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77

신재효 고택 /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한 곳

판소리 여섯마당을 정리한 곳 동리 신재효 고택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009.8.1) 고창읍성 북문 앞에 얕은 돌담 초가집이 동리(洞里) 신재효(1812~1884) 고택이다. 울 안에 세운 동리가에서 '고창읍내 홍문거리 두촌나무 무지기안 / 시내 우에 정자 짓고 정자 곁에 포도시렁 / 포도 곁에 ..

고창읍성 /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한 읍성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한 읍성 고창읍성 /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009.8.1) 고창은 선사시대 고인돌로부터 모양성과 선운사까지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볼거리 가 있는 고장이다. 부안을 돌아 고창으로 들어간 시간은 늦은 밤이었다. 마침 숙소로 잡은 부근에 고창 읍성이 불을 환..

채석강 / 변산반도 아름다운 층암 절벽과 바다

채석강 변산반도 아름다운 층암절벽과 바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009.7.31) 변산은 변한(卞韓)에서 유래한 땅으로 변산(卞山)으로 불렀으나 어찌 된 연유로 바뀌었는지 확인이 안되지만 변산(邊山)으로 되었다. 변산은 기암괴봉과 낙락장송과 폭포와 담과 소와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가득한 절경지이다. 변산은 400여미터 산록으로 둘러싼 산 쪽을 내변산, 바다쪽을 외변산이라 부른다. 산은 높낮이가 심하지 않으나 벼랑바위가 있고 암곡이 절경이다. 변산반도 끄트머리로 가면 채석강과 적벽강이 있다. 변산반도에 붙어있는 강이거니 생각하게끔 이름이 오해를 살만하게 되어있다. 격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변산반도 위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이 적벽강이고, 격포해수욕장 아래쪽에서 격포항까지 닭이봉을 중심으로 층암절벽..

내소사 / 수수해서 아름다운 절집

수수해서 아름다운 절집 내소사(來蘇寺) / 전북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2009.7.31)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633년) 창건한 절로 햇수로 1400년이 다 되어간다. 물론 그 때 지어서 남아있는 건물은 없지만 대웅보전 절집 등 가람 배치가 아기자기하다. 할머니당산나무를 지나 일주문을 들어서면 전나무 맑은 향..

동문안 당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장승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장승 동문안 당산 / 전북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2009.7.31) 장승을 표현하는 말로는 장생, 장신, 벅수, 돌미륵, 당산할아버지, 돌하루방 등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지만 표준말은 장승이다. 이번에 찾아간 곳이 부안에 있는 동문안 당산이다. 할아버지장승 할머니장승은 부안과 고창 여러 군데에 있다. 단순히 당산이라고 하면 마을의 수호신이 깃들여 살고 있는 일정 장소나 당산신의 몸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장승,나무,솟대 등도 당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부안읍내로 들어가서 몇 사람에게 동문안 당산을 물어보니 고개를 흔들었으나 연로한 할아버지에게 물었더니 단박에 답이 나왔다. 당장 눈에 띄는 것이 오리가 앉아있는 돌솟대이다. 돌솟대에는 당산제에 썼던 줄다리기줄을 ..

영랑생가 / 모란이 피기까지는

영랑생가 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강진군청 뒤) (2009.5.3) 강진에 가면 모란이나 영랑이라는 이름이 많다. 전날 우리가 묵었던 곳도 모란모텔이었다. 그 만큼 강진사람들은 영랑을 사랑하고 있다. 비내리는 아침 일찍 영랑생가를 찾았다. 아직 문을 열어 놓지 않아 담 밖에서만 빙 둘러본 아쉬움은 있..

논개사당 /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논개사당 의암사(義巖祠)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전북 장수군 장수읍 두산리 (2009.3.7)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에서 장수 IC를 나와 장계면 대곡리 주촌에 논개 생가가 있다. 논개 묘는 생가에서 더 가야 하며, 사당은 읍내에 따로 있다. 장수 삼절(三絶)이 셋이다. 주논개(朱論介)가 있고, 임란 때 모두 도망을 갔을 때 장수향교를 불에서 지킨 향교지기 정경손(丁敬孫) 이 있고, 그리고 세종대왕 때 명정승 황희가 그들이다. 논개사당 의암사는 장수읍내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을 말끔하게 꾸미고 사당 앞 호수도 아름답게 단장을 하였다. 사당 입구에는 산수유가 막 피기 시작하였 다. 오래된 일이라 기념관에 기념이 될만한 유물이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논개나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