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7

진과스 / 세월 속 황금광산 마을

대만 여행 4 진과스(金瓜石)세월 속 황금광산 마을 신베이스(新北市) 루이팡취(瑞芳區) (2018.10.22)    광산이 있었던 산에 그 흔적들이 보인다     진과스는 대만 동북부에 있는 금을 캐는 광산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철도 공사 중 금이 발견되어 광산을 만들고 금을 캐기 시작하였다. 금이나 철도는 일제의 군수 품목이고 이동수단이었다. 이곳 사람들을 동원하여 온 마을을 파헤치고 캐던 금은 1970년대 이후 쇠락하여 폐허로 남아 시설들만 흉물스럽게 남았다. 대만정부는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또 영화에 나오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새로운 명소가 되었다. 황금박물관은 볼만한 내용이 그리 없지만,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오르면서 보는 바다와 폭포가 볼만하다. 그 바다가 인양하이(陰陽海)인데, 광물질이 흘..

예류지질공원 / 파도와 바람이 빚은 기암괴석 해안

대만 여행 3 예류(野柳) 지질공원파도와 바람이 빚은 기암괴석 해안 신베이스(新北市) 완리취(萬里區) 예류리(野柳里) (2018.10.22)      예류(野柳)는 타이베이 북부에 있는 해안지질공원이 있는 곳이다. 파도와 바람이 침식과 풍화작용을 일으켜 이곳 해안에 기기묘묘한 형상을 만들었다. 파도와 바람이 만든 걸작품 전시장이다. 구멍이 송송 뚫린 암석과 도자기틀에서 빚어낸듯한 절묘한 바위들이 널려있다. 가장 인기 있는 바위는 이집트 왕비 중 최고의 미녀라는 네페르티티(Nefertiti)여왕을 닮은 여왕바위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그밖에 촛대바위, 버섯바위, 두부 바위, 벌집 바위, 아이스크림 바위도 있다. 자연이 빚은 걸작품에 혼이 빼앗겨서 산 위에 올라..

단수이 옛 거리 / 대만 북부 항구도시 맛집 거리

대만 여행 2 단수이 옛 거리 (淡水 老街. 단수이 라오제)대만 북부 항구도시 단수이의 맛집 거리 신베이스(新北市) 단수이취(淡水區) 중정루(中正路) (2018.10.21)        단수이는 대만 북부 단수이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해가 지는 풍경을 보기 위해 타이페이역에서 전철을 타고 단수이로 가니 해는 지고 노을만 남아 있었다. 단수이는 북부지역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항구요,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요새와 같은 지역이어서 침략자들이 탐을 내던 땅이었다. 항구도시로 교통이 편리하고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풍부하여 단수이 옛 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단수이역에서 나가면 이내 해변이고 그 오른쪽이 사람들이 넘치는 옛 거리요 먹자골목이다. 오징어를 튀겨서 파는 가게가 당장 눈에 들어오는데, ..

룽싼스 /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랜된 사원

대만 여행 1 룽싼스 (龍山寺. 용산사)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타이베이(臺北)시 완화취(萬華區) 광저우제(廣州街) (2018.10.21, 2018.10.23)   룽싼스는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룽싼스역에서 나가면 바로 앞에 있다. 사원은 1740년 세웠다고 하나 지금 사원은 1957년 건립한 건물이다. 사원은 불교와 도교가 공존하고 있어, 앞 건물은 불교의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뒷 건물은 도교의 신을 모시고 있다. 사원에 들어서면 중국남방식과 태국식 조각으로 장식하고 있다. 그렇다고 태국 사원처럼 화려한 것은 아니다. 사원을 들어서면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연신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활 속 불교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나무통에서..

원대리 자작나무 숲 2 / 자작나무 명품 숲길

원대리 자작나무 숲 2 자작나무 명품 숲길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763-4 (2018.10.18) 미천골휴양림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빗줄기가 굵어지고 계곡에 물은 더 요란하다. 해안을 벗어나 한계령으로 올라서니 비는 줄었으나 점봉산 절경은 운무에 가려 볼 수가 없다. 설악산은 호우로 ..

송파둘레길 / 물길을 따라 송파 한 바퀴

송파둘레길 물길을 따라 송파 한 바퀴 한강 잠실대교-탄천-광평교-장지천-장지공원-성내천-한강 잠실대교 ① 2016.12.3 잠실대교-탄천-광평교 약 7.5㎞. 2시간 5분 ② 2018.10.13 광평교-장지천-장지공원-성내천-잠실대교 약 13.5㎞. 3시간 40분 (계: 21㎞. 5시간 45분) 송파는 물길로 둘러싸인 곳이다. 한강,탄천,장지천,성내천이 그것이다. 이 길을 송파둘레길이라 이름을 붙여보았다. 처음 시작을 하고 사정이 생겨 2년만에 마저 걸었다. 한강을 지나 탄천에 들어섰다. 용인시 구성면에서 시작하는 탄천(炭川)은 주변에 숯을 만드는 곳이 있어 개울물이 검어져서 '숯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꾼 이름이다. 그을음을 가까이하는 자는 검어진다더니 물도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은 사람과 다름이 ..

불암산둘레길 / 동네 뒷산처럼 편히 다닐 수 있는 길

불암산 둘레길 동네 뒷산처럼 편히 다닐 수 있는 길 당고개역-불암산자락-공릉산 백세문-화랑대사거리-화랑대역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30. 계 4:40 (2018.9.19) 불암산둘레길 입구에서 보는 수락산. 오른쪽 길은 수락산과 불암산 경계인 덕릉고개에서 오는 길 불암산둘레길은 당고개역에서 불암산 방향으로 출발한다. 옛날에 당고개는 험한 길이었다. 그래서 모여서 넘어간 길이었고, 돌무더기를 쌓고 성황당이 있어서 당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길은 대체로 평탄하여 서울둘레길 중 가장 편한 길에 속한다. 둘레길에서 밖으로 보는 전망은 그리 없다. 불암산(佛岩山)은 산꼭대기 바위가 부처님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혹자는 탤런트 최불암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고 하는데, 우연히 이름이 같을..

치앙마이대학교와 후아이깨우거리 / 구시가 성벽에서 수텝산 아래까지

태국 여행 30 치앙마이대학교와 후아이깨우 거리 구시가 성벽에서 수텝산 아래까지 태국 치앙마이. 2018.7.14 치앙마이대학교는 치앙마이 구시가 성벽에서 수텝산 사이에 있는 대학교이다. 캠퍼스가 네 군데인데, 본 캠퍼스인 이곳은 숙소에서 가까워 걸어서 갔다. 태국에서 명문이며, 넓이로 치면 서울대학교 2배이다. 정문에서 전기자동차를 운행하는 코스가 7개나 된다. 학생은 무료이고, 외부인은 50B를 낸다.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 별도 투어 자동차를 운영하는데 중국인이 많다. 호수 근처 경치가 좋다. 우리가 간 날 행사가 있는지 오토바이가 많고, 마라톤 하는 학생도 있었다. 치앙마이는 해발 311m에 있는 전원도시이다. 서울이 34~36도를 넘나들 때 이곳은 30~32도였고, 가끔 짧게 비가 내려 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