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정자여행(4) 식영정(息影亭)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2009.9.19) 명옥헌에서 나와 소쇄원 쪽으로 가다 보면 광주호가 끝나는 지점에 식영정이 있다. 그전에는 배롱나무가 줄지어 바로 옆 창계천에 붉은 꽃이 냇가를 따라 줄을 섰다는데, 창계천의 옛 이름이 자미탄(紫薇灘)이었다 한다. 자미(紫薇)가 배롱나무의 한자말이니 명옥헌과 마찬가지로 배롱나무가 많았던 모양이다. 식영정 뒤로는 성산(星山)이 있는데, 이름대로 별을 보기 좋은 산 아래에 서하당을 지어 살던 김성원이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식영정을 지었다.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란 뜻이니 시적인 감성이 넘치는 이름이다. 송강 정철이 여기에서 자연을 맛깔스럽게 그려낸 성산별곡을 지어 이곳을 더욱 아름답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