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으로 간다/섬 섬 섬 114

백령도 1. 북녘땅이 가장 가까운 곳

백령도(白翎島) 1. 북녘 땅이 가장 가까운 곳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2008.12.1-12.2)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해 북쪽 끝에 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5시간 가야 닿는 섬으로 인천에서 228㎞이고 황해도 장연 땅에서는 17㎞로 북한 땅이 더 가까운 곳이다. 면적은 여의도 보다 6배 정도 되는 51㎢로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 큰 섬이다. 원주민은 황해도 말씨를 쓰고 있으며 옛날엔 생활근거지가 장연땅이었다.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 보겠네' 몽금포 타령에 나오는 장산곶이 보인다. 멀리 삐죽 나온 것이 우리나라 팔경 중에 하나인 코끼리바위리라. 장산곶은 산줄기가 서해 깊숙이 뻗었다 하여 長山이란 이름을 얻었는데, 앞바다엔 물살이 쌔서 배들이 난파하는 일이 잦다는 인당..

서해 푸른 섬 대청도

대청도(大靑島) 서해 푸른 섬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2008.11.30) 인천에서 202㎞ 뱃길 따라 5백 리 4시간여 배를 타고 가면 백령도 아래 대청도가 있다. 면적 12.6㎢ 인구 1600여명이 척박한 농토 속에 어업으로 업을 삼고 있는 곳이다.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고려말에는 원나라 태자가 귀양을 왔던 외진 곳이다. 한 때 홍어잡이 풍어로 깃발을 날렸으나 요즘은 많이 시들해졌다고 한다. 군사분계선이 가까이 있고 대부분 산으로 되어있는데 이곳 삼각산(三角山 343m)은 옹진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선진포구에서 내려 삼각산 정상에 올라서니 남으론 소청도 북으론 백령도가 보이고 동으론 북한 장연땅이 산으로 막아서 길게 늘어져 있다. 서쪽으론 아름다운 사탄동해안이 하얀파도로 물결치고..

마리산 2 / 겨레의 산

마리산(摩利山. 469.4m) 2 겨레의 산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2008.10.4) 화도버스종점-화도초등학교-단군능선-참성단-마리산-함허동천(4시간) 단군성조가 하늘에 제사 지내던 산이 마리산이다. 처음엔 마리산으로 부르다가 조선중기부터 마니산(摩尼山)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마리는 '뫼', '머리'의 뜻이고, 마니는 '여의주'란 뜻이다. 불교적 의미인 마니를 원래의 마리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바람이 일고 있다. 주민도 '마리'로 부르고, 산밑에 마리산초등학교가 있고, 부근 중고등학교 교가에도 마리산이요, 군민가 가사도 마리산이라 하고 있다. 917 계단을 피해 단군능선으로 오르면 동막해변 갯벌과 벌판과 바다 조망이 가이 좋다. 마리산은 단군능선에서 시작하여 참성단을 거쳐 함허동천에 이르는 일주능..

승봉도 가는 길

승봉도 가는 길 승봉도 인천시 자월면 (2008.9.27) 승봉도는 인천 자월면에 있는 섬이다. 인천에서 서남쪽 백리 밖에 있는데, 연안부두에서 떠난다. 널따란 배 바닥에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고 누워도 되고, 앉아도 되고. 섬으로 가는 배안에서 아는 사람끼리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배가 항구를 떠나면 끼욱끼욱 갈매기도 멀어져 간다. 뭍에서 멀어져 가면 뭍 내음도 잊어버리고 … 선창에 바닷바람이 스치고 넓은 바다 내음이 전해온다. 가는 배가 느리다고 탓하지 말라. 그래도 배는 가고 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인천시 중구 항동 7가 88번지. 전화 032-880-7530. ARS 1544-1114 ※인천에서 승봉도 가는 배편 : 대부고속훼리5호 08:00 -평일, ..

강화도 /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

강화도 섬 전체가 역사박물관 인천광역시 강화군 (2007.6.5) 강화도는 단군 이래 모든 시대의 역사가 있는 역사박물관이다. 대몽항쟁과 병자호란의 피난 요새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요호 사건에 의한 강화도조약 등 외세가 있는 곳에 강화도가 있었다. 그만큼 강화도는 전쟁박물관이요 역사박물관이다. 하루 시간을 내어 그 동안 다니지 못한 곳 위주로 둘러보았다. 강화대교를 건너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곳이 강화역사박물관이다. 1866년 천주교를 박탈한다는 이유로 강화에 침략한 프랑스(병인양요)를 맞아 싸운 곳이 이곳이요, 이 곳 갑곶돈대에서 싸우다 정족산성으로 작전상 후퇴하여 프랑스군을 섬멸하였는데, 그 자리에 강화역사관이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역사관에 전시하고 있는 강화동종은 프랑스군이 약탈하려다 ..

무의도 호룡곡산 / 섬과 바다를 보는 산행

호룡곡산, 국사봉 섬과 바다를 보는 산행 인천 무의도 (2007.3.1) 샘꾸미-호룡곡산-구름다리-국사봉-큰무리선착장(2시간 50분) 무의도로 배를 타고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간 섬 남쪽 끝이 샘꾸미이다. 샘물이 꾸러미처럼 솟는다고 샘꾸미이다. 무의도는 무희가 춤추는 모습이라는 얘기도 있고, 말 탄 장수가 옷을 휘날리는 모습 같다고 하여 붙였다고도 한다. 요즈음 무의도는 실미도와 하나개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소무의도까지 합하면 주민이 500명인데 섬이 관광객으로 북적거린다. 실미도는 영화로 유명하고, 하나개해수욕장은 영화 천국의 계단과 드라마 열아홉순정 촬영지로 알려졌는데 축구선수 김남일이 이곳 출신이어 자랑거리가 더 늘어난 셈이다. 진작 재미있는 것은 섬을 도는 마을버스를 타고나서이다. 운전기사가 급한..

독도 / 나라의 아침을 여는 땅

독도 나라의 아침을 여는 땅 경상북도 울릉군 (2006.5.1) 위치 동경 131도 52분, 북위 37도 14분 해발 동도 90.7m, 서도 167.9m 등 60여 개 돌출암 면적 186,173㎡ (56,416평) 행정구역 :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 42~75번지 저 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 - 한돌 지음 홀로아리랑 중에서 - 묵호항에서 161㎞ 간 울릉도에서 다시 88㎞ 배를 타고 찾아간 독도 나라의 아침을 열고 마음속에 운명처럼 자리 잡고 있는 땅 우리가 부여잡고 갈 우리 땅이다. 절벽 위엔 독도의 풀 왕호장근이 퍼렇게 자라고 괭이갈매기가 소리 내며 벗하고 있는데 더 이상 외로운 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

성인봉 / 태고의 신비로 동해를 지킨다

성인봉(聖人峯 983.6m) 태고의 신비로 동해를 지킨다 경북 울릉군 (2006.4.30) 도동-대원사-바람등대-성인봉-나리분지(5시간) 무장을 한 장졸들처럼 뭇산들이 호위하고 있는 산 정수리가 둥그스름한 성인의 반열에 오른 산이다. 성인봉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고 희귀 식물의 보고다. 섬노루귀 명이가 지천이요 피나무 너도밤나무가 지천이다. 바람등대에 서서 세상에서 제일 요란한 바람소리를 듣고, 정상 구름 속에서 태곳적 숲향을 맡으며, 신비의 세계에 잠긴다. 탱자나무꽃 동백꽃 섬노루귀 참고비 도동에서 바람등대 오르는 길 성인봉 정상 부근 성인봉 정상 성인봉 정상 부근 원시림 성인봉에서 나리분지 가는 길(눈, 산마늘밭) 성인봉~나리분지 가는 길 성인봉~나리분지 내려가는 길 나리분지 신령수 나리분지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