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 614

북한산 숨은벽능선 2

북한산 숨은벽능선,영봉 밤골-마당바위-숨은벽능선-백운산장-하루재-영봉-지장암-우이동(5시간) 2006.5.13 북한산 신록성찬 속에서 하늘 길 끝 간 데 모를 숨은벽 하늘 길을 오른다. 인수봉에서 죽어간 산사람들 산이 좋아 산에 살다 산이 된 사람들 영봉에서 그들의 영면을 구한다. 금낭화 (효자비 부근) 해골바위 인수봉(좌) 숨은벽능선(중) 백운대(우) 마당바위 숨은벽능선 숨은벽능선 인수봉 인수봉 인수봉 / 영봉에서 영봉 멀리 오봉(좌) 도봉(우) 상장봉능선(가운데 능선) 영봉 정상 부근

구병산 / 향기로운 산내음

구병산(九屛山. 876.5m) 향기로운 산내음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2006.5.5) 주막뜸마을-정수암지-853고지-구병산-주막뜸마을(5시간) 아름다운 것은 멀리 두고 보아야 하고 향기로운 것은 문득문득 느껴야 한다. 그리 화려하지도 그리 알려지지도 않은 산이지만 은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새들은 곳곳에서 낭낭하게 울고 꽃향은 코를 찌르며 다가선다.

철문봉 예봉산 / 다산이 걷던 산길 ②

철문봉(喆文峰.630), 예봉산(禮峰山.683) 다산이 걷던 산길을 걸으며 ② 남양주 와부읍 팔당리 (2006.4.1) 팔당리-철문봉-예봉산-팔당리(3시간) 茶山이 걷던 산길을 걸었다. 茶山이 살았던 馬峴마을이 어렴풋이 보인다. 세상을 가슴에 안고 만백성을 어여삐 여겨 토닥토닥 어루만졌던 가슴 따뜻한 어른이셨다. 봄비가 세차게 내려 갈 길을 다 못갔지만 가슴 따뜻한 사람들과 빗속을 걸으며 잠시 茶山을 얘기하였다.

사패산 / 왕이 패물로 산을 주었다

사패산(賜牌山 552m) 왕이 패물로 산을 주었다 의정부시, 양주군 (2006.3.26) 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입구-회룡골재-사패산-안골(4시간 반) 철령에서 달려온 산줄기가 이곳 사패산(賜牌山)까지 이어졌다. 산은 위엄으로 앉아있고 전설과 역사의 숨결이 가득하다. 사패산은 선조의 여섯 번째 딸인 정휘옹주가 결혼하자 부마인 유정랑에게 하사한 산이라 이름을 그리 지었다. 왕이 산을 패물로 줄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달을 보며(望月) 나라(신라) 기틀이 오랫동안 굳건하길 바라며 지은 절 望月寺. 태조(이성계)가 돌아오기를 빌어 소원성취한 뒤로 왕(용)이 돌아왔다는 뜻으로 고쳐 부른 回龍寺. 김구선생 이름자를 새겨 준공식을 하던 1949.6.26 그날 선생이 경교장에서 피살된 기막힌 사연이 있는 석굴암도 있..

태화산 / 천혜 비경을 굽어본다

태화산(太華山 1027m) 천혜 비경을 굽어본다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단양군 영춘면 (2006.3.25) 팔괴리 봉정사-태화산성-태화산-달곳-팔괴리(6시간) 옛날 뗏목을 타고 강물을 휘돌다가 강가에 잠시 쉬어 주막집 호롱불 밑에서 주안상 차려놓고 하룻밤 보냈음직한 마을이 있다. 팔괴리 마을 산 어귀에 차를 세워두고 산에 올랐다. 얼마나 산이 아름답기에 태화산이라 하였겠는가. 이 마을 사람들은 화산(華山)이라 부른다. 산 입구에 생강나무가 꽃대를 내밀고 봄소식을 전한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에 「바윗돌 틈에 노란 동백꽃이 소보록하게 깔려있다」고 하였는데, 김유정의 소설 속 동백이 바로 생강나무이다. 지방에 따라 생강나무를 동백이라 부르는 곳이 있다. 절벽능선에서 강을 내려보며 걷는 산길이 아름답다. 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