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7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서울둘레길 낙성대에서 석수역까지 낙성대역-낙성대-관악산(서울대)입구-삼성산자락-호압사-호암산자락-석수역 이동거리 9.6㎞. 이동시간 3:30. 휴식 0:50. 계 4:20 (2018.12.12. 맑음. -5~2.4℃) 날씨가 차다. 둘레길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다. 바람,눈,얼음 겨울산행의 3종세트가 없어 겨울산행의 매서움은 없다. 낙성대 건너 산길로 들어서니 바람은 더 없고 길은 아늑하다. 다시 산을 내려와 서울대정문이다. 이곳이 산이 높고 험해 하늘을 받든다는 봉천동(奉天洞)이었고, 산림이 무성하여 신림동(新林洞)인 깊은 골이었으나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들어서서 학구의 열로 가득한 학업골이 되었다. 학교 뒤로 불꽃 같은 봉우리 관악산 연주대가 보인다. 갓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험하고 높아 관악이라고..

소래습지 / 바다습지 갈대밭길

소래습지 바다습지 갈대밭길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 (2018.10.31) 소금창고 인천 소래포구 부근 소래습지로 갔다.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습지는 깊이가 6m가 넘지 않는 물에 잠긴 땅이고, 늪은 깊이 1~3m인 물웅덩이로 역시 습지의 한 종류이다. 소래 갯벌은 8천년의 형성 역사가 있다는데, 주변을 개발하고 매립을 하면서, 수로 폭이 좁아져 갯골에 바닷물이 잘 드나들지 못하고 있다. 만조 수위가 9m 정도 넘어야지만 갯벌로 바닷물이 올라온다니 조개류가 없고, 염생식물류도 적다.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갯내음은 그리 나지 않지만 질퍽한 갯벌 사이로 오리가 놀고 있다. 물길이 낮아지면서 갈대가 생기고, 갈대를 싫어하는 철새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갈대밭이 넓지만,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시흥 갯골 / 폐염전 바닷길

시흥 갯골 폐염전 바닷길 경기도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2018.10.31) 갯골안내센타-자전거다리-바라지대교-갯골안내센타 (약9.4㎞. 2시간) 시흥에 있는 갯골로 나갔다. 가을이 가고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린다. 갯골은 소래염전이 폐염전이 되고 소래습지 안쪽에 있는 갯골을 가꾼 곳이다. 갯골에 물길이 드나든 흔적이 있으나 새들이 드나들 뿐 배들은 물길이 낮아 들어오지 못한다. 소래염전은 1934년에 조성하여 천일염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1996년 폐염전으로 소금 생산을 중단하였다. 시흥갯골은 자연 생태를 보전하고자 마련한 공원으로 국가 해양습지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무한한데 지금은 휴식 공간이 되었다. 칠면초가 갯벌 곳곳에 퍼져 있다 방산대교 건너편은 소래습지이다

지열곡 / 신베이터우 온천지대

대만 여행 10 지열 곡(地熱谷. 디러구)신베이터우(新北投) 온천지대 신베이터우 베이터우취(北投區) 중산루(中山路) (2018.10.23)    신베이터우에는 온천지대가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치료와 휴양을 위해 개발하였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발견한 베이터우석(北投石)은 미량의 방사선 라듐이 함유되어 있어 치료효과가 높다고 한다. 고궁박물관에 다녀오는 길에 이곳에 들렀다. 냇가를 따라 걸어가면 온천박물관이 있고, 물길을 따라 아열대지역 거목들이 줄을 섰다.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냇가 좌우로 온천들이 있다. 좌우로 연결된 데크가 끝나는 곳에는 유황냄새가 코 끝에 강렬하게 들어오는 지열곡(地熱谷)이 있다. 말 그대로 펄펄 끓는 물이 내려온다. 온도가 90℃ 정도라니 손을 담글 수도 없다..

고궁박물원 (3)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장인의 솜씨

대만 여행 9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3) 도자기, 흙으로 빚어낸 장인의 솜씨 타이베이(臺北) 시,   중국의 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다. 흙으로 일상생활의 기품을 빚어낸 중국 도자기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도자기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고,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솜씨라는데, 그 옛날부터 음식을 갈무리하고 펼쳐 놓는 때부터 있어온 일이고, 시대마다 저마다의 솜씨가 다르다. 그밖에 서예와 회화를 관람하였다. 진나라 왕희지의 글씨와 송나라 고종이 두루마리에 쓴 글씨가 있었고, 그림은 송나라 범관의 주림비목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글씨와 그림 13점이 모두 중국의 국보다. 다만 서화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여 정리하지 못하였다. 짧은 시간에 주마간산으로 본 관람 시간이었으나 모..

고궁박물원 (2) 청동기 공예품의 미

대만 여행 8 고궁박물원 -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2) 청동기 공예품의 미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선사시대 역사 구분법으로 문명의 발전 단계를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로 배열한다. 청동기 생산으로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군사력이 켜졌으며, 사회 발전으로 직업이 분화되었다. 지역별로는 청동기시대가 다르다. 중국의 청동기시대는 은나라, 주나라, 춘추전국까지를 들고 있어, 년도로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400년 정도로 보고 있다.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중국보다 100년 정도 뒤인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는 고조선 시대 이전을 말한다.  청동은 구리와 주석의 합금이니 동(구리)과 다른 금속이다. 일상용품으로 청동을 만들어..

고궁박물원 (1) 옥조각, 신비하고 오묘한 솜씨

대만 여행 7 고궁박물원. 중국 5천 년 역사가 숨 쉬는 곳(1) 옥조각, 신비하고 오묘한 솜씨 타이베이(臺北) 시, 즈산루(至善路) (2018.10.23)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입구    1965년에 건립한 대만의 고궁박물원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이다. 장제스(蔣介石)가 1949년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건너올 때 가지고 나온 유물들이다. 중국 자금성을 가르키는 고궁에 있었던 유물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 이름을 그대로 고궁이라 쓰고 있다. 1933년 일제의 침략으로 도난과 유출을 우려한 국민당 정부가 1933년부터 도시에서 도시로 옮기며 소중하게 보관한 65만여 점의 유물이 이곳에서 숨 쉬고있다. 한꺼번에 전시할 수가 없어, 3~6개월마다 전시한다고 하니..

중정기념당 / 장제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

대만 여행 6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장제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물 타이베이(臺北) 시 중산난루(中山南路) (2018.10.23)       중정기념당(中正記念堂)은 장제스(蔣介石)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당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인상적인 기념물로 꼽고 있다. 중정은 장제스의 호이며, 건물은 1980년에 건립하였다. 공산당에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총통은 1949년 대만으로 건너왔다. 장제스는 훌륭한 지도자란 평가와 독재자란 양면의 평가가 있다. 한때 장제스의 권위를 부정하는 정권이 들어서면서 이곳을 타이완민주기념관으로 부르다가, 1년 뒤 정권이 바뀌어 원래대로 지금 이름인 중정기념당으로 부르고 있다.   청색 기와를 덮은 아취형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광장이 있고, 광장 제일 뒤쪽에 2층 건물 중정기념당이 있다. ..

지우펀 / 좁은 골목 사이로 걷는 아기자기한 언덕마을

대만 여행 5 지우펀 (九份)좁은 골목 사이로 걷는 아기자기한 언덕 마을 신베이스(新北市) 루이팡취(瑞芳區)  (2018.10.22)      타이베이 북부에 지우펀은 진과스에서 산길을 넘어 남쪽 언덕에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오래전 9가구가 살고 있어 지우후(九戶)라 하다가, 외부에서 물건을 가져오면 사이좋게 9등분 하여 나누었다고 지우펀(九份)이라 부르던 것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 우애의 정이 묻어 있는 마을 이름이다. 산 너머에 진과스 금광을 개발하면서 이곳에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었다. 좁은 골목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마을은 영화에 등장하면서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좁은 골목과 계단과 머리를 맞댄 가게들은 마치 리장고성에 있는 마을처럼 생겼다. 차에서 내리면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