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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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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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시 '나는 지금 청산을 찾아가는데'

나는 지금 청산을 찾아가는데 김병연(金炳淵. 1807~1863) 나는 지금 청산을 찾아가는데 푸른 물아 너는 왜 흘러 오느냐? 我向靑山去 綠水爾何來 소나무와 소나무, 잣나무와 잣나무, 바위와 바위 사이를 돌아가니 물과 물,산과 산 곳곳마다 기기묘묘하구나 松松柏柏岩岩廻 水水山山處處奇 꼿꼿,뾰족뾰족,괴괴한 경개가 하도 기이하여, 사람 신선 신령 부처가 모두 감히 못 믿을 것 같구나 내 평생 금강산을 읊으려 별러왔으나 이제 산을 보니 시는 못쓰고 감탄만 하는구나 矗矗尖尖怪怪奇 人仙神佛共堪疑 平生詩爲金剛惜 及到金剛不敢詩 ※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유행가 가사대로, 죽장에 삿갓 쓰고 산수를 넘나들며해학과 풍자로 한 세상을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며, 세상사를 질펀하게 담아내고 엮어낸 김삿갓의 시 중에서 산에..

모악산 / 백제의 역사가 두런두런 들리는 금산사

백제의 역사가 두런두런 들리는 금산사 모악산(母岳山) / 전북 김제군 금산면,완주군 구이면 (2005.4.17) 찔레꽃 필 때 가물어 '찔레꽃가뭄'이란 말이 있다. 봄의 열기에 목이 타는 날 찔레잎 한 입 물고 모악에 올랐다. 나무는 물이 오르고 화사한 꽃 마다 벌이 모이고 견훤을 이곳에 유폐시킨 백제의 역사..

한라산

한라산 漢拏山 1950m / 제주도 한라산 이름에 대해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한라(漢拏)라고 말하는 것은 운한(雲漢,은하)을 나인(拏引,끌어당김)할 만하기 때문이다. 혹은 두무악(頭無岳)이라 하니 봉우리 마다 평평하기 때문이요, 혹은 원산(圓山)이라고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제주목)와 동국여지승람(한라산조),이수광의 지봉유설에도 한라산의 별칭이 '두무악' 또는 '원산'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제주도의 옛이름은 탐라(耽羅),탐모라(耽毛羅)로, 둠나라(圓地)의 뜻인데, 이것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한라산,두무악,원산 외에 중국에서 나온 영주산(瀛州山)이란 이름도 있다. 중국의 「사기」진시황본기에 "바다 가운데 봉래(逢來),방..

뱀사골

뱀사골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전국에는 뱀과 관련한 지명들이 많다. 남부로 갈수록 흔하고, 특히 섬지방에 많다. 산지에는 골짜기에 많고,평지에서는 물가에 많다. 지형이 뱀모양이거나 뱀이 많을 때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뱀은 다산동물이고 풍요의 상징이라 그렇게 이름지은 것이 대부분이다. 지리산 일대에는 뱀에 관련되는 지명이 40여 곳에 있다. 지리산 여러 뱀지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뱀사골이다. 지리산 삼도봉을 시작으로 북쪽의 남원시 산내면을 거쳐 함양군 휴천면 쪽으로 장장 80리를 임천강 지류와 함께 구불구불 이어나간 깊숙한 골짜기가 마치 큰뱀이 기어가는 모습을 닮은 데다가 뱀이 많다고 해서 이 이름을 붙인 곳으로 피아골과 함께 지리산의 대표적 골짜기이다. 뱀사골 전설 1천 3백여년전 반선 고을..

북한산

북한산(北漢山) 837m 서울특별시,경기도 고양시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한북정맥이 운악산 서남쪽에서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루었다. 북한산은 서울면적(627㎢)에서 36.4㎢나 차지하는 큰산이요 서울의 진산이다.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을 옛날엔 三角山으로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운봉,만경봉,인수봉 세 봉우리가 있어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유래를 밝히고 있다. 큰 산이란 뜻으로 한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꾸어 한산(漢山)이라 하였다 한다. 고려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를 쓰기 전부터 '북한산'이란 이름은 있었다. 한산에 언제부터 '북'이 붙게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북한산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북한지」에 백제 온조왕이 터를 잡았고 백제 개루왕 때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