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봉산-운길산 / 산수화 속을 걷는 산길 예봉산-운길산 종주 산수화 속을 걷는 산길 남양주시 와부읍(2005.10.9) 상팔당-예봉산-철문봉-적갑산-운길산-수종사-송촌리(6시간 10분) 강물은 맞닿아 두물머리에 모여들고 산그림자 깊숙이 물속에 잠겨든 곳 물안개 자욱한 갈대숲이 아득하다. 오성과 한음이 이곳 강마을에서 풍류를 나누고, 茶山의 馬峴마을이 멀지 않아 푸근한 곳이다. 절 앞 은행나무가 간직한 세월만큼 늘 여유롭다.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2005.10.10
영남알프스 억새산행2 (천황산-재약산) 영남알프스 억새산행 2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 밀양시 단장면 (2005.10.3) 표충사-한계암-천황산-고개-재약산-진월암-표충사(5시간40분) 사자평 넓은 자리 내려다 보이는 재약산정에서 바람결따라 물결치는 광활한 억새평원에 묻혀 신불산에 넘실대는 운해를 본다. 지고 간 막걸리 통술을.. 산 넘고 산/경상 전라 산 2005.10.04
영남알프스 억새산행1 (취서산-신불산-간월산) 영남알프스 억새산행 1 취서산(1058.9m) 신불산(1208.9m) 간월산(1068.8m) / 울주군 삼남면,양산군 하북면 (2005.10.2 산행) 청수골산장-취서산-신불산-간월산-간월재-휴양림-청수골산장(7시간반) 오르고 내리는 산마루길이 길고 호쾌하다. 신불산 정수리에서 넘실거리는 억새평원을 보고, 온사방 아.. 산 넘고 산/경상 전라 산 2005.10.04
정인보 시 '조춘(早春)' 早春 정인보 그럴싸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다산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나는 듯 숨은 소리 못 듣는다 없을손가 돋으려 터지려고 곳곳마다 움직이리 나비야 하마 알련만 날기 어이 더딘고 이른 봄 고운 자취 어디 아니 미치리까 내 생각 엉기울 젠 가던 구름 머무나니 든 붓대 무능ㅎ다 말고 헤쳐 본들 어떠리 영월 태화산에서 (2005.5.1) 글곳간/산시(山詩) 2005.09.27
김상옥 시 '싸리꽃' 싸리꽃 김 상 옥 그 꽃은 작은 싸리꽃 산들한 가을이었다 봄 여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가을이었다 말라서 바스러져도 향기 남은 가을이었다 글곳간/산시(山詩) 2005.09.27
명지산 / 아름다운 익근리계곡 명지산(明智山.1267m) 아름다운 익근리 계곡 가평군 북면 (2005.9.25) 익근리 계곡에 산빛은 익어가고 선선한 기운이 온산에 가득하다. 부지런한 풀벌레가 가을을 물어오고 계절의 순환은 어김이 없다. 화채바위 오르는 힘을 다 빼고서야 천산만봉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 만만한 세상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산 넘고 산/경기 인천 산 2005.09.26
여성봉, 오봉 / 음양의 조화를 감상하는 산행 여성봉과 오봉 음양의 조화를 감상하는 산행 2005.9.24 산속 음양의 조화는 어디 계곡과 암봉 뿐이랴 여성봉과 오봉의 절묘한 음양 조화를 감상하였다. 여성봉 원경 (송추쪽에서) 사패산 여성봉 정상 바위 틈을 통해 본 오봉 한 봉우리 오봉 정상에서 오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오봉에서 본 우이동 방향(왼쪽능선에 우이암이 보임) 도봉주능선 하산길에서 본 오봉 오봉 정상 도봉 계곡 (바위에 問師洞이라 새긴 글씨가 있음) 도봉서원(서울에서 유일한 서원) 도봉산 위용 산 넘고 산/북한산과 서울의 산 2005.09.24
이은상 시 '성불사 깊은 밤에' 성불사(成佛寺) 깊은 밤에 이은상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風磬) 소리 주승(主僧)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뎅그렁 울릴 제는 더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릴까 소리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 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가곡에서 최초로 시조시에 곡을 붙인 것이 이 시조이다. 시인인 객이 풍경소리 엿듣는 것 조차 송구스러워 혼자 내버려 두란다. 잠잠함 속에 깨침에 이를 것 같은 아름다운 시조다. 풍경 / 밀양 표충사 ( .. 글곳간/시(詩) 산책 2005.09.22
북한산 숨은벽능선 1. 장대한 대암릉 북한산 숨은벽능선 1 장대한 대암릉 2005.9.19 장대한 대암릉을 고이고이 숨겨둔 건 이대로 간직하려는 신령님의 뜻이다. 半空에 걸친 장쾌함에 힘이 넘치고 천길 벼랑 위에 호쾌함이 가득하다. 하늘에 닿은 곳 마음 설레 오르는 건 숨겨 놓은 그 뜻을 감히 엿보기 위해서다. 산 넘고 산/북한산과 서울의 산 2005.09.20
학생부군과 유인 학생부군(學生府君)과 유인(孺人) 제사 지낼 때 지방을 쓰는데 아버지는 학생부군(學生府君), 어머니는 유인(孺人)이라고 쓴다. 학생이란 아무 벼슬도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의 지위에 따라 주어지는 부인의 칭호가 품수마다 다르다. 이렇게 따라 얻은 것을 외명부(外命婦)라 하고 자신의 힘으로 따낸 부인의 칭호를 내명부(內命婦)라 한다. 상궁, 후궁은 내명부다. 외명부에서 가장 높은 칭호가 왕비의 어머니인 ○○부부인(府夫人)과 1품 재상의 아내인 정경부인(貞敬夫人)이고, 2품의 부인이 정부인(貞夫人), 3품 당상관 부인은 숙부인(淑夫人), 그 아래부터는 숙인(淑人), 영인(令人)으로 차례차례 내려가 8품의 부인이 단인(端人), 9품 말직의 부인 이 유인(孺人)이다. 그러니까 벼슬을 못해 학생이라 쓴 분의.. 글곳간/선비마을 이야기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