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 419

종묘 /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1) 세계문화유산 서울 종로구 훈정동 (2007.1.12)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던 곳이다.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궁궐 東으로 종묘, 西로 사직단으로 구도를 잡았다. 뛰어난 건축적 가치와 오랜 문화적 가치로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우리의 걸작 유산이다. 왕이 장군에게 정벌 명령을 내릴 때 그 일을 종묘에서 모의하고 조정에서 명령을 내렸다는데, 그만큼 조상신위가 보살펴 주는 엄숙한 공간이었다. 문화재청 종묘관리소 ☎ 02-765-0195홈페이지 http://jm.cha.go.kr

창경궁 1 / 기쁨을 창성하는 궁

창경궁(昌慶宮) 1 기쁨을 창성하는 궁궐 사적 제123호. 서울 종로구 와룡동 (2007.1.12) 창경궁 이름은 기쁨을 창성하는 궁이다. 세종이 상왕인 태종을 편케 모시고자 지었고, 백성과 학문을 사랑한 영조와 정조가 널리 백성을 교화한다는 홍화문(弘化門) 앞에서 쌀을 나눠주고 어린 백성을 구휼하였고, 명정전(明政殿)에서 밝은 정치를 펼친 곳이다. 옥류천 건널라치면 옥천교에 도깨비상이 버티고 있다. 나쁜 기운을 쫓는다는 치우천왕이다. 세계를 뒤흔든 붉은 악마의 상징이 되었다. 환단고기에 쓰여있기를 치우천왕은 제14대 단군인데, 우뢰와 비로써 강산을 바꾸고 병기로 백성을 조련한 왕이다. 그러나 비운의 사도세자가 있었고, 장희빈과 연산군의 파란만장한 삶이 있었는데, 옥천교 건너 있었던 일이라 치우가 다스리..

정궐(正闕) 경복궁

정궐(正闕) 경복궁 2007.1.3 송도에 기(氣)가 빠졌다고 무학이 구한 땅이 한양인데, 풍수적으로 진산인 백악(白岳)에서 중심을 잡았다면 경제적으로도 한강이 있어 조운(曺運)에 유망한 터였을 것이다. 좌묘후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에 원칙에 따라 정궐 경복궁 동쪽에 종묘를 서쪽에 사직을 배치하였고, 경복궁 정면에 육조(六曺) 그 후면에 시전(時廛)을 배치하였다. 궁궐이나 문(門) 이름은 정도전(鄭道傳)이 지었다. 경복궁(景福宮)은 시경에 나오는 글귀를 따서 지었다는데 '술로써 취하고 덕으로써 배가 부르니 (旣醉以酒 旣飽以德), '군자가 영원토록 복을 누리리라' (君子萬年 介爾景福). 궁(宮)이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라면궐(闕)은 군신이 사무와 일반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왕은 궐에서 일을 보고..

봉평 메밀밭 / 메밀꽃 필 무렵

봉평 메밀꽃밭을 찾아서 평창군 봉평면 (2006.9.9) 봉평 보래봉(寶來峰 1324m) 산행을 마치고 메밀밭을 찾았다. 사실 산행 보다 메밀꽃 구경을 하고 싶었다. 이효석이 쓴 '메밀꽃 필 무렵'에서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나 TV문학관에서 본 아름다운 정경을 그려 보았다. 휘영청 밝은 달밤 나귀 몰고 장에 가던 ..

철원노동당사 / 전쟁이 낳은 아픈 자리

전쟁이 낳은 아픈 자리 철원노동당사 / 철원군 동송읍 (2006.8.19) 가는 길 / 갈말읍(신철원)-463번 지방도로-승일교-고석정-월정역 가는 길 고석정에서 월정역 방면으로 가다보면 길 옆에 뼈대만 남은 구철원 노동당사가 있다. 해방 직후 철원 주민을 강제 동원해서 지은 소련식으로 만든 무철근콘크리트..

탑(塔), 하늘을 향한 길

탑(塔) 하늘을 향한 길 탑은 산스크리트어로 Stupa를 한자로 음역한 것인데원래는 진신사리를 담고 돌 등으로 쌓아올린 묘라는 뜻이다.무한히 높고 둥근 하늘을 우러르고 영겁을 향해 서서구도하는 인간을 상징하는 형상이라기도 한다. 산과 나무가 하늘을 향하듯이 탑이 서 있다.하늘을 향한 길인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길인가그 정성에 공손히 고개 숙여 절하고 모두 건지려는 가이 없음에 축원한다. 안동 봉정사 돌탑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설악산 봉정암 사리탑 내설악 백담계곡 돌탑 밀양 천황산 정상 부근 밀양 표충사 앞 돌탑 운길산 수종사 돌탑 봉화 청량사 돌탑 북한산 영추사 돌탑 진안 마이산 돌탑 홍천 백우산 돌탑

봉정사 / 깊고 고풍스러운 산사

봉정사(鳳停寺) 1 깊고 고풍스러운 山寺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2006.6.25) 계곡 물소리가 玉 굴리는 소리처럼 맑다 하여 이름 지은명옥대(鳴玉臺)를 지나 숲길에 들어서면 마음이 고요하다. 만세루 누각 아래로 몸을 숙이고 절마당에 올라서면 고티 물씬 나는 절집이 정갈하며, 아늑하다. 현존 最古 목조건물 극락전은 소박하고도 간결하며, 대웅전도 짜임새가 아름답고 웅건하며 고풍스럽다. 절 옆 요사체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빛 바랜 영산암이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으로 세상에 알려졌으나 다람쥐 한 마리 조르르 달려 나올듯한 한적한 암자다. 만세루를 내려서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출마하였던 분을 만나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절집이 고풍스럽고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있어서 찾았으리라. 잠시 네..

학봉 김성일 종가

학봉 김성일 종가 안동시 북후면 금계리(2006.6.25) 의성 김씨 종택은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내앞)에 있지만 학봉 김성일 종가는 분가하여 1964년 북후면 금계리(검제)에 새로 지어 옛맛은 없다. 다만 학봉이 심었다는 맥문동 만이 여전히 앞뜰에서 푸르다. 학봉은 서애 류성룡과 더불어 퇴계의 제자요 임란 전 왜국에 파견된 부사로서 민심을 안심시키면서전쟁에 대비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하였고 전승의 기초를 다지고 의병을 지휘하다가 전사하였다. 의성김씨 종가는 유림으로서 명가를 이어왔고, 김동삼 등 광복을 위해 가장 많은 독립투사를배출한 명문 집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