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두산(蠶頭山 1244m), 백석산(白石山 1365m) 오지 산행, 눈길을 열어 산길을 만들고 강원도 평창군 (2015.2.22. 비 후 갬. 0.5~7.7℃) 모릿재-잠두산-백석산-마랑치-던지골(대화리 4반) (약 10㎞. 5시간 반) 모릿재에서 차를 내리니 바람소리가 난다. 아침까지 내리던 비는 이곳에서는 눈이었던 것 같다. 바람은 불지만 귓볼에 닿는 감촉은 부드럽다. 얇은 장갑에도 손이 그리 시리지 않다. 눈은 산밑에서부터 장구를 갖추어야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한 자는 쌓였다. 산 밑에서 잠시 바닥이 보였을 뿐 온통 눈세상이다. 앞사람이 무릎까지 오는 눈을 헤쳐서 길을 트고 그것을 밟고 올라가는 것만도 숨이 차다. 그저 일정하게 호흡하며 무던히 오르는 수밖에 없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용문산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