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땅이름 44

백화산 / 숲속 정원을 걷는 가을 산길

백화산(白華山. 1063.5m) / 숲속 정원을 걷는 가을 산길 괴산 연풍,문경 (2006.9.30) 이화령(548)-조봉-황학산(915)-백화산-뇌정산(991.4)-가은 상괴리 (7시간 15분) 이화령은 옛날 이우리고개라 하였는데, 1925년 신작로가 열리면서 이화령이란 이름으로 부른다. 이화령에서 조봉 쪽으로 조금만 올라서면 백화산 까지는 오솔길이요 숲속 정원이다.누가 이 길을 백두대간 길이라 하겠는가.가뿐 호흡 없이 황학산까지 내달을 수 있다.주섬주섬 길가에 알밤도 주을 수 있다. 날씨가 선선하다. 풀벌레 울음소리가 나고 산빛이 가을빛으로 많이 바뀌었다. 산 겨울 이부자리가 한 잎씩 쌓여간다.황학산 건너편 부봉과 주흘산이 뚜렸하고, 백화산까지 오르는 아래 쪽 멀리 문경벌은 황금빛이다. 백화산에서 뇌..

덕항산 / 환선굴이 있는 산

덕항산(德項山 1070.7m) 지각산(智覺山 1079m) 환선굴이 있는 산 강원도 삼척·태백(2006.3.18) 상사미동-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지각산-자임재-귀네미골(5시간 15분) 봄바람이 불어오고 잔설이 대간능선에 조금 남아있다. 봄은 산에서 슬금슬금 내려온다. 겨우내 나무속에 숨어있던 망울이 몽알몽알 나오는 것을 보니 봄은 오고 있다. 덕항산은 동쪽은 급사면이고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경동지괴(傾東地塊)의 특색이 있다. 환선굴이 있어 100 명산에 들었는데, 산 보다 환선굴이 더 유명하다. 건의령에서 자암재까지 백두대간상에 1000m 고지를 7개를 넘어야 한다. 삼척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평평한 땅이 많다 하여 덕메기산이라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하여 德項山이 되었..

영남알프스 억새산행2 (천황산-재약산)

영남알프스 억새산행 2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밀양시 단장면 (2005.10.3)표충사-한계암-천황산-고개-재약산-진월암-표충사 (5시간 40분)  사자평 넓은 자리 내려다 보이는 재약산정에서바람결 따라 물결치는 광활한 억새평원에 묻혀신불산에 넘실대는 운해를 본다. 지고 간 막걸리 통술을 줄이며 그려보았다.달빛 교교한 억새밭은 얼마나 아름다울까?겨울산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효봉선사 부도비(표충사)                                   천황산 정상에서 (얼음골방향)                                   천황산 정상에서 (재약산 방향)                        ..

우리나라 지명 '金'자

우리나라 지명 '金'자 우리나라 지명에서 한강을 경계로 하여 북쪽 지명의 '金'자는 모두 금으로 읽는다. 금화(金化) 금성(金城) 금곡(金谷) 금촌(金村) 등등 …. 그런데 한강만 건너서면 김이 되어 김해(金海) 김포(金浦) 김량장(金良場) 이다. 다만 금이 나는 곳만은 예외다. 금구(金溝) 금오산 등등. 우리나라 성씨 '金'씨 목(木)은 토(土)를 이기고,토(土)는 수(水)를 이기며, 수(水)는 화(火)를 이기고, 화(火)는 금(金)을, 금(金)은 목(木)을 이긴다고 보는 견해가 상극의 원리다. 그런데, 신라왕 후반기의 김씨나 고려조 왕(王)씨는 문제가 아닌데, 조선조 이(李)씨는 목(木)인지라 '금'에게 진다. 그래서 금(金)씨는 김씨로 읽게 했다. 이것이 세간의 속설이다. * 참고자료 : 이훈종 지..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 大東輿地圖 ○ 왜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 인가?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는 30년 넘게 전국을 답사하여 대동여지도를 완성하였다. 그런데 왜 대동지도라 하지 않고 여(與)를 붙였는가? 여(與)은 '수레'라는 뜻이 있다. 혹은 수레 위에 사람이 타거나 물건을 싣는 부분 만을 따로 떼어 여(與)라고 한다. 여기서 '사물의 토대'라는 의미가 나왔다. 여지(與地)라는 말은 《주역》에서 "땅은 세상 만물을 그 위에 싣고 있는 수레와 같다》고 한데서 나왔다. 그러니까 여지(與地)는 대지(大地)와 같은 뜻이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은 우리나라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놓은 지리서인 것이다. 예전에는 지리서(地理書)를 모두 여지서(與地書), 지도(地圖)는 여지도(與地圖)라고 불렀다. ○ 대동여지도 ..

진흥왕순수비

진흥왕순수비 서기 553년 신라가 한강 하류 일대를 차지하고 이 지역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고, 진흥왕이 이 지역을 순행(巡行)하면서 비를 세웠다. 신라의 북방 진출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1611년 금속학자인 김정희(金正喜)가 발견하였다. 중국의 천자(天子)가 자신의 지경(地境)을 순찰하는 것을 순수(巡狩)라고 하였는데, 신라가 황제가 쓰는 순수(巡狩)란 표현을 썼다는 것은 그 만큼 자주국가로서 자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 순수비명 / 세운시기 / 정복기념지역 1) 북한산비 진흥왕 16년(555년) 한강지역 2) 창녕비 진흥왕 22년(561년) 낙동강지역 3) 황초령비 진흥왕 29년(568년) 함경도지역 4) 마운령비 진흥왕 29년(568년) 함경도지역 창녕비

한라산

한라산 漢拏山 1950m / 제주도 한라산 이름에 대해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한라(漢拏)라고 말하는 것은 운한(雲漢,은하)을 나인(拏引,끌어당김)할 만하기 때문이다. 혹은 두무악(頭無岳)이라 하니 봉우리 마다 평평하기 때문이요, 혹은 원산(圓山)이라고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제주목)와 동국여지승람(한라산조),이수광의 지봉유설에도 한라산의 별칭이 '두무악' 또는 '원산' 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제주도의 옛이름은 탐라(耽羅),탐모라(耽毛羅)로, 둠나라(圓地)의 뜻인데, 이것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한라산,두무악,원산 외에 중국에서 나온 영주산(瀛州山)이란 이름도 있다. 중국의 「사기」진시황본기에 "바다 가운데 봉래(逢來),방..

뱀사골

뱀사골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전국에는 뱀과 관련한 지명들이 많다. 남부로 갈수록 흔하고, 특히 섬지방에 많다. 산지에는 골짜기에 많고,평지에서는 물가에 많다. 지형이 뱀모양이거나 뱀이 많을 때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뱀은 다산동물이고 풍요의 상징이라 그렇게 이름지은 것이 대부분이다. 지리산 일대에는 뱀에 관련되는 지명이 40여 곳에 있다. 지리산 여러 뱀지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뱀사골이다. 지리산 삼도봉을 시작으로 북쪽의 남원시 산내면을 거쳐 함양군 휴천면 쪽으로 장장 80리를 임천강 지류와 함께 구불구불 이어나간 깊숙한 골짜기가 마치 큰뱀이 기어가는 모습을 닮은 데다가 뱀이 많다고 해서 이 이름을 붙인 곳으로 피아골과 함께 지리산의 대표적 골짜기이다. 뱀사골 전설 1천 3백여년전 반선 고을..

북한산

북한산(北漢山) 837m 서울특별시,경기도 고양시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한북정맥이 운악산 서남쪽에서 도봉산과 북한산을 이루었다. 북한산은 서울면적(627㎢)에서 36.4㎢나 차지하는 큰산이요 서울의 진산이다.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을 옛날엔 三角山으로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백운봉,만경봉,인수봉 세 봉우리가 있어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유래를 밝히고 있다. 큰 산이란 뜻으로 한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바꾸어 한산(漢山)이라 하였다 한다. 고려때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를 쓰기 전부터 '북한산'이란 이름은 있었다. 한산에 언제부터 '북'이 붙게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북한산성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북한지」에 백제 온조왕이 터를 잡았고 백제 개루왕 때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산성..

관악산

관악산(冠岳山) 629m 서울 관악구·경기도 과천시 관악산은 관모(冠帽) 처럼 생겼다 하여 그리 이름지었다. 예로부터 관악산은 경기금강 또는 소금강이라고 불렀으며, 경기 오악(五岳:송도의 송악, 가평의 화악, 적성의 감악, 포천의 운악, 서울의 관악)의 하나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한양을 둘러싼 산 중에서 남쪽 관악산은 화맥(火脈)을 지닌 산으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에도 화기(火氣)을 막기 위해 경복궁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게 할 정도로 ‘불기운을 지닌 산’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산 정상 연주대 부근에는 조선조 초기에 팠다는 못 흔적도 관악산의 불기운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관악의 북서쪽으로 연결되는 삼성산(三聖山)은 고승 원효, 의상, 윤필 등이 이 산속에 은둔, 일막,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