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분류 전체보기 2664

사인암(舍人巖) / 단양팔경. 병풍처럼 서 있는 수직절리 바위벽

사인암(舍人巖) 단양팔경. 병풍처럼 서 있는 수직절리 바위벽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2023.10.1. 맑음. 9.3~21.9℃ 단양팔경은 소백산 아래 자리 잡은 아름다운 풍경지이다. 전국에 팔경이 많지만 단양팔경은 인정받고 있는 경승지이다. 사인암으로 발길을 옮겼다.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시오리 정도 되는 거리에 있다. 사인암은 거대한 단애를 이룬 아름다운 석벽이다. 노송과 어우러져 기품 있는 조화를 이룬다.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모습은 우람하고, 격자를 이루며 층을 쌓은 모양은 기묘하여 감탄을 한다, 소백산에서 굽이굽이 흘러 내려온 운계천은 기암절벽을 안고 흘러 계곡을 아름답게 한다. 사인암은 주역에 능통한 역동(易東) 우탁(禹倬)과 관련이 있다. 우탁은 고려 충선왕이 선대 후궁과 ..

국립제천치유의숲 /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국립제천치유의숲 금수산 자락에 있는 숲길 충북 제천시 학현리 산 18-93(학현 소야로 590) 2023.10.1. 맑음. 9.3~21.0℃ 많은 동물과 식물이 사는 곳이 숲이고, 그곳에서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생태계이다. 생태(生態)란 생물의 생활상태이다. 많은 생명들이 태어나고 자라나고 또 죽어간다. 이렇게 살아가는 공간에서 식물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병충해에 의해 죽기도 한다. 사람도 다르지 않아 병들게 되면 그것을 치료한다. 불편하거나 피로하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치유라 표현한다. 일을 하면서 사람은 쉬어야 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벗어나려 한다. 그래서 건강한 숲을 찾는다. 그런 치유의 숲이 제천에 있다. 제천 청풍에서 북단양으로 넘어가는 금수산 자락 학현 산등성이에 국립제천치유의..

제천 정방사 / 첩첩 산하 굽어보는 바위절벽 절집

제천 금수산 정방사 첩첩 산하 굽어보는 바위절벽 절집 충북 제천시 수산면(능강리) 옥순봉로 12길 165 2023.10.1. 맑음. 9.3~21.9℃ 제천 금수산 정방사는 금수산(1016)에서 이어진 신선봉(845) 능선에 있다. 신라 문무왕 2년(662년) 창건한 절집으로 현재 모습을 갖춘 것은 1825년이다. 제천에서 들어가면 청풍대교 못 미쳐서 방향을 틀어 산 밑에 가면 차 한 대가 겨우 올라갈 도로가 나온다. 의자로 길을 막고 있던 분이 길을 열어준다. 숲이 우거진 시멘트길 2㎞를 따라서 간다. 차가 내려오면 비키기가 만만찮다. 길도 좁고 운전석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이른 시각이라 만난 차는 없었다. 밤송이가 떨어진 시멘트길을 잠시 걸어서 돌계단을 돌아가면 정방사(淨芳寺)가 있다...

어린이대공원길 /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차산어울림정원까지

어린이대공원길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아차산어울림정원까지 어린이대공원역 - 어린이대공원 정문 - 어린이대공원 한 바퀴 - 후문 - 아차산역 - 동의초등 - 아차산어울림정원 - 광나루역 이동거리 7㎞. 이동시간 2:17. 휴식시간 0:24. 계 2:41 (2023.9.27. 대체로 흐림. 20.0~23.7℃)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옷에 겨우 앉을 정도로 가는 비가 온다. 우산을 써도 되고 안 써도 되는 그런 날씨다. 어린이대공원은 어른들이 차지하고 어린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팔각정은 노인들 차지다. 나이가 들면 감당할 무게가 더 무거워진다는데, 이들은 그 무게를 떨쳐낸 것일까. 나름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을 한 바퀴 반을 길게 돌았다. 십 리는 조금 안될 것 같다. 남쪽 길은 ..

북한산 동장대 / 북한산성 입구에서 동장대 돌아오기

북한산 동장대 (610m) 북한산성 입구에서 동장대 돌아오기 북한산성 입구 - 북한산계곡 - 중흥사 - 태고사 - 북한산대피소 - 동장대 - 대동문 - 중흥사 - 대서문 - 북한산성 입구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4:14. 휴식시간 1:42. 계 5:56 (2023.9.22. 맑음. 15.2~26.7℃) 며칠 사이에 아침 기온이 내려가 서늘하다. 산에는 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사람과 새는 빨간색을 구분하고 다른 대부분의 포유류는 빨간색을 구분하지 못한다. 노란색 꽃이 곤충이 제일 좋아하는 색이고, 빨강 열매는 새들의 몫이다. 먹는 것을 공평하게 나눠주기 위한 하늘의 섭리인 모양이다. 고욤이 하나 떨어져 있기에 먹어봤더니 아직은 떫다. 부근에 콩배도 시큼하다. 덜 익었으니 손대지 말라는 뜻이다. 아직은 ..

안산자락길 /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안산자락길 독립문에서 시작하는 작은 둘레길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역 - 순국선열추념탑 - 이진아기념도서관 - 메타세쿼이아길 - 능안정 - 전망대 - 영천시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10. 휴식시간 1:16. 계 4:26 (2023.9.18. 맑음. 22.1~28.9℃) 인왕산 줄기인 무악(毋岳)은 안산(鞍山)으로 부른다. 동봉 서봉으로 이루어져 산의 모양이 말의 안장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는 고개는 예전엔 안현(鞍峴)이라 하였고, 지금은 무악재라 부른다. 북한산의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이므로 그것을 막기 위해 안산을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하였다. 무악은 모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안산자락길을 걸었다. 안산자락길은 숲을 찾..

설악산에서 사는 식물 6. 구월에 식물

설악산 51 설악산에서 사는 식물 6구월에 식물  설악산은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북방계식물과 남쪽에서 올라온 식물이 같이 산다. 중청봉과 대청봉 사이 숲에는 그런 식물들이 있다. 꽃개회나무, 분비나무, 사스래나무, 만병초 등 북방계 식물은 설악산에도 살지만 남쪽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눈잣나무, 만주송이풀, 숲개별꽃, 흰인가목은 설악산까지만 내려와 산다. 8월에 많았던 꽃들은 대부분 지고, 나무에는 열매가 맺혔다. 9월 산행에서 파란색 꽃인 과남풀, 금강초롱꽃, 투구꽃은 제일 많은 꽃이다. 산행 내내 자주 볼 수 있었다. 여름에 본 산오이풀 꽃은 여전하다. 산형과인 개회향은 띄엄띄엄 있는데 잎이 코스모스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한계령에서 조금 올라서면 바위떡풀이 바위 부근에서 모여 꽃을 피우고 있..

설악산 / 산은 가을비에 젖었다

설악산 50 설악산 산은 가을비에 젖었다 첫날 : 한계령 휴게소(920) - 한계령 삼거리(1353) - 끝청(1610) - 중청대피소(1664)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5:49. 휴식시간 0:59. 계 6:48 (비 42.5mm. 기온 10~12℃) 둘째 날 : 중청대피소(1664) - 대청봉(1708) - 중청대피소 - 소청봉(1550) - 봉정암(1244) - 쌍룡폭포 - 수렴동대피소 - 백담사(460) 이동거리 15.6㎞. 이동시간 6:26. 휴식시간 0:58. 계 7:24 (비 35mm 추정. 기온 10~12℃) 2023.9.13-14. 이동거리 23.3㎞. 이동시간 12:15. 휴식시간 1:57. 계 14:13. 한계령에는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봄비는 부드럽고, 가을비는 차갑다. 봄비는..

괴불주머니 / 현호색보다 키가 크고, 물고기처럼 입을 벌린 꽃

괴불주머니 현호색보다 키가 크고, 물고기처럼 입을 벌린 꽃 괴불주머니는 유독성 식물로 두해살이풀이다. 괴불주머니란 이름은 정확한 유래는 전하지 않지만 꽃이 특 튀어나온 모양과 열매가 잘록한 모양을 가지고 이름을 지은 것으로 추측한다. 예전에 아이들이 주머니 끝에 차던 세모 모양 노리개인 괴불주머니와 갈아서 붙인 이름이라 하기도 한다.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에 속하며 모습도 현호색과 비슷하다. 두 꽃은 모두 물고기처럼 입을 벌리고, 한쪽은 뭉툭하게 막혀 튀어나왔다. 괴불주머니는 현호색보다는 꽃이 가늘고 약간 휘었다. 열매는 염주처럼 잘록한 마디가 있다. 현호색은 괴불주머니보다 키가 작고 땅속에 덩이줄기가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산행을 하면 괴불주머니는 꼭 만날 정도로 흔하다. 그중에서 산괴불주머니는 몸체..

수락산 / 올망졸망 바위능선으로 걷는 산길

수락산(水落山. 640.6m) 올망졸망 바위능선으로 걷는 산길 서울 노원구, 경기도 남양주시 마당바위 입구 - 금류동계곡 - 내원암 - 수락산장 - 수락산 주봉 - 철모바위 - 코끼리바위 - 도솔봉 - 당고개역 이동거리 7.7㎞. 이동시간 3:44. 휴식시간 2:09. 계 5:53 (2023.9.8. 맑음. 19.6~30.5℃) 산 다니다가 보면 정말 올망졸망 산들이 많다. 산들은 모두 이어졌으니 사람들은 그 줄기 따라 걷고 또 걷는다. 백두대간에서 내려온 한북정맥은 천마지맥을 내리고 내달리다가 수락지맥과 도봉지맥 산줄기를 잇따라 내놓는다. 수락지맥에서 나온 줄기가 수락산과 불암산을 거쳐 아차산까지 가고, 도봉지맥은 도봉산과 북한산을 세운다. 그러니 수락산은 지맥으로는 도봉산과 북한산과 다른 줄기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