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베트 배낭여행 9. 5일째 (2015.9.3. 비 후 갬) 즈메이야코우(子梅垭口) 야하야코우에서 수유차로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나섰다. 고개를 내려서서 산허릿길로 가다가 이내 평탄한 들길이 나왔다. 들길 사이로 냇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들꽃이 넓게 피어 있는 대자연 정원이다. 그 속에서 야크 떼들이 풀을 뜯고 있다. 냇물에는 물레를 이용한 마니차가 돌고 있다. 마니차를 한 번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는 효과가 있다는데, 마치 밤중 물고기들이 다니는 것을 보고서 물고기 모형의 목탁을 만들어 두드리며 정진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큰 깃발 룽다도 있다. 룽다는 말갈기가 휘날리는 모습으로, 룽다는 바람의 말이다.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소리는 바람이 경전을 읽는 소리로 여긴다. 기도하는 이의 소원이 바람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