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 580

설악산, 내설악 비경을 걷다

설악산 53 설악산, 내설악 비경을 걷다 첫날 : 백담사 - 영시암 - 수렴동계곡 - 쌍룡폭포 - 봉정암 - 대청봉 - 소청대피소 (15.0㎞)둘째 날 : 소청대피소 - 봉정암 사리탑 - 오세암 - 만경대 - 영시암 - 백담사 (12.6㎞)이동거리 27.6㎞. 이동시간 15:10. 휴식시간 5:01. 계 20:11 (2024.6.11~12. 맑음. 17~21℃)    강원도 북쪽 미시령에서 대청봉을 거쳐 남쪽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설악산의 주능선이다. 그 주능선을 두고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가른다. 주능선에 공룡능선은 암봉이 공룡등처럼 줄지어 있다는 것이고, 소청봉 아래 봉정암에서 용의 어금니 같이 뾰족한 봉우리들은 용아장성이다. 공룡능선 바깥으로는 설악 제일의 승지 천불동계곡을 만들고, 용..

내설악에 있는 절 / 백담사, 영시암, 봉정암, 오세암

설악산 52 내설악에 있는 절백담사, 영시암, 봉정암, 오세암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마등령과 미시령, 남쪽으로는 한계령을 잇는 백두대간 능선이 있다. 그 능선을 기준으로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른다. 이번 산행은 백담사에서 시작하여 영시암,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을 지나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에 갔다가 소청대피소에서 하루를 쉰다. 이튿날에는 봉정암에서 오세암, 만경대, 영시암, 백담사로 돌아오는 길이다. 내설악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며 그 사이에 있는 절을 살펴보고자 한다.      ○ 백담사 (百潭寺) 용대리주차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백담계곡 7㎞를 가면 도착하는 곳이 백담사이다. 버스에서 보는 계곡 풍경은 싱그럽다. 길은 좁지만 버스가 빈 공간에서 기다리며 교행 하여 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 / 능선을 이어 이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능선을 이어 이어 걷는 길  불광역 - 장미공원 - 탕춘대능선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청수동암문 - 남장대지 - 행궁터 - 북한산성계곡 - 산성안내소이동거리 13.1㎞. 이동시간 5:49. 휴식시간 2:33. 계 8:22 (2024.6.3. 맑음. 15.7~28.7℃)    이번 산행은 탕춘대능선 비봉능선 남장대능선을 이어가서 북한산성계곡으로 빠져나가는 산길이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북한산 봉우리를 감상하며 걷기 좋다. 탕춘대능선은 그 길만 끊어서 보면 가볍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 길에는 싸리들이 총 출동하였다. 참싸리 조록싸리 족제비싸리 땅비싸리가 있다. 참싸리와 조록싸리는 싸리나무 종류이고, 족제비싸리나 땅비싸리는 싸리나무 종류가 아닌데..

인왕산 / 숲이 적은 바위산

인왕산 5 인왕산 (仁王山)숲이 적은 바위산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독립문역 - 안산자락길 - 하늘다리 - 선바위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홍제역이동거리 6.1㎞. 이동시간 2:37. 휴식시간 1:08. 계 3:45 (2024.5.30. 맑음. 16.2~24.6℃)     조선 성종 때(1481년)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 인왕산이란 이름이 처음 나온다. 인왕(仁王)은 불법의 수호신으로 절문 좌우에 안치하는 금강역사이다. 산 이름 인왕은 임금을 보필하는 의미가 있다. 광해군일기(1613년)에는 옛날 인왕사(仁王寺)가 있었기에 인왕산이라 불렀다고 나온다. 그 인왕산에 올랐다. 독립문역에서 안산자락길로 해서 인왕산으로 가는 하늘다리를 건넜다. 한창 오디가 떨어지고 있어 길바닥은 검붉다. 조선 개국 때 도읍..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대서문 / 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 -  대서문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정릉탐방안내소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의상능선 - 대서문 - 산성탐방안내소이동거리 9.7㎞. 이동시간 6:43. 휴식시간 2:32. 계 9:14 (2024.5.23. 맑음. 15.8~26.4℃)     북한산 12문 산행을 전후반으로 나누어 걸었다. 이번에는 후반부로 보국문에서 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북한산 능선은 원효봉에서 염초봉, 백운대, 만경봉을 거쳐 용암봉까지 정상을 이룬 뼈대를 원효능선이라 하고, 용암봉에서 성곽을 따라 문수봉으로 가는 산성주능선이 있다. 의상능선은 문수봉에서 갈라져 의상봉까지 뻗은 옹골찬 암봉이다. 그곳에서 꽃과 나무를 두루 보고, 산경을 감상하며 걸었다.  약수터..

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성 입구 - 북한산계곡 - 중성문 - 태고사 - 북한산대피소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이동거리 10.1㎞. 이동시간 4:27. 휴식시간 1:24. 계 5:51 (2024.5.16. 맑음. 6.9~19.8℃)    5월 중순. 전날 비가 와서 계곡이 풍성하다. 산길에는 지난주보다 애벌레가 줄고 나비와 새가 늘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그렇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모시나비가 느리게 날아다닌다. 나비와 새는 계절에 맞추어 어김없이 찾아온다. 동식물은 어떻게나 때를 잘 맞추는지 그 변화는 몸속에 계절에 반응하는 시계가 있어 그럴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계곡 입구에 개복숭아나무가 있다. 개목숭아가 덜 익었을 때는 그걸..

북한산 향로봉 · 비봉 / 진관사 원점회귀 2. 진관사계곡 - 응봉능선

북한산 향로봉 · 비봉 진관사 원점회귀 2. 진관사계곡 - 응봉능선 진관사 입구 - 진관사 - 진관사계곡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 진관사 입구이동거리 7.2㎞. 이동시간 3:50. 휴식시간 1:31. 계 5:21 (2024.5.10. 맑음. 12.5~23.8℃)    봄이 서둘러 가고 꽃들의 이별이 빠르다. 봄꽃은 빨리도 지고 초록이 짙어졌다. 진관사는 초파일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진관사계곡은 짙어지는 푸르름만큼 더 깊어졌다. 새로운 생명을 얻은 애벌레 한 마리가 노린재나무에 앉아 있다. 어떤 애벌레는 노린재 꽃을 입에 물고 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된다고 생각하면 더 사랑스럽다.   진관사계곡은 비봉과 갈라지는 삼거리를 벗어나면 속을 갉아먹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북한산..

연인산 / 들꽃이 많고 숲길이 아름다운 산

연인산 8 연인산(1068m) 들꽃이 많고 숲길이 아름다운 산 경기도 가평군연인산입구 - 제1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 - 아재비고개 - 대골 - 백둔리 버스종점이동거리 10.7㎞. 이동시간 6:09. 휴식 1;18. 계 7:27 (2024.5.2. 맑음. 12.4~23.7℃)     양력 5월 5, 6일이면 입하(立夏)이다. 여름이 시작된다는 때이다. 농사는 진작에 시작하였고, 해충과 잡초가 늘어나서 농부들이 바쁘다. 사람들은 가평 읍내에서 채소 모종이나 여러 장보기를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동네 이름이 백둔리(栢屯里)다. '잣나무가 있는 산마을'이란 뜻이다. 잣나무는 소나무과 나무 중 가장 키가 크고,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북방식물이다. 표고가 높은데 있는 나무에서 잣 수확량이 많다. 그..

남한산성 한 바퀴 / 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한산성 28 남한산성 한 바퀴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위례 - 불망비 - 남문 - 동문 - 동장대 - 북문 - 서문 - 남문 - 남한산성 종로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5:06. 휴식시간 0:57. 계 6:03 (2024.4.29. 맑음)     기온이 올라가고 일교차도 커졌다. 나갈 때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식물도 그와 다르지 않을 듯하다. 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위례 산길 초입에 꽃나무들은 작년보다 개화가 일주일 정도 빠르다. 보랏빛 오동나무 꽃이 그렇고, 팥배나무·세로티나벚나무·아까시나무 꽃이 하얗게 피었다. 유년시절에 집 뒤에 아까시나무는 5월이 되어야 피는 나무였다. 아까시나무는 구한말 1880년대 도입한 나무라 이제 제법 산마다 아까시나무 거목이 보인..

위례오솔길 / 들꽃화원이 있는 호젓한 산길

남한산성 27 위례오솔길들꽃화원이 있는 호젓한 산길 남위례 - 옥천약수터 - 웃논골 - 위례계곡 - 옛 골프장 - 전망데크 - 옥천약수터 - 대원사 - 남위례이동거리 7.4㎞. 이동시간 3:28 ( 2024.4.27. 맑음. 11.5~26.2℃)     남위례에서 남한산성 오르는 길 옆으로 위례계곡을 돌아오는 오솔길이 있다. 나는 그 길을 위례오솔길이라 이름 붙였다. 길은 오르내림이 적어 힘들지 않다. 위례계곡으로 들어서는 길 끄트머리는 사람들이 거의 안 다녀 희미하지만 들꽃화원이 있어서 좋다. 산길 초입에 물푸레나무숲과 옥천약수터를 지나면 가래나무가 있다. 열매가 가래를 닮아 가래나무인데, 수꽃은 늘어졌고 암꽃은 보이지 않는다. 열매가 나오기에는 아직은 이른 모양이다. 곤충들은 냉혈동물이어서 밝고 따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