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나무 198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7. 회룡~도봉산 입구

겨울눈 12 북한산 둘레길 나무 겨울눈 7. 회룡~도봉산 입구 회룡-원도봉 입구-다락원-도봉산 입구 이동 거리 약 8㎞. 이동시간 4시간 (2020.2.3. 맑음. -9.4~1.4℃) 식물을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한눈에 쓰윽 살펴볼 수도 있지만 조목조목 뜯어볼 수도 있다. 보는 것도 눈으로 보는 것, 촉감으로 느끼는 것, 맛으로 느끼는 것, 소리로 느끼는 것, 냄새로 느끼는 것이 있다. 눈으로 보는 것도 꽃, 잎, 열매, 나무껍질, 겨울눈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을 또 나눠서 보는 등 한 나무를 보는 내용도 다양하다. 그래서 이번 북한산 둘레길 나무 겨울눈을 보러 나서는 발걸음은 알찬 행보이다. 아침 날씨가 쌀쌀하다. 기온이 오르내리는 것은 있지만 조금씩 기온은 올라가고 있다. 나무는 겨울눈을 조금..

여의도에서 본 나무 겨울눈

겨울눈 11 여의도에서 본 나무 겨울눈 여의도 국회의사당. 2021.2.2 맑음 (-8.2~-2.4℃) 여의도는 섬이지만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육지 같은 섬이다. 여의도는 '임화도' '내화도' '나의주'라 부르다가 지금 이름을 가진 것은 조선 후기로 대동지지에서 기록하고 있다. 여의도는 '너 여(汝)'에 '어조사 의(矣)'로, 예전에는 한강이 홍수로 범람할 때는 지금 국회의사당 자리가 야산이어서 그 지역만 보일 정도라 사람들이 '나의 섬 너의 섬'이라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마포나루까지 배가 다닐 때가 있었으니, 그때 여의도는 배가 지나가는 자리였다. 여의도를 한 바퀴 돌면 샛강이나 여의도광장, 생태공원에 심은 나무를 두루 구경할 수 있다. 바람이 허허롭게 부는 날에 나무 구경하러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6. 교현리~회룡

겨울눈 10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6. 교현리~회룡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송추-원각사 입구-사패서능선-안골계곡-직동공원-회룡 이동거리 12.3㎞. 이동시간 4:30. 휴식 0:45. 계 5:15 (2021.1.27 맑음. -1.8~6.5℃) 1월 날씨는 맹추위 후 기온이 상승하는 냉온탕 날씨가 이어졌다. 나무가 계절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무가 동사하기 쉬운 것이 봄추위이니 살아가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다. 이번 발걸음은 북한산둘레길 중 도봉산지구로 들어서는 길이다. 북한산국립공원 북쪽에 있는 길이고 산길이 제법 긴 곳이다. 산으로 들어서기 전에 집 주변에 과일나무와 새순을 따 먹는 나무를 심어 놓았다. 음나무순,두릅순,오갈피순은 봄철에 새순을 먹는다. 넓은 산골길엔 서어나무,버드나무,밤나..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5. 백화사~교현리

겨울눈 9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5. 백화사~교현리 백화사-북한산성입구-효자비-솔고개-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이동거리 9.5㎞. 걸린 시간 3시간 20분 (2021.1.23. 4.8~12.2℃) 나무는 새봄에 태어나는 생명을 위해 겨울눈을 준비한다. 봄이 와서 새 생명을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고 시간이 너무 짧다. 나무는 겨울눈을 나름대로 디자인해서 준비한다. 홑겹을 입기도 하고, 겹옷을 입거나 털옷을 준비하기도 하고, 바람이 덜 통하라고 칠을 하기도 한다. 꽃눈과 잎눈은 따로 있기도 하고 같이 있기도 하여 최상의 조합으로 준비한다. 겨울눈은 나무에서 자기 자리가 있다. 줄기나 가지의 끝에 있는 끝눈(정아.頂芽), 줄기 마디나 측면 마디에 있는 곁눈(측아.側芽), 측면에서 자라지만 마디에서 자라지 않는 ..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4. 구기동~백화사

겨울눈 8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4. 구기동~백화사 구기동-탕춘대성 암문-구름정원길-진관사 입구-백화사 이동거리 약10㎞. 이동시간 4시간 10분. 기온 -3.6~7.0℃ (2021.1.14) 며칠간 맹추위가 지나간 후 바람결이 달라졌다. 나무가 꽃을 피우는 에너지를 다 퍼부은 해에는 질병 예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할 수 없어서 병충해에 약하다고 한다. 추위가 지나간 뒤라 이번 봄에는 나무가 병충해에 덜 시달릴 것 같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나무에게 희망의 말을 속삭인다. 바람이 나무에게 전한 것은 봄소식과 사랑의 말이었을 것이다. 며칠 따뜻했다고 나무가 바로 싹을 틔우지는 않겠지마는 바람의 온기를 헤아리고 따뜻한 날이 며칠인가 세어보며 봄을 기다릴 것이다. 야무지게 생긴 싸리나 아까시나무, 산초나무..

사철나무 / 사철 푸른 나무 대표 이름

사철나무 사철 푸른 나무 대표 이름 분류 : 노박덩굴과 개화기 6-7월, 결실기 10-12월 분포지역 : 한국, 일본, 중국 용도 : 관상, 울타리, 약재 사철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란 뜻이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있으면 모두 사철나무인데, 후박나무, 동백나무, 소나무, 전나무 등이 모두 사철 푸른 나무다. 예로부터 이런 사철 푸른 나무를 동청목(冬靑木)이라 하였다. 모두 사철나무인데, 이 사철나무가 대표로 이름을 받았다. 우리 주변에서 눈 내리는 날 하얀 눈을 안고 서 있는 사철나무를 보면 그 이름을 얻을 만하다. 나무 이름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사철나무는 모두 잘 안다. 사철나무는 대부분 생울타리로 심는데, 한 번 심으면 오랜 세월 줄기가 굵어질 때까지 잘 자라서 푸른 이미지가 남..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3. 솔샘~구기동

겨울눈 7 북한산둘레길 나무 겨울눈 3. 솔샘~구기동 솔샘 역-북한산 생태숲-정릉주차장-형제봉 입구-평창동-구기동 이동거리 9.5㎞. 3시간 (2021.1.12 흐린 후 눈. -9.3~-0.5℃) 눈이 내리고 맹추위가 며칠 이어져 산길이 조심스러웠지만 날이 풀려 또 길을 나섰다. 이 맹추위에 나무눈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였다. 단단한 껍질로 싸여 있는 것도 있고, 털옷을 입고 있는 것도 있고, 끈적끈적한 지질성분으로 싸고 있는 것도 있고, 아예 입은 것이 없는 것도 있다. 그래도 견디고 싹을 틔우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갸륵하고 대단하다. ▼ 마가목 (장미과) 산에서 자라며 주홍빛 열매가 특징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겨울눈은 긴 타원형이고 비닐 조각에 싸여 있다. ▼ 수수꽃다리 (물푸레나..

2020년 '올해의 나무'

2020년 '올해의 나무' 지나온 한 해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다. 세상을 덮은 역질은 끝날 줄 모르고, 삶은 더 팍팍해졌다. 수렁에 빠진 혼돈에 세상이 왜 이러냐고 가인이 노래하였다. 모든 것이 지나가리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이 올 것이다. 산에 오르고 길을 걸으면서 희망의 시간을 기다린다. 나무가 자라 푸른 숲을 이루듯 그런 시간이 올 것이다. ▼ 외연도 팽나무 (2020.5.7. 충남 보령) 바다 바람에 강하고 아름드리 자라서 바닷가 마을 당산나무로 흔히 만날 수 있다. 바닷가를 고향으로 둔 사람들은 눈에 익으리라. 덜 익은 열매는 아이들 팽총의 총알로 쓴다. 기괴한 모습으로 자란 외연도 팽나무는 천연기념물이다. ▼ 간월암 사철나무 (2020.4.6 충남 서산) 사철 푸르러 사철나무다. 중부 이남..

올림픽공원 나무 겨울눈 1. 숲에서 본 나무

겨울눈 6 올림픽공원 나무 겨울눈 1. 숲에서 본 나무 서울 송파구 (2020.12.28) 추운 겨울이 왔다. 나무의 겨울눈은 비늘과 털로 단단히 덮여 있어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추위에 대비하여 방한복을 차려 입고 서 있는 셈이다. 나무는 겨울눈(冬芽)을 겨울에 만들지 않는다. 나무는 봄부터 준비하여 눈(芽)을 만들어 새봄에 싹을 틔운다. 겨울눈이야말로 희망을 만드는 나무의 지혜다. 오랜 시간 미리 준비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나무에게서 배운다. ▼ 가막살나무 (산분꽃나무과) 가을에 달리는 열매를 까마귀가 잘 먹는다 하여 '까마귀의 쌀나무'란 뜻의 가막살나무란 이름을 붙였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껍질눈이 있다. 어린 가지와 겨울눈은 별 모양의 털이 밀생 한다. 겨울눈은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올림픽공원 나무 겨울눈 2. 과실류와 꽃나무

겨울눈 5 올림픽공원 나무 겨울눈 2. 과실류와 꽃나무 서울 송파구 (2020.12.28) 꽃송이에는 우주 만물의 생명 이치가 달렸다는데, 나무의 겨울눈은 꽃송이를 내보내는 문이다. 그 좁은 공간에서 넓은 우주를 아름답게 수놓는 꽃과 잎이 나온다니 경이로운 일이다. 우주 조화에 이르는 천지 창조의 비밀스러운 모습을 보러 나무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대추나무 (갈매나무과) 대추나무는 가시가 있다. 나무 이름은 한자 이름에서 왔다. 한자 이름은 대조(大棗)인데 가시를 옆으로 놓으면 가시나무 극(棘)이요, 아래 위로 놓으면 조(棗)로 가시나무이긴 마찬가지다. 대추나무는 크면서 가지가 삐뚤빼뚤 각이 지며 자라는데 겨울눈은 매우 작다 ▼ 감나무 (감나무과) 열매를 먹기 위해 심는 감나무는 감도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