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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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 / 눈부시게 푸른 푸르름이여

용담눈부시게 푸른 푸르름이여 과명 : 용담과꽃말 : 애수, 정의      진한 청색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용담은 꽃 보다도 약용식물로 더 유명하다. 약효와 관련된 전설로 헝가리에서는 '성 라디스라스 약초'라 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옛날 라디스라스 왕국이 페스트라는 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왕이 화살을 쏘면서 신에게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식물에 맞춰 달라고 빌었다. 그리고 나서 화살을 찾아보니 화살은 용담의 뿌리를 관통하였고, 왕은  그 뿌리를 모아 병을 치료했다는 것이다.  백성의 병을 고치게 했다는 효용 탓으로 용담꽃의 꽃말은 '정의'이다.  용담(龍膽)이라 한 것은 뿌리가 쓰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얼마나 쓴 것이기에 보지도 못한 용의 쓸개라고 하였을까? 2005년 가을 영남알프스 산행 ..

꽃말

꽃말(language of flowers) 꽃이 가지고 있는 특징 또는 성질에 따라 상징적인 뜻을 부여한 것이다. 꽃말에는 그리스·로마신화나 전설에서 나온 것,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상징에 바탕을 둔 것, 고사내력(古事來歷)에 의한 것, 꽃의 모양·색깔·향기·계절에 의한 것 등 그 유래가 다양하다. 아라비아 지방에서는 자기 마음을 꽃을 통해서 나타내기 위하여 상대방에게 꽃다발을 보내고, 이를 받은 사람은 역시 꽃으로써 답례하는 셀람(Selam)이라는 풍습이 있었다. 이 풍습을 유럽에 전한 것은 러시아의 표트르대제에 패하여 일시 터키로 피한 적이 있는 스웨덴의 왕 카를 12세로 1714년 귀국한 다음의 일이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빅토리아조 시대의 귀족들이 꽃말을 배우고 사랑하는 여성에게 노즈게이(noseg..

관악산 이야기

관악산 풍수처방과 연주대 이야기 ◐ 풍수처방 이야기 갓모양과 비슷하데서 이름 붙인 관악산은 기암괴봉이 불꽃같다 하여 오행에서 화(火)성으로 분류한다. 한강이 가로질러서 관악산의 화기가 미치지 않는다는 정도전의 말에 따라 한양에 도읍을 정하였으나, 무학대사의 의견에 따라 화(火)를 끄기 위해 여러가지 풍수처방을 하였으니, 숭례문 앞에 연못(南池)을 파고,숭례문의 명판을 세로로 달고, 광화문 앞에는 불을 먹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상을 세우고, 관악산 곳곳에 물동이를 묻고, 관악산 우물에 구리로 용을 만들어 넣고,불을 막는 부적을 넣은 아홉개의 물단지를 연주봉에 묻고,민간에서는 관악산과 마주 보는 것을 피하고,관악산이 보이지 않는 친정에 가서 아이를 낳는 등 많은 풍수처방으로 한양을 지키려 하였다는 이야기다..

관악산 / 순백의 겨울 풍경

관악산(629m) 순백의 겨울 풍경 서울,과천,안양 사당역-마당바위-연주대-8봉갈림길-관양동(5시간반) (2005.12.18.최저 -14도) 눈이 온다.하늘이 한 폭 순백의 산수화를 그렸다. 눈이 내려도 산이 지워진 것이 아니다. 다만 새로운 모습으로 있을 뿐이다. 눈를 향해 두 팔 벌려 눈을 맞아보셨는가? 은빛 가루가 이리저리 얼굴에 부딪혀 황홀하다. 눈에 손도장을 찍고 눈에 온몸을 찍어 보셨는가? 얼굴은 젖고, 땅은 새로운 그림판이 된다. 관악사지에서 눈위에 그린 부처님 연주대 연주대에서 내려본 연주암 거북얼굴바위

검단산 / 눈이 시리도록 본 조망

검단산(650.8m) 눈이 시리도록 본 조망 경기도 하남시 (2005.12.10) 창우동-검단산-큰 삼거리-육각정-산곡초등(3시간) 푸른 솔빛 보아 눈이 시린지 푸른 강물 보아 눈이 시린지 보리밭이 푸르러 눈이 시린지 천지간에 눈이 쌓여 눈이 시린지 시리도록 너무 보아 눈이 시린지 ※ 사진 설명 ① 검단산 초입에 있는 계몽선각자 유길준 묘 ② 능선에서 내려본 팔당대교, 덕소 ③ 검단산 정상 ④ 팔당댐, 양수리 원경 ⑤ 눈 쌓인 아름다운 능선 ⑥ 때까치 ⑦ 산곡동 눈 쌓인 밭

운길산 / 수종사에서 보는 두물머리 설경

운길산(610m) 수종사에서 보는 두물머리 설경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2005.12.4) 송촌리-수종사-운길산-수종사-송촌리(4시간) 두물머리 강가에 흰 눈이 수북 내리고, 동살에 물속까지 붉은 기운이 길게 잠겼다. 아직도 남은 홍시가 있다고 너무 좋다고 눈가루 뿌려대며 산새는 너무 신났다. 운길산 가는 길 양수리에서 본 일출 운길산 입구 송촌리 마을어귀 눈 맞은 감나무 운길산 입구 송촌리 마을 어느 집 울타리 운길산에서 수종사로 오르는 길, 단풍나무에 핀 눈꽃 수종사 앞 은행나무 위용 수종사 경내 나무에 앉은 산새 수종사 찻집 삼정헌 수종사 절마당에서 내려본 양수리 풍광 수종사 사자상 수종사 법당 고드름 눈 쌓인 운길산 산행 길 운길산 정상에서 바라본 예봉산

마니산 1. 겨레의 산

마니산(469.4m) 1 겨레의 산 강화도 화도면 (2005.12.3) 개미허리-단군사당-참성단-마니산-함허동천-매표소(3시간) 개미허리에서 참성단을 지나 함허동천까지는 호젓한 비탈에서 굽어보는 맛이 좋고 파릇한 바다향 내음이 좋고 함허동천 아름다운 경개가 너무 좋다. 한강 들머리를 지키고 있었던 땅이었고 역사의 굴레를 짊어지고 있었던 땅이었다. 이제는 지나간 일은 바다에 다 묻어버리고 이 땅을 지키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 되었다. 마리산주차장에서 능선길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이색의 참성단 시 단군능선길에서 본 바다 풍경 단군능선길에서 본 가옥, 염전 마리산 참성단 단군능선길에서 본 평야 참성단 쪽에서 본 동쪽 풍경 마리산 정상 마리산 가는 능선에서 본 참성단 방향 마리산 정상에서 본 함허동천능선

대둔산 / 기암괴봉 대둔산아 !

대둔산(878.9m) 기암괴봉 대둔산아! 전북 완주군 운주면,충남 논산시 벌곡면 (2005.11.27) 안심사-깔딱재-서각봉-마천대-낙조대-태고사-태고교(5시간10분) 지장암 오르며 주워 먹은 홍시로 허기를 채우니 온 세상 힘이 뱃속에서 나오는구나. 장군의 기상처럼 호쾌한 산세에 등산화 끈 고쳐 매고 원효대사가 사흘을 보고도 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둘러 보았다. 배티재에서 권율이 왜적으로 부터 호남의 길목을 지켜내고, 한용운이 태고사 터를 천하 승지라 하였는데 … 아! 기암괴봉은 절승이건만 누가 이 명산을 이리도 못살게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