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35

양평 물소리길 /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 걷는 문화유적길

양평 물소리길 양수역에서 신원역까지 걷는 문화유적길 양수역- 양수리성당-한음 이덕형신도비-몽양 여운형기념관-신원역 이동 거리 9.5㎞. 이동시간 3:00. 휴식시간 1:30. 계 4:30 (2019.6.4) 양평 물소리길 중 문화유적길로 명명한 길을 걸었다. 6월 초가 되니 햇살이 따갑다. 길가에 느티나무는 큰 몸통 위쪽을 다 베고 그늘이 없다. 어떤 곳은 논 쪽 가지는 베고 반대쪽 가지만 남은 기형이 되어 서 있다. 기형도 보통 기형이 아니다. 아마도 농사에 영향이 있다고 민원이 들어간 모양이다. 오디를 따먹으며 그렇게 4㎞를 뙤약볕 길을 걸었다. 한참을 걸어가니 여러 나무들이 도열한 곳이 나타났지만 이미 도로쪽 길은 끝나고 있었다. 양주(楊州), 양평(楊平), 양구(楊口)는 버드나무가 많다고 버들 양..

서삼릉과 원당종마목장길 / 은사시나무 언덕길을 넘어가는 왕릉

서삼릉과 원당종마목장길 은사시나무 언덕길을 넘어가는 왕릉 서삼릉입구-종마목장-서삼릉-서삼릉입구 거리 5.4㎞. 3시간 / 경기도 고양 (2019.5.16. 맑음) 예전에 파주 용미리에 있는 외할머니 산소에 가려면 구파발에서 삼송리를 지나서 갔다. 그 때 삼송리는 한갓진 곳이지만 외곽으로 가..

금암산에서 이성산성 가는 위례역사길

금암산에서 이성산성 가는 위례역사길 마천역-널문이 고개-금암산-덜미재-향여고개-이성산성-동사터 / 서울 송파구, 경기도 하남 거리 10㎞. 이동시간 3:42. 휴식 1:18. 계 5:00 (2019.3.7) 마천 방향에서 널문이고개 가는 길 위례는 백제의 옛 도읍지인데, 요즈음엔 신도시로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 오늘은 마천역에서 떠나 위례둘레길 널문이 고개에서 합류한 후 이성산성을 거쳐 춘궁동 동사(桐寺)터까지 걸었다. 위례역사길로 부를만한 길이다. 위례둘레길 합류점인 널문이고개는 넓은 문이 있었다는데, 넓문-널문으로 바뀌었다는 곳이다. 이곳 산상은 요충지였던 모양이다. 동네 이름도 길목(項)을 뜻하는 항동(項洞)이었으니 말이다. 널문이고개 아래는 찬샘(冷泉)이 있어 찬샘골로 부르다가 참샘골이 되었다...

아차산둘레길 / 아차산역에서 원점회귀하는 길

아차산둘레길 아차산역에서 원점회귀하는 길 아차산역-동의초등-생태공원-아차산성-대성암-아차산-긴고랑길-영화사 (서울 광진구)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2:55 휴식시간 1:07 계 4:02 (2019.2.15) 올 겨울에는 눈, 비가 적었다. 서울에는 1월 강우량이 0㎜로 눈구경을 아예 하지 못했다. 가뭄 피해가 없을는지 걱정이 된다. 길을 나서려는데 가벼운 눈이 살포시 내렸다. 참으로 오랜만에 눈을 맞으며 길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 아차산도 눈이 그리 쌓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계획하였던 대성암 뒤로 해서 아차산둘레길을 다 돌기로 했다. 아차산은 삼국이 한강유역을 확보하는데 전략적인 요충지였다. 백제에서 고구려, 신라가 차례로 차지했다. 조선시대에 이 숲은 왕의 사냥터였다. 아차산은 1910년 이후 ..

서울둘레길, 증산역에서 구파발역까지

서울둘레길 증산역-봉산(209m)-앵봉산(235m) -구파발역 이동 거리 10.6㎞. 이동 시간 5시간 6분. 기온 -2~6℃ (2019.1.30) 증산역 부근 산에서 보는 북한산 원경 조선을 개국하면서 이곳 부근도 한양의 중심부로 거론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봉산은 연세대에서도 멀지 않고, 우리가 가는 벌고개는 연세대에서 봉원사로 넘어가는 길이다. 벌고개로 가는 길은 연세대에 있던 수경원(綬慶園)의 주맥이었다. 수경원은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이씨의 묘소이다. 사람들이 그 길을 밟고 다니면 주맥이 훼손된다고 벌을 주었다고 벌고개가 되었다. 1969년 영빈이씨 묘소는 서오릉으로 옮겼다. 봉산길은 팥배나무가 제법 많은 산길이고, 산 남쪽에는 편백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었다. 의주에서 고양을 거쳐 오던 ..

수리산 임도 걷기

수리산 임도 걷기 경기도 군포, 안양 대야미역-둔대 초등-갈치저수지-덕고개-임도오거리-성불사-군포 삼림욕장-초막골 근린공원 이동거리, 시간 : 약 8㎞. 3시간 반 (2019.1.4. 흐림) 수리산 임도를 걷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대야미역에서 출발하여 군포 삼림욕장을 거쳐 수리산역까지 가는 것으로 길을 잡았다. 이곳에 큰 논이 있었던 모양이다.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 하나를 배미라 하는데, 이곳에 큰 논이 있어 큰 배미란 뜻인 대야미를 썼다. 속리산에서 뻗어 안성 칠현산을 거쳐서 김포 문수산으로 가는 한남정맥에 수리산이 있다. 바위가 수리처럼 생겨 붙은 이름이다. 행정구역 으로는 경기도 군포와 안양에 남북으로 산이 걸쳐 있다. 대야미역에서 서쪽 건널목을 건너면 논 왼쪽으로 보이는 둔대초등학교가 가는 방..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낙성대역-낙성대-관악산(서울대)입구-삼성산자락-호압사-호암산자락-석수역 이동거리 9.6㎞. 이동시간 3:30. 휴식 0:50. 계 4:20 (2018.12.12. 맑음. -5~2.4℃) 날씨가 차다. 둘레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다. 바람,눈,얼음 겨울산행의 3종세트가 없어 겨울산행의 매서움은 없다. 낙성대 건너 산길로 들어서니 바람은 더 없고 길은 아늑하다. 다시 산을 내려와 서울대정문이다. 이곳이 산이 높고 험해 하늘을 받든다는 봉천동(奉天洞)이었고, 산림이 무성하여 신림동(新林洞)인 깊은 골이었으나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들어서서 학구의 열로 가득한 학업골이 되었다. 학교 뒤로 불꽃 같은 봉우리 관악산 연주대가 보인다. 갓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험하고 높아 관악이라고..

소래습지 / 바다습지 갈대밭길

소래습지 바다습지 갈대밭길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2018.10.31) 소금창고 인천 소래포구 부근 소래습지로 갔다.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습지는 깊이가 6m가 넘지 않는 물에 잠긴 땅이고, 늪은 깊이 1~3m인 물웅덩이로 역시 습지의 한 종류이다. 소래 갯벌은 8천년의 형성 역사가 있다는데, 주변을 개발하고 매립을 하면서, 수로 폭이 좁아져 갯골에 바닷물이 잘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만조 수위가 9m 정도 넘어야지만 갯벌로 바닷물이 올라온다니 조개류가 없고, 염생식물류도 적다.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갯내음은 그리 나지 않지만 질퍽한 갯벌 사이로 오리가 놀고 있다. 물길이 낮아지면서 갈대가 생기고, 갈대를 싫어하는 철새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갈대밭이 넓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