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은사(泉隱寺) 물 흐르듯 쓴 일주문 현판 전남 구례군 광의면 (2010.8.6) 실상사 쪽에서 달궁과 심원마을을 지나 뱀사골 계곡을 거쳐가면 성삼재 1090m 고지는 구불구불 휘휘 올라가야 한다. 성삼재 높은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비는 오락가락하고 햇빛도 오락가락하고, 구름이 정령치와 성삼재를 숨겼다가 펼쳐 보이는 구름바다를 만났다. 자연이 연출하는 대장관을 감상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노고(老姑) 할미가 오늘은 기분이 무척 좋은 모양이다. 성삼재에서 내려서는 고갯길이 끝나는 지점에 호젓하고 아름다운 천은사가 있다. 맑고 차가운 샘물이 있어 감로사였는데, 임진왜란으로 절이 불타고 새로 지을 때 구렁이가 나타나 잡았더니 물이 말랐다 한다. 샘이 숨었다 하여 절 이름을 천은사(泉隱寺)로 바꾸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