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걸어서 보는 세상 335

북촌길 2

북촌길 2 서울 종로구 가회동,삼청동 일원 (2010.3.24) 안국역3번출구-북촌문화센터-창덕궁서쪽길-궁중음식연구원-가회동 일원-정독도서관(종친부)-윤보선가-안국역1번출구 북촌은 동서로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이고, 남북으로는 율곡로와 북악산 이남으로 여러 동네가 있으나 가회동과 삼청동이 중심이다. 배산임수가 좋아 예로부터 권력을 쥔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양반들이 살았던 동네라 고루거각이 많은 곳이었지만 몰락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집이 나눠지고 없어져 북촌에 있던 한옥들은 많이 사라졌다. 최근 옛 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뜻이 살아나 북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다시 모습을 살리는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돌이키기엔 허물어진 세월이 길었다. 북촌문화센터 북촌마을 가회동 일원 북촌마을 삼청동 길가..

한양도성 3 / 흥인지문-낙산

한양도성 3 흥인지문-낙산 동대문운동장-흥인지문-낙산공원 일원 (2008.9.20) 광희문에서 끊어진 한양도성 탐방을 이어갔다. 이미 헐린 동대문운동장에서는 옛 성터 발굴을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흥인지문 부근 조경도 아직 현재진행형 이었다. 성의 원래 의미인 울이 안팎을 구별하고 폐쇄적인 것이나, 낙산 부근에서는 그것을 정리하기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관리도 그러하지만 주변에 서민층 주택이 깊숙이 들어와 자리잡고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올라가는 도중 쉼터에서 남녀 두 분이 북 장단에 맞추어 추임새를 넣어가며 판소리를 하고 있었다. 세상 사는 갈증을 소리로서 아침을 열고 있었다. 동대문운동장 발굴 현장 흥인지문

한양도성 2 / 버티고개-광희문

한양도성 2 장충동 부근 버티고개-장충동 성곽길-성당길-수구문길-광희문 (1시간 반. 2008.8.16) 조선 태조는 서울을 방위하기 위하여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따라 성을 쌓았고, 사대문과 사소문을 지었다(태조 4년 1395년). 그 뒤 세종 때(세종 4년 1422년) 대대적으로 고쳤고, 임진왜란 때 부서진 것을 광해군 때(1616년), 숙종 때(숙종 30년. 1704년)와 영조 때(1743년) 계속 고쳐 나갔다. 돌 크기로 보면, 태조 때 쌓은 돌이 다듬잇돌 만해서 장정 한두 사람이 들 수 있는 것이라면, 세종 때 쌓은 것은 장방형으로 만들어 쌀 한가마 만하고, 숙종 때 쌓은 것은 정사각형 2자×2자 정도여서 각기 장정 넷이서 들 정도였다. 다듬은 솜씨와 질감을 보면, 태조 때는 자연석을 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