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47

8. 야하야코우(雅哈垭口)

동티베트 배낭여행 8. 5일째 (2015.9/3. 비 후 갬) 야하야코우(雅哈垭口) 밤새 양철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요란하더니, 새벽엔 말끔히 그쳐 아침 햇살에 산빛이 밝다. 이곳에 오늘 일기 예보는 11~18℃로 비가 조금 온다고 하였는데, 그 비가 아침에 다 온 것이기를 바랐다. 숙소에 나오는 물은 흙탕물이어서 생수로 양치질을 하고, 물티슈로 얼굴을 닦았다. 서둘러 이곳의 보통 아침식사인 죽, 만두, 달걀로 해결하고, 즈메이촌으로 향하여 나섰다. 차량은 전날 객잔 주인이 알아봐 주었다. 산은 나무가 없이 풀로서 푸르고, 강물은 비 온 뒤끝이라 시커먼 물줄기이다. 청산이 있어야 녹수도 있다. 구름을 두른 산들은 낮게 보이지만 해발 4천m가 다 넘는다. 30여 분 아스팔트길을 지나니 비포장길이다. 비가..

7. 신도교(新都橋)

동티베트 배낭여행 7. 4일째 (9/2. 맑은 후 비) 신도교(新都橋) 캉딩에서 신도교 야크객잔까지는 2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겉모습은 석조건물인데 안은 목조건물인 티벳 양식이다. 인터넷으로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발 3450m에 위치한 야크객잔은 입구에는 아극역잔(雅克驛棧)이라 적었고, 또 국제청년여사(國際靑年旅舍)라고도 적은 걸 보니 유스호스텔이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가격을 얘기하며 더 깎았다. 화장실과 세면장을 공동으로 쓰는 것이라도 싼 편이다. 숙박할 때마다 보면 에누리 없는 장사가 없다. 배낭을 방에 두고 밖으로 나왔더니 더운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린다. 금방 그칠 여우비인지 이불 빨래를 걷을 생각을 안 한다. 점심은 계란볶음밥과 마파두부로 먹었다. 식당은 음식이 괜찮고 저렴하며..

6. 해라구 → 캉딩 → 신도교 가는 길

동티베트 배낭여행 6. 3일째(9/1. 맑음), 4일째(9/2. 맑은 후 비) 해라구(海螺溝) → 캉딩(康丁) → 신도교(新都橋) 가는 길 해라구빙천에서 해라구로 내려와서 차를 수배하였다. 빙천을 오르기 전부터 따라다닌 사람이 싸게 부르기에 알아봤더니 5인용 승용차였다. 운전기사까지 일곱 사람이고 배낭도 있어서 어림도 없는 제안이었다. 다행히 8인용 차를 구하여 400원에 합의를 봤으나, 1시간 반 뒤인 5시 반에 출발할 수 있었다. 해라구 올라오던 공사판 도로와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그런 다행히 없구나 여겼다. 지나가는 마을에는 우리가 어릴 때 보던 대나무로 만든 닭장도 있고, 옥수수와 대나무가 집 부근에 들어찬 아름다운 동네였다. 넓은 밭엔 농사를 짓느라 빈 땅이 없다. 이 동네는 개도 돼지도 양반이..

5. 해라구빙천(海螺溝氷川) / 미로로 들어가는 얼음계곡

동티베트 배낭여행 5. 3일째 (2015.9.1. 흐림) 해라구빙천(海螺溝氷川) 미로로 들어가는 얼음계곡 오늘 일정은 해라구빙천에 다녀와 캉딩(康丁)까지 가는 것이어서 아침부터 서둘렀다. 숙소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우육면(牛肉麵)을 먹고 7시 반에 숙소에서 나섰다. 묵었던 숙소에 배낭을 맡아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였다. 관광지 숙소를 경영하는 주인의 입장에서 그럴 수 있는 일이기는 하나 아쉬움이 있다. 해라구빙천 매표소로 가서 입장권과 셔틀버스표를 구입하였다. 버스 밑 짐칸에도 배낭을 싣지 못하게 하여, 배낭을 메고 차에 올랐다. 좌석이 차야 떠나는 버스라서 좁은 좌석에 비집고 들어가 큰 배낭을 안았다. 속리산 말티고개 오르듯 굽이굽이 산길을 오른다. 굽이를 돌 때마다 상대 차량에 신호를 보내느라 클..

4. 해라구(海螺溝)

동티베트 배낭여행 4 2일째 해라구(海螺溝) 성도에서 출발하여 7시간 만에 해라구에 도착한 뒤 종점 부근에 있는 숙소를 구하였다. 오르내림이 좁은 계단이지만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건물이다. 뒤편으로는 옥수수밭이 있는 기와집이 있어서 주변 분위기도 좋다. 짐을 풀고 주변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해라구빙천으로 오르는 출발점이 가까이 있고, 옛 거리가 있고, 모택동이 머물렀던 거주지가 있다. 당초에는 부근 온천에서 몸을 씻으려 하였으나, 10㎞ 아래라고 하길래 올라왔던 험악한 도로가 생각나서 그런지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동네 구경이나 하자고 하였다. 모택동거주지는 모택동이 활동을 할 때 이곳에서 머물렀던 것을 기념하는 곳이었다. 모택동 자신의 유적이라기보다는 그 당시의 사진, 총기와..

3. 성도에서 해라구 가는 길

동티베트 배낭여행 3. 1~2일째 (2015.8.30~8.31. 비 후 갬) 성도에서 해라구 가는 길   여행은 기다림이요 떠남이다. 미지를 그리며 그 미지를 향하여 떠나는 것이다. 이제 그곳을 향하여 6명이 인천공항에서 떠나 4시간 반 만에 중국 성도에 내렸다. 3주의 여정이 그리 짧은 것은 아니어서 호기심에 긴장이 더하였다. 더구나 높은 곳에 갈 때는 그 어느 곳보다 체력에 자만하지 말고 현지 물정에 자만하지 말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밤 11시 반 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서니, 톡톡이는 밤중에도 부지런히 다니고 있고, 매연에 눈이 따갑다. 기온은 25℃로 그리 덥지도 서늘하지도 않아 적응하기에 좋은 날씨다. 신남문버스터미널 옆 교통빈관에 숙소를 마련하였다. 늦은 시간 방을 구할 수..

2. 동티벳 배낭여행 경로

동티베트 배낭여행 2. 동티베트 배낭여행 경로 1. 왜 동티베트인가? 티베트는 중국 면적의 1/4. 우리나라 면적의 12배이다. 평균 고도 3500m. 1949년 중국이 티베트 소유권을 주장하며 진주하였다. 중국으로 편입된 칭하이와 쓰촨 대부분은 과거에 티베트 땅이었다. 이번에 가게 된 곳 중에 대부분의 트래킹지역인 리탕 따오청 야딩 샹그리라 더친 등은 과거에 티베트 땅이기에 그곳으로 가는 사람들은 그곳을 뭉뚱그려 동티베트라고 부른다. 그래서 동베트 배낭여행으로 이름을 붙였다. 2. 배낭여행 경로 (2015.8.30-9.19) 일수 날짜 아침 오전 일정 점심 오후 일정 저녁 숙박 이동거리, 해발 1 8.30 인천-성도 비행(4h) 기내식 교통빈관 @60원 인천-성도:2203km 2 8.31 만두,죽 계란..

1. 동티벳 배낭여행 준비

동티베트 배낭여행 1. 여행 준비 1. 행선지 : 동티베트 (중국 스촨, 윈난 일원) 2. 인원 : 6명 3. 일정 : 21일간 (2015.8.30~9.19) 일정은 트래킹이 위주이고, 나머지는 트래킹 후 가벼운 탐방 위주로 꾸몄다. 가이드가 없이 중국어가 통하는 대장이 앞장선 배낭여행이었다.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일차 (8/30) 20:00 인천 23:00 성도 (현지시각) 2일차 (8/31) 성도→해라구 해라구 1박 3일차 (9/1) 해라구 빙천 탐방 해라구→캉딩 캉딩 1박 4일차 (9/2) 캉딩 → 신도교 신도교 1박 5일차 (9/3) 신도교→즈메이촌 야호야코,즈메이 야코 오름 즈메이촌 1박 6일차 (9/4) 공가사 트래킹 즈메이촌→신도교 신도교 1박 7일차 (9 /5) 신도교→리탕 탑공사,탑..

14. 수상마을이 있는 똔레삽 (Tonle Sap)

앙코르 왓 14 수상마을이 있는 똔레삽(Tonle Sap) 시엠랩에서 약 15㎞ 30분 거리에 담수호 똔레삽이 있다. 똔레는 크메르어로 강이고, 똔레삽을 직역하면 삽강이 된다. 평상시에는 2500㎢이고 우기가 되면 12,000㎢로 불어난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캄보디아 인구의 1/4인 500만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종은 남획하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더구나 부근엔 베트남 난민들이 자리 잡고 있어 배를 타고 한 바퀴 돌면 그들의 수상생활을 볼 수 있다. 학교도 성당도 가게도 자리잡고 있어 그들의 일상이 그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물에서 지내는 생활로 건강한 생활이 되고 있을는지 의문이 생겼다. 일몰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

13. 바라이호수와 주변 민가

앙코르 왓 13 바라이호수와 주변 민가 바라이호수는 수라야바라만 1세 때 만든 인공 저수지로 8㎞*2.2㎞ 크기의 캄보디아에서 제일 큰 인공호수이다. 주변에 민가가 있고, 관광객을 위한 상가를 조성하였다. 아이들이 물에 첨범첨벙 뛰어들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관광버스가 내리면 이곳 주변도 예외 없이 물건을 팔거나 구걸하기 위해 아이들이 몰려든다. 그냥 주는 것보다 물건을 사며 돈을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주변에 민가를 찾아 갔다. 2층집 다락이 있는 집은 개가 사람이 오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졸고 있으며, 별채 부엌엔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그리 큰 구경은 없지만, 닭을 가두어 둔 닭장이 오래 전 시골에서 보았던 것이라 친근감이 있다. 구경값을 위해 돈통이 별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