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834

둥근이질풀 / 산속에 사는 새색시

둥근이질풀 산속에 사는 새색시 과명 : 쥐손이풀과 속명 : 둥근쥐손이, 긴이질풀, 왕이질풀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용도 : 약용, 관상용 꽃말 : 새색시 둥근이질풀은 깊은 산에서 구경할 수 있는 꽃이다. 꽃잎 모양이 둥글어 그렇게 부르는데 쥐손이풀이라고도 부른다. 한여름 깊은 산속에서 둥근이질풀을 문득 만나면 매끄러운 선과 소박한 화장으로 고운 맵시를 낸 모습이 발길을 잡는다. 둥근이질풀 / 귀목봉(가평. 2005.8.7) 둥근이질풀 / 석룡산(가평. 2006.9.2)

박주가리 / 풍뎅이를 모으는 풀

박주가리 풍뎅이를 모으는 풀 과명 : 박주가리과 속명 : 라마,새박덩굴,새박 개화기 7~8월, 결실기 9월 용도 : 식용, 공업용, 약용 꽃말 : 먼 여로 박주가리는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유독성 풀이다. 햇빛이 잘 드는 건조한 땅에서 잘 자라는데 땅 속 줄기가 길게 뻗어나가면서 번식한다. 줄기를 잘라보면 하얀빛 유액이 끈적하게 나온다. 꽃 색깔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꽃이 피면 풍뎅이가 찾아든다. 박주가리 / 홍천군 서석면 검산1리 (2007.8.13) 박주가리 / 방장산 (고창, 장성 2005.8.15) 박주가리 / 수원화성 (수원. 2009.8.30) 박주가리 씨앗 ( 경기도 양평. 2016.3.20)

소나무야 소나무야 3 / 소나무의 이름

소나무야 소나무야 3 소나무의 이름 소나무는 우리나라 대표 나무요, 세상의 대표 나무다. 학명이나 속명 파이너스(Pinus)가 산에서 나는 나무라는 뜻인 핀(Pin)에서 유래하였다 하니 당연히 세상의 대표 나무다. 한자인 소나무 송(松) 자도 진시왕이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났는데 소나무 덕분에 비를 피하자 고맙다는 뜻으로 공작 벼슬을 주어 나무공작 즉 목공(木公)이 되어 송(松)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말 '솔'도 높고 으뜸이란 의미니 나무 중의 나무가 소나무다. 영월 구봉대산 영월 구봉대산 노인봉 무릉계곡 북한산 원효봉 설악산 비선대 설악산 설악동 제주도 산방산

강아지풀은 고개를 숙인다

강아지풀 강아지풀은 고개를 숙인다 과명 : 벼과 속명 : 개꼬리풀, 낭미초(狼尾草), 구미초(狗尾草) 개화기 : 7월 꽃말 : 노여움 이삭이 강아지 꼬리를 닮았다 하여 강아지풀이다. 강아지풀은 늘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춘다. 큰 바람 불어도 버틸 든든한 뿌리가 있지만, 맞서지 않고 눕히고 산다. 강아지풀씨가 노랗게 익어가면 찬 이슬 내리는 가을이 온다. 계절의 순환에 어김없이 순응하며 또 고개를 숙여 가을을 맞는다.

메꽃 / 수줍어 숨어 핀 꽃

메꽃 수줍어 숨어 핀 꽃 과명 : 메꽃과 속명 : 메, 선화(旋花), 미초(美草) 개화기 6~8월 결실기 10월 꽃말 : 새아씨, 수줍음 여름날 산과 들에 덩굴줄기를 타고 나팔꽃처럼 생긴 분홍빛 꽃이 메꽃이다. 오래도록 보고 싶지만 아침 일찍 함초롬이 피었다가 한낮엔 오므라들고 다음 날엔 아예 뚝 떨어져 버린다. 수줍게 왔다가 살며시 가버린 꽃이 메꽃이다. 메꽃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2010.7.24) 메꽃 / 지리산 칠선계곡 (2010.8.5) 갯메꽃 / 강원도 고성 (2012.6.3)

연엽산에 핀 들꽃

연엽산에 핀 들꽃 들꽃이 있어 산길은 더 아름답다 연엽산 / 홍천군 북방면 (2007.7.15) 몸집이 가벼워 하늘하늘 '꿩의 다리' 노랑나비가 사뿐히 앉은 모습 '물레나물' 야생 백합의 존엄 '하늘말나리 '하얀 바람이 일어날듯한 '으아리' 작은 별꽃이 우아한 '까치수염' 아름다운 얼굴, 고운 이름을 가진 들꽃. 들꽃이 있어 산길은 더 아름답다. 꿩의 다리 물레나물 하늘말나리 으아리 까치수염

으아리 /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으아리 바람개비처럼 돌아라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속명 : 고추나물,마음가리나물,선인초 개화기 6~8월, 결실기 9월 꽃말 : 모정(母情) 바람개비처럼 생겨 하얀 바람이 날 것 같은 꽃이다. 덩굴을 타고 올라 가 높은 세상을 구경할 모양이다. 길고 유연한 가지가 높이 뻗어나간다. 잎은 억세며 꽃은 곱지만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자체의 독성을 다른 약재와 섞어 쓰면 효능을 살려 쓸 수 있다 한다. 으아리 / 연엽산 (홍천 2007.7.15)

꿩의다리 /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꿩의다리 하늘하늘 몸이 가벼운 들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기 6~7월, 결실기 9월 용도 : 관상용, 식용 꽃말 : 키다리인형 들꽃 이름들은 모두 들꽃 모양새를 잘 나타낸 아름다운 이름이다. '꿩의 다리'도 줄기에 드문드문 마디가 있고, 자줏빛이 도는 것이 꿩의 다리와 비슷하다고 붙인 이름이다. 꿩의 다리가 이리 가늘고 이쁘장할까? 키 높이 걸쭉 솟아오른 긴 줄기 꽃단장은 하늘하늘 날갯짓 하며 몸이 가볍다. 발을 치켜들고 이산 저산 사뿐사뿐 다닐 듯하다.

뽕나무 / 하늘이 내린 나무

뽕나무(桑)하늘이 내린 나무   과명 : 뽕나무과 개화기 5~6월결실기 6월 꽃말 : 희생, 지혜    뽕나무를 한자로 상(桑)이라 하는데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양을 보고 만든 글자라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양구 대암산에서 길 잘못 내려오다가 산뽕나무를 만나 입이 시커멓도록 오디를 따 먹던 기억이 새롭다.   어릴 때 큰집에 가면 누에 치던 방이 따로 있어서, 누에를 올리고 뽕잎을 한 소쿠리 따와서 듬뿍 뿌려주면 누에가 뽕잎을 오물오물 갉아먹는 모습도 신기하지만, 뽕을 먹은 누에에서 비단실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예로부터 누에를 천충(天蟲)이라 했는데, 천충이 먹는 뽕잎은 천약(天藥)이며, 뽕나무는 천목(天木)이었다.  상고 때부터 왕후가 친히 나서 양잠..

참깨 / 참 고소한 맛

참깨 참 고소한 맛 과명 : 참깨과 속명 : 지마, 참깨씨 개화기 7~8월, 결실기 9~10월 원산지 : 인도 흰 바탕에 연자줏빛 꽃잎이 겨드랑이 붙어있는 참깨 꽃은 복스럽다. 들(野) 깨에 비해 참(眞) 깨는 생김새나 맛이 다르다. '동정심이라곤 깨알만큼도 없다'. '깨가 쏟아진다'라는 표현대로 깨는 자잘하고 맛이 고소하다. 깨소금에 밥 비벼먹는 맛이야 말로 정말 깨소금 맛이다. 옛날 선비들은 머리를 맑게 한다고 공부할 때 참깨 한 숟가락을 먹었다고 하는데, 그 전통 그대로 수험생에게 깨 떡, 깨강정 해주고, 비빔밥에 참기름 넣어주고 있다. 깨 농사짓는 집이 줄어들어 국산 깨를 찾기가 힘든다고 하는데,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참기름 한 병 그 정성은 늘 잊지 못한다. 참깨 / 경북 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