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설악산 53

설악산 공룡능선 / 첩첩산봉, 공룡은 공룡이다

설악산 24 설악산 공룡능선 / 첩첩산봉, 공룡은 공룡이다 강원도 인제 (2012.7.7~7.8) 첫날(7/7) : 한계령(1003.8)-끝청(1604)-중청산장-대청봉(1708)-중청산장(1박) (9.1㎞.7시간) 둘쨋날(7/8) : 중청산장-소청봉(1550)-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오세암-백담사 (14.4㎞.11시간반) 설악산 공룡능선 등반은 체력 부담이 많아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떠난다. 그러나 산이 가진 매력 때문에 오래 가지도 못하여 기회가 다시 오면 그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이것이 소위 마운틴 오르가즘에 빠지는 산 중독 증세인 모양이다. 등반과 다르지만 퇴계선생도 산 부근에 서재를 짓고, 육신이 마음을 부리는 것 보다 낫다며 산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서북능선..

점봉산 흘림골-주전골 / 구름 속 신비의 세상

구름 속 신비의 세상 점봉산 흘림골-주전골 강원도 양양. 2012.6.2. 흐림.16~19℃ 흘림골-등선대-주전골-오색 (3시간반) 한계령은 이름부터 찬데, 고개를 넘자말자 운무가 몰려 오고 냉기가 골을 덮었다. 흘림골은 흐린 날이 많다 하여 지은 이름인데, 구름이 가려 풍경을 보지 못한다 하여 자연을 탓할 일은 아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원경을 보지 못하는 아쉬운 점은 있지만, 구름 속 세상을 들락날락 하는 모습도 괜찮은 일이다. 구름 속 신선의 경지가 이런 것이구나 느끼며 산행을 하는 것이다.

설악산에서 / 비우고 흐르면 저리 푸를까?

설악산 23 비우고 흐르면 저리 푸를까? 설악산 강원도 인제 (2011.8.4~8.5) 첫째 날(8.4) : 백담사-영시암-수렴동-쌍폭동-봉정암 (10.6㎞. 4시간 40분) 둘째 날(8.5) : 봉정암-대청봉-봉정암-쌍폭동-수렴동-영시암-백담사(15.2㎞. 7시간) 설악의 골은 깊고, 물은 늘 맑고 푸르다 저렇게 사시장철 흐르니 쌓일 일 있을까 나도 비우고 흐르면 저리 푸를까? (이상) 쌍폭동계곡 구곡담-수렴동 조망 / 사자바위에서 용아장성 운해 / 봉정암 사리탑에서 봉정골 운해 / 봉정암에서 용아장성 / 소청봉에서 중청봉 가는 길에 공룡능선 / 중청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 / 수렴동대피소 부근

설악산 대승령 / 폭포와 구름바다와 천상화원이 있는 곳

설악산 22 폭포와 구름바다와 천상화원이 있는 곳 설악산 대승령(大勝嶺. 1210m) 강원도 인제군 (2011.5.30. 흐린 후 맑음. 11.8~14.6℃)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 갈림길-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5시간) 설악산 장수대는 6.25 전쟁 때 설악산을 손에 넣은 것을 기념하여 세운 산장이라 하는데, 나에게는 진한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는 곳이다. 학교 다닐 때 남교리를 출발하여 십이선녀탕을 지나 대승령에서 하룻밤을 텐트에서 자고 장수대로 내려오는 산길을 잡았었다. 중간에 폭포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져서 놀란 사람이 있어 약을 건네주고, 쓰러진 산꾼을 발견하여 장수대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하산 후 찦차를 얻어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전복되어 이마와 다리에 상처를 입어 아직도 남은..

겨울에 가는 천불동계곡

설악산 21 겨울에 가는 천불동계곡 설악산 강원도 속초, 양양 (2011.1.24. 맑음. -7~1℃) 설악동-비선대-천불동계곡-양폭산장-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동 (5시간) 설악은 편서풍과 동해기류로 눈이 많다 하는데, 우리가 설악을 찾아 인제에서 미시령을 넘을 때는 눈은 흔적도 없었다. 건조한 날씨로 산과 들이 메말라 있었다가, 지난 주말 100년 만에 내렸다는 눈폭탄이 1m나 와서 설악산 동쪽 지역이 심한 피해를 입었다. 20일이 지나 이 글을 쓴 것은 실수로 디카에 있던 사진을 모두 날려버려 사진 복구 전문가에 맡겨 사진 복원을 기다리다 그러하였다. 그러나, 복구 내용이 그리 신통치 못하였다. 학창 때는 아름다운 천불동계곡에 반하여 매년 여름에 찾아갔었고, 요즈음은 공룡능선을 가느라 가을에 천불동에..

점봉산 / 흘림골 주전골 단풍 향연

흘림골 주전골 단풍 향연 점봉산 등선대(1014m) 강원도 양양군 (2010.10.30) 흘림골-여신폭포-등선대-등선폭포-용소폭포-금강문-오색석사-오색주차장 (4시간반) 나무는 봄을 기약하며 잎을 떨군다. 훌훌 버리고 비워서 몸을 가벼이 한다. 단풍은 떠나는 준비요, 찬란한 향연이다. 잎을 떨구는 장렬함은 끝이 아니요 또 다른 준비다. 나무는 버릴 것을 버릴 줄 안다. 그리고 기다린다. 점봉산 / 등선대에서 등선대 부근 등선대 / 등선폭포에서 주전골 십이폭포 주전골 주전골 주전골 용소폭포 주전골 오늘의 단풍 / 주전골에서 독주암

설악산 공룡능선 / 설악에 젖고 취하는 곳

설악산20 설악에 젖고 취하는 곳 설악산 공룡능선 강원도 인제군,속초시 (2010.10.18) 소청산장(1420)-소청봉(1550)-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신선대-1275봉-나한봉-마등령-비선대-설악동 주차장 (약13.3㎞.10시간 20분) 꼭두새벽 하늘을 울리며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잠이 깼다. 하늘엔 별이 가득하고, 고사목 가지에도 장식등 처럼 별이 매달렸다. 이름도 모르는 별자리이지만 쳐다보는 것으로도 좋다. 소청에 올라서자 바다쪽 하늘이 붉어지고 공룡능선이 나타났다. 수 없이 오르고 내려서고 내려서고 또 올라야 하는 곳이다. 이 곳에 젖었다 오면 한 해는 설악에 취해서 사는 그런 곳이다. 공룡능선 / 신선대 앞에서 1275봉 나한봉 가는 길 세존봉,울산바위,동해바다 1275봉 / 나한봉으로 가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