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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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828

임진강 생태탐방 1. 파주 덕진산성 식물

임진강 생태탐방 1  파주 덕진산성 식물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정자리 (2019.8.24)  덕진산성은 파주 임진강 북쪽 강변에 있는 산성으로 민간인 통제 구역인 민통선 안에 있다. 산성은 고구려 때 쌓았으며, 통일신라 때 수개축하였고, 조선시대에 외성을 쌓았다. 제일 높은 곳이 65m로 낮지만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주변 조망이 좋다. 바로 앞에는 임진강이 휘돌아 흐르고, 무인도인 초평도가 임진강 가운데에 있다. 초평도에는 큰 새들이 나는  모습이 멀리서도 보인다. 두루미, 재두루미, 고니, 가마우지, 부엉이, 올빼미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덕진산성은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 파주시의 하가를 받고 관련 군부대원과 동행하여 들어갈 수 있다. 산성 가는 길엔 들꽃들이 줄을 섰다.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고로쇠나무, 쇠무릎, 속단, 골담초 뼈는 몸을 지탱하는 조직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다. 뼈는 몸에 형태를 유지하고 몸 안에 장기를 보호하며, 근육 작용에 지렛대 역할을 한다. 뼈는 조혈기관이며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을 저장하는 조직으로 혈중 농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에 이상이 생겨 골절, 골연화증,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뼈에 좋은 식품을 먹거나 식물을 가공하거나 식물 채로 먹는다. 허약한 골격과 위장을 위해 이른 봄에 고로쇠나무에서 물을 뽑아서 마시고, 허리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쇠무릎 뿌리를 달여 마시고, 접골 기능을 도와주는 속단 뿌리를 약으로 쓰고, 뼈와 관련한 질병에 잘 듣는 골담초를 찾아내었다. 그밖에 ..

익모초 / 여성 기력 회복에 좋은 풀

익모초 여성 기력 회복에 좋은 풀 과명 : 꿀풀과 개화 : 7~9월 결실 : 9월 생육 : 두해살이풀 여름 더위가 한창일 때 밭둑이나 길가에서 익모초를 볼 수 있다. 곧게 선 줄기 옆으로 층층이 길쭉한 잎이 달리고, 줄기와 잎 겨드랑이에 분홍색 꽃차례가 오밀조밀 달려 있다. 무성한 풀 속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꽃이다. 익모초란 이름은 한자 이름 익모초(益母草)에서 온 것인데, 산모의 허약해진 몸의 기력을 회복하기 좋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익모초 속명 Leonurus는 그리스어 Leon(사자)과 Oura(꼬리)의 합성어로 긴 꽃차례 모양이 사자의 꼬리를 닮은 것에서 지었는데 활기차게 뻗은 모습을 잘 표현하였다. 옛 이름은 '눈비얏' 또는 '암눈비얏'이라고 했는데, '눈비얏'은 눈을 보호하는 약이란 뜻에서, ..

잎이 늦게 나오는 나무

잎이 늦게 나오는 나무 대추나무, 배롱나무, 자귀나무 봄이 한참 되었는데 싹이 늦게 나는 나무들이 있다. 대추나무가 그런 나무다. 4월 하순에서 5월 초순이 되어야 가지에서 겨우 싹이 나오니 사람들은 이 나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가지를 꺾어보기도 한다. 꽃도 6~7월이 되어야 피니 늦다. 원래 더운 곳에서 자랐던 나무라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대추나무 꽃은 개화가 늦어 도리깨질을 할 때쯤 꽃이 맺히고, 대추나무 꽃이 피면 모내기를 서둘러야 한다. 대추나무 순이 늦게 나오니 다른 나무의 눈을 밖으로 쫓아내고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싹이 늦게 나고 느릿느릿 움직인다고 양반 나무라고도 한다. 작은 연황록색 꽃은 비바람이 불어도 꿈쩍도 않고, 열매를 맺고서야 꽃이 떨어진다. 싹은 늦게 나도 열매는 ..

똥과 연관하여 지은 식물 이름

똥과 연관하여 지은 식물 이름 똥의 조어(祖語)는 '돋-'인데, 더럽다의 어근 '덜-'과 어근이 같다. 두엄도 '둘-'이 어근인데 이 또한 같은 어근이다. 옛날에 두엄은 짚에 인분이나 외양간에서 나온 쇠똥이나 돼지똥을 섞어 만들었다. 거름의 주 재료는 똥이었다. 농사를 지을 때 꼭 필요한 거름이 똥오줌이었다. 한자로는 똥을 분(糞)이라 하는데, 쌀 미(米) + 다를 이(異)로, '쌀이 달리 된 것'이 똥이다. 식물 이름에는 똥이 들어갔거나 별칭으로 연관하여 지어 부른 이름이 여럿 있다. 풀이름에는 말똥비름, 방가지똥, 개똥쑥, 애기똥풀이 있다. 나무에는 똥낭이 변한 돈나무,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는 쥐똥나무, 개똥나무라 부르는 누리장나무, 보리똥나무라 부르는 보리수나무가 있다. 말똥비름에 말똥은 식물의 살..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6. 팔월에 꽃 ②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6. 팔월에 꽃 ②  숲에 가면서 들꽃을 잘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몸을 낮춰서 봐야 하고, 천천히 걸으면서 시선을 숲에 두어야 하며, 눈이나 향기 촉감 등 오감을 동원해야 한다.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풀이나 나뭇잎이 겹쳐 있는 것이 있어 더 잘 살펴야 한다. 봄에 나던 나물은 여름에 꽃이 피어 그런 꽃을 찾는 일도 여름 숲에서 들꽃을 찾는 재미 중 하나다.  도랑이나 냇가 등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도 꽃잎을 내기 시작한다. 우거진 숲에서 날카로운 가시를 달고 있어 여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남한산성에서는 계절이 변할 때마다  나타나는 특이한 식물이 여럿 있다. 큰제비고깔, 큰꿩의비름, 까치수염이 여름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식물들은 계절에 맞추어 어떻게 그렇게 잘 ..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5. 칠월에 꽃 ②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5. 칠월에 꽃 ②  동물이 사는 데는 식물이 있어야 하는 것은 식물만이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변환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 화학공장이 엽록체이다. 엽록체야말로 지구 생명체의 밥줄이다. 요즈음 같이 이런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그런 생명체는 잘 작동하여 들과 산에 수목들은 끄떡도 없다.  벌이 주로 찾는 꽃들은 노란색이나 파란색 계통인데, 여름에는 흰꽃에도 기웃거린다. 벌은 기억을 잘하여 어느 식물이 좋은지, 그 식물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벌과 나비는 한창 더위에는 쉬는지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벌나비가 적다. 그러나 한창 여름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있다. 이들 식물에게 여름은 경쟁력이 있는 계절이다.      ▲ 왕작살나무(마평초과) : 작살나..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4. 유월에 꽃 ②

여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4. 유월에 꽃 ②  여름 숲은 물이 많고 온도가 높아 식물은 성장이 빠르고 숲은 더 울창해진다. 비가 적게 내린 여름은 나무와 풀에겐 시련의 계절이기는 하지만 숲이 마르는 경우는 적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은 적다. 특히나 6월은 꽃을 보기 어려운 꽃궁기인데, 그래도 양지쪽인 남한산성 동남쪽과 해가 지는 남서쪽에서 들꽃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번 회차에서는 6월부터 7월초순까지 핀 들꽃을 담았다.  5월 하순부터 6월이 되면 밤나무엔 밤꽃이 진동을 한다. 신갈나무 꽃은 아래로 향하고 밤꽃은 위를 본다. 밤 열매가 달리는 밤나무인데, '밥'이 달리는 '밥나무'가 '밤나무'가 된 것으로도 얘기한다. 메꽃은 땅속줄기인 '메'에서 유래하였다. 메꽃의 땅속줄기를 밥에 넣어 쪄서 ..

닭 이름 식물

닭 이름 식물 닭의덩굴, 큰닭의덩굴, 닭의장풀, 덩굴닭의장풀, 자주닭개비, 물달개비, 닭의난초, 맨드라미, 계요등 식물 이름을 지은 것 중에서 닭에서 따온 이름이 여럿 있다. 열매, 꽃, 잎의 모양이 닭 볏을 닮아서 지은 이름이 대부분이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인 마디풀과에 닭의덩굴과 큰닭의덩굴이 있고,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의장풀과에 닭의장풀과 큰닭의장풀이 있다. 닭의장풀을 다른 이름으로 달개비라고도 부르는데, 그 달개비에 비해 꽃이 짙은 자주색으로 피기 때문에 붙은 북미 원산의 자주달개비가 있다. 논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인 물달개비는 물옥잠과인데 닭의장풀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난에서도 꽃이 핀 모습을 닭볏으로 유추한 닭의난초가 있고, 원예종으로 기르는 비름과에 맨드라미야말로 닭볏의..

우이동 계곡에서 본 물고기

우이동 계곡에서 본 물고기 2022.7.5. 맑음. 26.7~33.1℃ 무척 더운 날이다. 며칠째 폭염이다. 숲이 없는 길은 햇볕이 따가울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숲 안으로 들어가면 광도는 줄어든다. 숲길에 들어가니 덥기는 하여도 햇볕을 직접 받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산길은 며칠 전에 비가 온 흔적이 있을 정도로 길이 파였다. 산길에선 광대싸리와 누리장나무 꽃이 피었고, 산사에서는 산딸기와 머루가 열매를 맺고 있다. 오르막 길에 들어서니 습기는 남아 있고, 몸에 열기는 올라갔다. 벌써 30도를 넘어서는 바깥 기온이어서 숨이 막힐 정도이고 산행이 힘든 상황이라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였다. 비가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계곡엔 물이 많다. 북한산은 바위산이라 물길이 이 정도만 되어도 많은 편이다. 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