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 614

雨中山行 북한산 영추사길

북한산 영추사길 雨中山行 정릉매표소-영추사-대성문-보국문-정릉계곡-정릉매표소 (2006.7.15) 오후에 호우주의보가 예상되어 얼른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산길을 떠났다. 비가 내리고 애당초 계획하였던 산길을 다 갈 수가 없었지만 우중 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풍광은 항상 좋다. 빗방울 조차 소중한 인연인 것이다.

가리봉 / 설악 고봉준령을 가르고

설악 고봉준령을 가른 산 가리봉(加里峰. 1518.5m) 인제군 북면 (2006.7.8) 한계령-필례령-가리봉-안가리산리(5시간 50분) 물·물가·분기를 뜻하는 '갈'은 주로 '가리'가 되어 물가마을에 이름을 붙였고, 산 이름에 들어간 '가리'는 산줄기가 갈린 목이나 고장을 가른 산에 이름을 붙인 것이 많다. 가리산은 한계령 길목에서 설악 고봉준령을 동서남북으로 가른다. 동쪽은 부드러운 점봉이 있고, 북쪽 산줄기는 설악의 뼈대이며, 서쪽은 주걱봉 삼형제봉이 늠름하다. 능선에 오르면 안산, 귀때기청봉을 지나 대청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소승폭포가 멀리서도 확연하다. 산은 물을 가르고 물은 산줄기를 적시고 흘러서 간다.

황정산 / 기암괴석 노송 속으로

황정산(黃庭山. 959m) 기암괴석 노송 속으로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2006.7.2) 윗점-수리봉(1019)-신선봉(985)-남봉(950)-황정산(959)-영인봉(830)-작은 황정산(810)-대흥교(6시간 10분) 산머리 들어서니 숲은 빗소리를 잠재우고, 흰구름 낮게 낮게 산허리를 감고 지나간다. 비구름이 걷혀 하늘은 푸르고 탁 트여 용맹정진 끝에 이룬 해탈향(解脫香)이 이것이련지 산 허리 걸터앉은 노송이 도인처럼 반기고 한 폭 그림 속으로 걷고 또 걸었다. 윗점에서 수리봉 가는 길(석화봉 방향) 노송(수리봉 부근) 황정산에서 본 도락산 황정산 소나무 황정산에 누운 소나무 황정산~영인봉 사이 소나무 영인봉 영인봉에서 본 황정산 숲 영인봉에서 본 황정산 작은황정산에서 본 소백산 방향 능선 황정리 ..

두타산 청옥산 /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두타산(頭陀山 1,352.7m) 청옥산(靑玉山 1,403.7m)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 강원도 동해시(2006.6.10) 댓재-통골재-두타산-박달령-청옥산-학등-무릉계곡-삼화사(8시간 25분) 세상 번뇌를 떨치고 마음 밝히고 수행하는 것을 두타(頭陀)라 하는데, 이곳 푸릇한 외진 산 다니면 마음 밝아져 두타행이 될 듯하다. 댓재 들어설 때 노루가 내달리고 숲길이 아름다워 천상에 온 듯하고, 선비가 종이를 접어 날렸더니 학이 되어 날아갔다는 학등은 호쾌하고 내려서는 맛이 좋다. 하늘에서 물줄기 휘돌아 내리부어 용추를 만들고, 무릉계곡 기암괴봉 너른 반석 골골이 흘러내리니 여기가 무릉도원 별천지이다. 양사언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 12字 筆力에 산천초목이 3일간 울었다는데,..

점봉산 /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 점봉산(1424m) 인제군 (2006.6.6) 필레약수-망대암산-점봉산-작은점봉산-곰배령-강선골-진동리(6시간반) 설경 조망에 발길 내려서기 아쉬워 들꽃 피는 날 다시 만나기로 하였던 산 둥글둥글 모양새 부드럽고 들꽃 아름답고 넉넉한 산 망대암산 점봉산 철쭉 점봉산 정상에서 점봉산 정상 주목 점봉산 정상을 바라보며 점봉산에서(뒤는 작은점봉산) 곰배령 부근 곰배령 부근 곰배령에서 본 작은점봉산 곰배령에서

청량산 / 단정하고 청량한 육육봉

청량산(870.4m) / 단정하고 청량한 육육봉 경북 봉화,안동 (2006.6.3~4) 선학정-청량사-자소봉-뒷실고개-의상봉-청량폭포(5시간) 입석-청량산성-축융봉-공민왕당-청량산성-입석(2시간반) 주세붕이 말하길 청량산은 단정하면서도 밝고 깨끗하며, 비록 작기는 하나 가까이 할 수 없는 산이라 하였다. 단정하면서 절도가 있고, 자태가 범접하기 어려웠던 산이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헌사하랴 못 믿을 손 도화로다 도화야 떨어지지 마라 어주자(漁舟子) 알까 하노라. - 이퇴계- 퇴계도 청량산에 대한 애착이 무척 깊었던 모양이다. 이런 궁벽한 산골에 기기묘묘 아름다운 형상을 빚어 놓았으니 시 한 수를 아니 남길 수 없었을 것이다. 의상대를 눈 앞에 두고 산을 다 내려 갈듯이 오르내리고,..

소백산 / 넓고 부드러운 산

소백산(小白山. 1,439.5m) 넓고 부드러운 산 충북 단양, 경북 영주 (2006.5.20) 새밭 - 어의계곡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 (14㎞. 6시간) 소백산은 부드럽고 크다 산마루는 넓고 부드러워 인자하며 산골에서 내리꽂는 폭포는 호쾌하다. 소담한 꽃을 피운 연화봉이여 백만겁 지나도록 피운 꽃내음 산골로 부어내니 폭포수려나 어의계곡에서 비로봉 오르는 길 비로봉을 바라보며 비로봉에서 피나물 연화봉 가는 길에서 본 비로봉 비로봉~연화봉 능선 연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주능선 희방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