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산 넘고 산 612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 / 능선을 이어 이어

북한산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남장대능선능선을 이어 이어 걷는 길  불광역 - 장미공원 - 탕춘대능선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청수동암문 - 남장대지 - 행궁터 - 북한산성계곡 - 산성안내소이동거리 13.1㎞. 이동시간 5:49. 휴식시간 2:33. 계 8:22 (2024.6.3. 맑음. 15.7~28.7℃)    이번 산행은 탕춘대능선 비봉능선 남장대능선을 이어가서 북한산성계곡으로 빠져나가는 산길이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북한산 봉우리를 감상하며 걷기 좋다. 탕춘대능선은 그 길만 끊어서 보면 가볍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다. 길에는 싸리들이 총 출동하였다. 참싸리 조록싸리 족제비싸리 땅비싸리가 있다. 참싸리와 조록싸리는 싸리나무 종류이고, 족제비싸리나 땅비싸리는 싸리나무 종류가 아닌데..

인왕산 / 숲이 적은 바위산

인왕산 5 인왕산 (仁王山)숲이 적은 바위산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독립문역 - 안산자락길 - 하늘다리 - 선바위 - 인왕산 정상 - 기차바위 - 홍제역이동거리 6.1㎞. 이동시간 2:37. 휴식시간 1:08. 계 3:45 (2024.5.30. 맑음. 16.2~24.6℃)     조선 성종 때(1481년) 편찬한 동국여지승람에 인왕산이란 이름이 처음 나온다. 인왕(仁王)은 불법의 수호신으로 절문 좌우에 안치하는 금강역사이다. 산 이름 인왕은 임금을 보필하는 의미가 있다. 광해군일기(1613년)에는 옛날 인왕사(仁王寺)가 있었기에 인왕산이라 불렀다고 나온다. 그 인왕산에 올랐다. 독립문역에서 안산자락길로 해서 인왕산으로 가는 하늘다리를 건넜다. 한창 오디가 떨어지고 있어 길바닥은 검붉다. 조선 개국 때 도읍..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대서문 / 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북한산 12문 산행 2-2. 보국문 -  대서문산성주능선에서 의상능선으로 정릉탐방안내소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의상능선 - 대서문 - 산성탐방안내소이동거리 9.7㎞. 이동시간 6:43. 휴식시간 2:32. 계 9:14 (2024.5.23. 맑음. 15.8~26.4℃)     북한산 12문 산행을 전후반으로 나누어 걸었다. 이번에는 후반부로 보국문에서 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북한산 능선은 원효봉에서 염초봉, 백운대, 만경봉을 거쳐 용암봉까지 정상을 이룬 뼈대를 원효능선이라 하고, 용암봉에서 성곽을 따라 문수봉으로 가는 산성주능선이 있다. 의상능선은 문수봉에서 갈라져 의상봉까지 뻗은 옹골찬 암봉이다. 그곳에서 꽃과 나무를 두루 보고, 산경을 감상하며 걸었다.  약수터..

북한산 / 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북한산계곡에서 진달래능선으로 3 북한산성 입구 - 북한산계곡 - 중성문 - 태고사 - 북한산대피소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우이동이동거리 10.1㎞. 이동시간 4:27. 휴식시간 1:24. 계 5:51 (2024.5.16. 맑음. 6.9~19.8℃)    5월 중순. 전날 비가 와서 계곡이 풍성하다. 산길에는 지난주보다 애벌레가 줄고 나비와 새가 늘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그렇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모시나비가 느리게 날아다닌다. 나비와 새는 계절에 맞추어 어김없이 찾아온다. 동식물은 어떻게나 때를 잘 맞추는지 그 변화는 몸속에 계절에 반응하는 시계가 있어 그럴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다.  계곡 입구에 개복숭아나무가 있다. 개목숭아가 덜 익었을 때는 그걸..

북한산 향로봉 · 비봉 / 진관사 원점회귀 2. 진관사계곡 - 응봉능선

북한산 향로봉 · 비봉 진관사 원점회귀 2. 진관사계곡 - 응봉능선 진관사 입구 - 진관사 - 진관사계곡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 진관사 입구이동거리 7.2㎞. 이동시간 3:50. 휴식시간 1:31. 계 5:21 (2024.5.10. 맑음. 12.5~23.8℃)    봄이 서둘러 가고 꽃들의 이별이 빠르다. 봄꽃은 빨리도 지고 초록이 짙어졌다. 진관사는 초파일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진관사계곡은 짙어지는 푸르름만큼 더 깊어졌다. 새로운 생명을 얻은 애벌레 한 마리가 노린재나무에 앉아 있다. 어떤 애벌레는 노린재 꽃을 입에 물고 있다. 애벌레가 나비가 된다고 생각하면 더 사랑스럽다.   진관사계곡은 비봉과 갈라지는 삼거리를 벗어나면 속을 갉아먹은 바위들이 나타난다. 북한산..

연인산 / 들꽃이 많고 숲길이 아름다운 산

연인산 8 연인산(1068m) 들꽃이 많고 숲길이 아름다운 산 경기도 가평군연인산입구 - 제1주차장 - 소망능선 - 연인산 - 아재비고개 - 대골 - 백둔리 버스종점이동거리 10.7㎞. 이동시간 6:09. 휴식 1;18. 계 7:27 (2024.5.2. 맑음. 12.4~23.7℃)     양력 5월 5, 6일이면 입하(立夏)이다. 여름이 시작된다는 때이다. 농사는 진작에 시작하였고, 해충과 잡초가 늘어나서 농부들이 바쁘다. 사람들은 가평 읍내에서 채소 모종이나 여러 장보기를 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동네 이름이 백둔리(栢屯里)다. '잣나무가 있는 산마을'이란 뜻이다. 잣나무는 소나무과 나무 중 가장 키가 크고,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북방식물이다. 표고가 높은데 있는 나무에서 잣 수확량이 많다. 그..

남한산성 한 바퀴 / 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한산성 28 남한산성 한 바퀴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위례 - 불망비 - 남문 - 동문 - 동장대 - 북문 - 서문 - 남문 - 남한산성 종로 이동거리 12.0㎞. 이동시간 5:06. 휴식시간 0:57. 계 6:03 (2024.4.29. 맑음)     기온이 올라가고 일교차도 커졌다. 나갈 때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식물도 그와 다르지 않을 듯하다. 꽃 핀 봄날 산길은 향긋하다. 남위례 산길 초입에 꽃나무들은 작년보다 개화가 일주일 정도 빠르다. 보랏빛 오동나무 꽃이 그렇고, 팥배나무·세로티나벚나무·아까시나무 꽃이 하얗게 피었다. 유년시절에 집 뒤에 아까시나무는 5월이 되어야 피는 나무였다. 아까시나무는 구한말 1880년대 도입한 나무라 이제 제법 산마다 아까시나무 거목이 보인..

북한산 영봉 · 백운대 / 가던 길 돌아보면 생각지 못한 경치가 있다

북한산 영봉과 백운대가던 길 돌아보면 생각지 못한 경치가 있다 우이동 - 용덕사 - 영봉 - 하루재 - 백운대 - 대동문 - 소귀천계곡 - 우이동이동거리 12.5㎞. 이동시간 7:07. 휴식시간 1:40. 계 8:47. (2024.4.16. 대체로 흐림)     산에서 진달래가 피면 봄이다. 진달래는 봄산에 피는 온대식생을 대표하는 우리 꽃나무이기 때문이다. 산 아래는 진달래꽃이 지고 철쭉꽃이 피고 있는데, 해발 400에 올라서니 진달래는 지금이 한창이다. 소나무가 척박한 능선으로 올라가며 자라듯 진달래도 그렇다. 진달래는 암석이 있는 곳도 좋아해서 바위틈에서도 자란다. 산길에는 어제 내린 비로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그 꽃잎을 밟고 걸었다.    영봉은 바로 앞에 인수봉을 볼 수 있는 멋진 조망터이다...

남한산성에 온 봄 / 기지개를 켜고 나온 봄의 풍경

남한산성 26 남한산성에 온 봄 기지개를 켜고 나온 숲의 풍경 남위례 - 옥천약수터 - 위례계곡 - 수어장대 암문 - 서문 - 수어장대 암문 - 위례능선 - 전망데크 - 옥천약수터 - 남위례 이동거리 12.2㎞. 이동시간 5:34. 휴식 1:19. 계 6:53 (2024.4.12. 맑음. 12.0~24,2℃)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숲은 하루가 다르다. 겨울이 없다면 봄이 귀한 줄 어찌 알겠는가. 봄바람이 불어오더니 풀과 나무는 기다렸다는 듯 달음박질을 한다. 나무가 잎을 내기 전에 풀은 생명의 꽃을 피운다. 산 아래 진달래는 거의 졌고, 산 위에 진달래는 한창은 지났다. 산벚나무 꽃잎도 분분이 날리기 시작하였다. 진달래가 질 즈음 흑자색 꽃을 달고 나온 족도리풀은 꽃가루 심부름을 시킬 개미들을 모을 것이..

천마산 / 이제는 꽃을 보러 가는 산

천마산 (812m) 이제는 꽃을 보러 가는 산 경기도 남양주시호평동 버스종점 - 청소년수련원 - 돌핀샘 - 정상 - 꺽정바위 - 청소년수련원 - 호평동 버스종점이동거리 7.4㎞. 이동시간 4:02. 휴식시간 2:01. 계 6:03 (2024.4.8. 맑음)     서울을 중심으로 산 지맥을 보면 한북정맥에서 갈라지며 북한산과 도봉산이 자리 잡은 도봉지맥이 있고, 그 오른쪽에 수락산과 불암산을 차린 수락지맥이 있다. 서울을 둘러싼 두 지맥에서 한 발 벗어나면 수원산과 운악산 사이에서 천마산으로 내려오며 운길산과 예봉산으로 갈라지는 것이 천마지맥이다. 예전에 교통이 불편하던 때에 서울서 천마산에 가려면 버스를 오래 타고 가야 했다. 물이 적고 후미진 산이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 때만 하여도 천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