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강원 충청 산 92

계룡산 / 천하의 길지, 꿈틀거리고 요동치는 자연성릉

천하의 길지, 꿈틀거리고 요동치는 자연성릉 계룡산(845m) / 충남 공주시 반포면·계룡면 (2009.11.7) 주차장-갑사-갑사계곡-연천봉고개-관음봉(816)-자연성릉-삼불봉고개- 금잔디고개-신흥암-갑사-주차장 (5시간반) 계룡산은 산줄기와 물줄기가 휘돌아 태극을 이루는 중심에 있는 길지라 하여 이름 높은 산..

오봉산, 부용산 / 청평사 뒷산 연결 산행

오봉산(五峰山 779m), 부용산(芙蓉山 882m) 청평사 뒷산 연결 산행 강원도 춘천시 북상면, 화천군 간동면 (2009.11.1 비 후 갬) 주차장-청평사-적멸보궁터-구멍바위-오봉산-백치고개-부용산-잣나무 숲-주차장(6시간 반) 소양호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연이어 있어 오봉산이라 부르는데, 세종실록 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산경표에서는 청평산이라 불렀다. 물 맑고 잔잔한 곳에 솟아 청평산이요, 물에 뜬 연꽃처럼 자리 잡아 부용산이라고 선조들이 지은 이름이었다. 춘천에 들어서니 비가 갠 듯 흐린 듯 날씨 변화를 종잡을 수 없다. 38선이 지나는 배후령을 넘어 배치고개로 차를 부려 청평사 입구에서 산길을 잡았다. 김시습이 청평사에 머물며 '먼 산 푸른빛 창을 열고 바라보니, 이웃 절 종소리 산 너..

육백산 오지산행, 성황골 이끼폭포

육백산과 성황골 이끼폭포 / 첩첩산중 육백산 오지산행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2009.7.4) 황새터-오지 코스-육백산(1244)-장군목-육백 지맥-도마재-이끼폭포-큰말-산터마을 정선 두문동재를 넘고 삼척 통리재를 넘어 깊고도 깊은 오지마을 도계읍 황조리에 다다른 것은 서울서 버스로 4시간반이나 열심히 달려 정오가 다되어서였다. 한 시간은 숲길을 새로 만들어 나가야 하고 뱀이 있을지 모르는 길이라 긴 막대를 들었다. 풀쐐기에 물리고 숲에 긁히고 비온 뒤라 미끌하고 낙엽이 깊어 오름이 더뎠다. 천지에 널린 복분자를 입에 털어 넣으며 비 오듯 땀을 흘렸다. 숲길을 차고 임도에 다다르니 초롱꽃과 꿀풀이 지천이다. 육백산 아름답고 울창한 숲길이 갑자기 호젓하다. 해발 천 고지가 넘는 산들이 호위하고 정상 넓은 ..

마대산 / 방랑시인 김삿갓이 묻힌터

마대산(馬垈山 1052m) / 방랑시인 김삿갓이 묻힌 터 와석-드름골-주능-마대산-어둔이골-김삿갓주거터-김삿갓묘-노루목(4시간20분)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2009.2.14) 영월 땅은 산 높고 골 깊고 물길 굽이쳐 흐르는 심심산골이다. 삼국시대에는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었고, 그 후로도 충청 강원땅으로 바뀐 사연 깊은 땅이다. 이젠 모든 영욕을 잠 재우고 편안히 넘어가는 곳이라는 영월(寧越)이란 이름을 얻었으니 산자수려한 땅에서 편안히 지낼 수 있는 곳이다. 요즈음 영월 땅을 몇 번 가면서 민화박물관 책박물관 김삿갓문학관 등 옛 것을 잘 관리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백발 성성한 최효범산악대장이 월간 '산'잡지 취재에 동행하면서 마대산 산길을 개척해 세상에 알리는데 일조한 분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