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 834

큰제비고깔 / 남한산성 대표 들꽃

큰제비고깔 남한산성 대표 들꽃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개화 : 7~9월 키 : 1m 결실 : 10~11월 서식 : 반 그늘 또는 양지바른 숲 가장자리 분포 : 경기 이북. 남한산성. 강원도 이북 꽃말 : 위엄 남한산성에 가면 성 안에서는 우람한 소나무를 만날 수 있고, 성 밖에서는 다른 산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들꽃이 있다. 큰제비고깔이 그것인데,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름에 피는 이 꽃을 보러 일부러 나설 만하다. 이 꽃이 피는 곳은 경기 이북이나 강원 이북으로, 거기에 남한산성도 분포지에 들어가니 남한산성의 대표 들꽃이라 부를 수 있다. 큰제비고깔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에 피는 꽃이다. 큰 키에 보라색 고깔 꽃이 달려 있어 찾기는 쉽다. 꽃 뒷부분 끄트머리는 비틀려 역동적이다. 보..

범부채 / 부채가 필요한 더위에 피는 꽃

범부채 부채가 필요한 더위에 피는 꽃 과명 : 붓꽃과 개화 : 7~8월 올해 더위는 기록적이다. 연일 새로운 기록을 만들 정도로 엄청 더운 날씨다. 집에서 부채나 선풍기로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범에게도 부채가 있다. 범부채는 '범의 부채'란 뜻이다. 꽃 색깔은 범의 색깔이고, 그 범이 부채를 들고 있는 모양이라서 붙인 것 같다. 넓게 펼치고 있는 잎은 천상 부챗살이다. 그 모양이 호방하고 아름답다. 예전엔 산에서 볼 수 있었던 들꽃이었는데, 점점 사라져 관상용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다 자란 풀은 독이 있어서 소를 먹이는 사람들은 이 풀을 피했다. 꽃모양이 나비와 같아 나비꽃 또는 호접화라고도 부른다. 꽃이 피면 그날 저녁에 시들지만, 그 옆에서 피고 또 피니 여름내 꽃구경은 할 수 있다. 한여름에 ..

루드베키아(천인국) / 해바라기를 닮은 노랑꽃

루드베키아(천인국) 해바라기를 닮은 노랑꽃 목, 과, 속 : 초롱꽃목, 국화과, 원추천인국속 개화 : 7~9월 키 : 1~3m 루드베키아 / 경기도 광주 퇴촌 (2010.7.24) 도로변에 관상용으로 심은 꽃들 중에 해바라기를 닮은 꽃이 북미 원산의 루드베키아이다. 우리말로 천인국(天人菊)이라 하는데, 그 유래는 찾을 수가 없다. 천인(天人)이란 하늘과 사람을 같이 아우르는 말이기는 한데, 태양을 닮아 그랬는지 키가 커서 그랬는지 모르겠다. 루드베키아(Rudbeckia)란 이름 유래가 재미있다. 식물의 학명을 정하는 이명법(二名法)을 만든 사람이 스웨덴 박물학자 린네인데, 그의 은사 이름 루드베크(Rudbeck)에서 따왔다. 이명법은 속명(屬名)과 종명(種名)을 조합하여 종(種)의 학명(學名)을 정하는 ..

모나르다 / 박하 향이 나는 분홍색 꽃

모나르다 (또는 베르가못) 박하 향이 나는 분홍색 꽃 과명 : 꿀풀과 개화 : 6~9월 키 : 1~ 1.5m 원산 : 북미 용도 : 관상용 꽃색 : 분홍,하양,자주 꽃말 : 감수성이 풍부한 모나르다 / 한강 잠실지구 (2018.6.28) 모나르다(Monarda)는 초여름에 분홍색 꽃이 피는 꿀풀과에 허브식물이다. 북미원산인 여러해살이 풀인데, 식물학자의 이름을 기린 학명을 그대로 꽃이름으로 쓰고 있다. 벨가몬트 오렌지 같은 향기가 난다고 해서 베르가못(Bergamot)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메리카인디언들이 이 식물을 차로 마셔서 감기도 막고 피로를 덜고, 방향제로도 유용하게 썼다는 풀이다. 모나르다는 꽃도 화려하지만 잎에서 박하 향이 있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멀리서는 수수하게 보이는 꽃이 가까이 가보면..

꽃댕강나무 / 꽃이 아름다운 댕강나무

꽃댕강나무 꽃이 아름다운 댕강나무 종류 : 산토끼꽃목 > 인동과 >댕강나무속 형태 : 반상록관목 키 : 1~2m 꽃 : 6~11월 분포 : 중부 이남 용도 : 관상용, 울타리 꽃댕강나무 / 한강 잠실지구 (2018.6.14) 꽃댕강나무는 울타리나 가로수길에도 볼 수 있는 작은 키 나무다. 추위에 약하나 공해에 강하다. 원래 댕강나무는 평남 석회암지대에서 자생하는 우리 고유종 나무다. 줄기를 부러뜨리면 '댕강' 하는 소리가 나서 붙은 이름이고, 꽃댕강나무는 꽃이 아름다운 댕강나무란 뜻이다. 중국산 댕강나무 사이에 원예종으로 개발하여 일본에서 도입하였다. 꽃을 보면 하얗거나 연분홍색인데, 줄을 서서 부는 나팔처럼 앙증맞다. 인동과의 식물인 인동덩굴,병꽃나무,백당나무 꽃처럼 연약한 듯 귀티가 난다. 꽃보다 짙..

도깨비가지 / 가지꽃처럼 생긴 생태교란종 풀

도깨비가지 가지꽃처럼 생긴 생태교란종 풀 과명 : 가지과 키 : 40~70㎝ 생육 : 여러해살이풀 개화 : 5~9월. 흰색 또는 옅은 보라색 꽃 결실 : 10월. 지름 1.5㎝ 크기 주황색 열매 도깨비가지 / 한강 잠실지구 (2018.6.29) 가지는 가지인데 도깨비가지이다. 도깨비가지는 북미가 원산인 가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식용으로 즐겨 먹는 가지는 인도가 원산이고, 고려시대 문호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가지가시에 나오지만 신라시대부터 재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깨비가지는 책 '한국식물명의 유래'에서 찾아보면 1978년에 처음으로 문헌상에 등장한다. 도깨비가지를 한강 둔치에서 처음 발견하고 관찰하기 위해 며칠을 찾아갔다. 가지꽃은 벌이 좋아하는 노란색과 나비가 좋아하는 보라색을 모두 갖춘 양수겸장..

식물도 생로병사가 있다 / 가죽나무와 꽃매미

식물도 생로병사가 있다 가죽나무와 꽃매미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은 생물에게는 성장의 시기다. 식물은 이 시기가 광합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동물에게도 성장과 탄생의 시기다. 곤충들은 냉혈동물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따뜻하고 밝은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늘진 숲 속보다 햇빛이 많은 곳에서 곤충을 찾아보기 쉽다. 날씨가 좋아 한강으로 나섰다. 꽃은 피고, 벌 나비는 꽃을 찾아다닌다. 개망초꽃이 핀 한쪽에 가죽나무가 있었다. 무심코 보다가 벌레들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한때는 중국매미라고 부르던 꽃매미 유충이다. 꽃매미는 알로 겨울을 보낸 후 5월에 부화한다. 어릴 때는 까만색인데 조금 더 크면 붉은색으로 변하고, 몇 번 더 탈피를 하여 날개가 있는 갈색 성충이 된다. 꽃매..

벌노랑이 / 벌 모양의 노랑 꽃

벌노랑이 벌 모양의 노랑꽃 종류 : 장미목 콩과 벌노랑이속 서식지 : 중부 이남 자생. 반그늘 또는 양지 키 : 30㎝ 개화 : 5~7월 결실 : 7~9월 용도 : 약용, 사료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히말라야 산록 꽃말 : 다시 만날 날까지 벌노랑이 / 한강 잠실지구 (2018.6.14) 봄부터 여름 초입까지 산과 들과 정원은 노랑꽃들 차지다. 생강나무 산수유 개나리가 그렇고, 키가 낮은 민들레 씀바귀 애기똥풀이 그렇다. 조금 지나면 산이나 길가 양지바른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인 벌노랑이가 있다. 꽃잎 너비는 2㎝ 정도 되는 붉은빛이 살짝 도는 노랑꽃이 5~10 송이 정도 무리 지어 핀다. 토끼풀처럼 키가 작은데 색깔이 노란색이라 구별이 된다. 벌노랑이는 꽃 모양이 벌을 닮아 붙인 이..

소리쟁이 /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는 풀

소리쟁이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는 풀 다른 이름 : 소루쟁이 개화 : 6~7월 높이 : 50~100㎝ 용도 : 식용, 사료, 관상 분포 : 전국 들이나 습지 소리쟁이 / 평화누리길 (경기도 김포. 2017.5.29) 소리쟁이라니, 소리를 질러 떠드는 사람을 빗대어 부르는 것 같다. 소리쟁이는 풀이름이다. 소리쟁이는 강이나 냇가가 있는 습지에 가면 키가 커서 삐죽 서 있는 풀이다. 열매가 익었을 때 바람이 불면 흔들려서 소리가 난다 하여 소리쟁이가 되었다. 소리쟁이는 덜 여물었을 때는 붙잡고 흔들어도 소리를 잘 들을 수는 없으나, 가을에 바람이 불면 거짓말처럼 사각사각 소리를 낸다. 봄에 강이나 들에 나가면 소리쟁이는 가지와 줄기 끝에다가 잔꽃을 층층으로 달고 있다. 그러고서 6월이 되면 벌써 수과가 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