을 한 바퀴 반을 길게 돌았다. 십 리는 조금 안될 것 같다. 남쪽 길은 ..

안산자락길 /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안산자락길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역 - 순국선열추념탑 - 이진아기념도서관 - 메타세쿼이아길 - 능안정 - 전망대 - 영천시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16. 계 4:26 (2023.9.18. 맑음. 22.1~28.9℃) 인왕산 줄기인 무악(毋岳)은 안산(鞍山)으로 부른다. 동봉 서봉으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말의 안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는 고개는 예전엔 안현(鞍峴)이라 하였고, 지금은 무악재라 부른다. 북한산의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이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안산을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하였다. 무악은 모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안산자락길을 걸었다. 안산자락길은 숲을 찾..

화야산 계곡 / 여름이 남아 있는 계곡길 걷기

화야산 계곡 여름이 남아 있는 계곡길 걷기 큰골 주자창 - 큰골 - 운곡암 - 절골 - 큰골 - 큰골주차장 (이동거리 5㎞. 2023.8.21. 맑음. 24~32℃) 화야산 큰골 아스팔트길 한 곳이 빗물에 밀려 가다가 길 끄트머리에 걸려 있다. 7월에는 지각장마가 있었는데 중순에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굵직하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를 작달비라 하고, 매우 굵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작살비라 한다. 아스팔트가 뭉터기로 이동한 것을 보니 작살비가 왔을 듯하다. 자연이 몸을 씻기 위해서 큰비를 내린다는데, 자연은 씻을 곳이 많다. 물은 많지고 적지도 않고 산길은 빗물에 씻겨 성글어졌다. 길가에 다래가 늘어졌다. 열매가 달아서 달애가 다래가 된 것인데, 아직 덜 익었을 듯하다. 다래는 새잎이 좋은 나물이라 사..

대모산 숲길 / 수서역 ~ 매봉역 강남명품숲길

대모산 숲길 수서역 ~ 매봉역 강남명품숲길 수서역 - 대모산갈림길 - 돌탑 전망대 - 약수터 - 불국사 - 유아숲체험장 - 개암약수터 - 달터근린공원 - 매봉역 이동거리 9.2㎞. 이동시간 3:18. 휴식시간 0:52. 계 4:10 (2023.7.10. 비 후 갬. 22.9~30.9℃) 대모산숲길은 수서역에서 매봉역까지로 강남명품숲길로 부르고 있다. 대모산은 높이 293m로 낮고 부드럽다.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고 해서 할미산 또는 대고산(大姑山)이라 부르다가 헌릉을 정하면서 대모산(大母山)으로 고쳤다. 수서(水西)가 탄천 서쪽에 있다고 지은 이름인데 대모산 입구로 가서 '강남 명품숲길(매봉역)'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입구에 궁마을이 있다. 세종대왕의 손자 영순군을 대모산에 예장하고, 영순군의 ..

강동 한강 수변길 / 암사역에서 미사리까지 걷는 한강 길

강동 한강 수변길 암사역에서 미사리까지 걷는 한강길 암사역 - 나루터길 나들목 - 광나루 한강공원 - 암사 생태공원 - 구리암사대교 - 바위절터(구암정) - 고덕 수변생태공원 - 강동대교 - 미사리 축구장 - 하남나무고아원 - 미사리 선사유적지 - 미사동 차고지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3:23. 휴식시간 0:38. 계 4:01 (2023.5.1. 맑음. 9.8~20.8℃) 서울 강동구 한강수변과 생태공원을 걷는 길이다. 포장도로도 있지만, 숲길 공원 산책로가 중간중간 있다. 암사역에서 나루터길 나들목을 들어서면 광나루 한강공원이다. 광주(廣州)로 가는 나루라 광나루인데, 뱃길이 있을 때는 춘천과 충주로 가는 나루였다. 예전엔 이곳도 광주였으니, 광주는 이름대로 넓은 지역이었다.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숲길 3. 서울숲 - 뚝섬유원지

서울숲길 3. 서울숲 - 뚝섬유원지 뚝섬역(8번) - 서울숲 습지원 - 중앙 연못 - 사슴방사장 - 한강 지하통로 - 성수대교 - 뚝섬 한강수변길 - 뚝섬유원지역 이동거리 7.4㎞. 이동시간 2:00. 휴식시간 0:12. 계 2:12 (2023.4.21. 맑음. 11.4~22.8℃) 곡우가 지나고 나서 버드나무 씨앗솜털이 날린다. 꽃이 핀 줄을 몰랐다가 솜털이 날리면 버드나무 꽃이 언제 피었던가 생각하게 한다. 버드나무는 사랑과 이별의 시에 등장하는 나무다. 사람들이 연못가에 늘어진 버들가지를 붙들고 사진을 찍는다. 관세음보살도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뜻으로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기원전 5세기 의학의 아버지 히포클라테스는 임산부가 통증을 느낄 때 버들잎을 씹으라는 처방을 내렸다. 그리고 19세기말 독..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3. 장충성곽 - 서울숲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3. 한양도성 장충성곽 - 서울숲 동대입구역 - 한양도성 장충성곽 - 성곽마루 - 버티고개 생태통로 - 매봉산 - 금호근린공원 - 응봉근린공원 - 대현산 배수지공원 - 금호사거리 - 응봉산 - 용비교 - 서울숲 - 뚝섬역 이동거리 11.6㎞. 이동시간 3:23. 휴식시간 1:07. 계 4:30 (2023.4.19. 쾌청. 11.5~28.4℃) 한양도성 장충성곽에서 서울숲까지 걸었다. 한꺼번에 핀 봄꽃이 대부분 지고 있다. 지구가 예전 보다가 덜 식었다가 빨리 데워져서 봄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꽃이 한꺼번에 피고 지면 그 꽃에 의존한 곤충이 살 수가 없고, 그 곤충을 먹고사는 새도 살 수가 없다. 꿀벌이나 새가 없다면 자연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2. 살곶이다리 - 장충단공원

한강을 보며 걷는 숲길 2 살곶이다리 - 장충단공원 뚝섬역 - 살곶이다리 - 응봉산 - 독서당로 - 금남시장 - 응봉근린공원 - 한신아파트 - 금호근린공원(금호산) - 매봉산 - 버티고개 생태통로 - 성곽마루 - 국립극장 입구 - 장충단공원 - 동대입구역 이동거리 9.9㎞. 이동 3:36. 휴식 1:12. 계 4:48 (2023.4.17. 맑음. 6.8~18.1℃) 뚝섬역을 떠나 중랑천에 들어서니 벌써 벚꽃은 흔적도 없다. 멀리서 보니 보름 전 화려했던 응봉산 개나리꽃도 보이지 않는다. 개나리가 피고 일주일 뒤에 벚꽃이 피는데, 그마저도 피었다가 다 지고 없다. 꽃 피는 것은 기온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이고, 일조시간과 강수량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라 그 변화가 빠르다. 이성계가 이방원을 향해 겨누었던 화..

서울숲길 2. 응봉산-서울숲

서울숲길 2. 응봉산-서울숲 숲길 뚝섬역 - 살곶이다리 - 굴다리 - 응봉역 - 응봉산(95.4) - 용비교 - 서울숲(9번)- 습지원 - 뚝섬역 이동거리 6.8㎞. 1시간 50분. (2023.4.3. 맑음. 11.3~25.8℃) 4월 초가 되면 봄바람이 불어 봄꽃이 제법 많아진다. 예전에는 청명(4.5) 전후 살구꽃 필 무렵에 부는 바람을 행화풍(杏花風)이라 하고, 그즈음에 내리는 비를 행화우(杏花雨)라 하였다. 지금 낮은 산길에는 벚나무, 개나리, 산수유가 주종이고, 조팝나무와 복사나무 등 여러 나무가 그 뒤를 잇는다. 뚝섬역에서 나와 중랑천으로 들어서는 길에는 벚나무가 한창 피었다가 꽃잎이 바람에 날려서 지나간다. 살곶이다리를 지나니 얼마 전 휑하던 길 풍경과 달리 꽃이 피어 풍성하다. 벚나무가 많..

북악하늘길 2. 한양도성 백악길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북악하늘길 2 한양도성 백악길에서 백사실 계곡으로 한성대입구역 - 혜화문 - 와룡공원 입구 - 말바위안내소 - 숙정문 - 곡장 - 백사실계곡 - 세검정 이동거리 6.6㎞. 이동시간 2:43. 휴식시간 1:19. 계 4:02 (2023.3.24. 맑음. 7.6~18.3℃) 북악하늘길은 북악스카이웨이로 가는 길이 있고, 한양도성 백악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오늘은 한양도성 백악길이다. 경복궁을 1년 만에 완성한 태조 이성계는 외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내사산(內四山)을 이어서 한양도성을 축조하기로 하였다. 조선 건국 4년 뒤인 1396년 1월, 전국의 백성 19만 7천을 동원하여 98일간 18.6㎞의 도성을 쌓았다. 엄동설한에 백성의 고초가 참으로 많았다. 한성대입구역에서 나오면 만나는 곳이 동소문에 해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