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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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겨울빛

한라산(漢拏山. 1950m) 2 한라산 겨울빛 제주 (2007.2.10-2.11) 첫날 : 어리목-만세동산-윗세오름-병풍바위-영실 (3시간 50분) 둘째 날 : 성판악-진달래대피소-백록담-용진각-개미등-관음사 (7시간 20분) 한라산은 살아 움직이는 산이다. 대지를 살아 움직이게 하고 사람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 정수리는 아직도 한겨울 빛이지만 산이 바다에 발을 쑥 담그고 몸을 씻고 있다. 오름과 나무와 돌맹이 하나까지 신비롭고 수시로 산을 가두어 버리는 자연의 조화까지 산을 신비롭게 하고 살아 움직이게 한다.

불영사 / 부처가 비친 절자리

불영사(佛影寺) 부처가 비친 절자리  울진군 서면 하원리 (2007.2.4)   대간길 재 넘어 구불구불 불영계곡은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물길이다. 광천(光川)을 휘돌아 굴참 숲길 들어서면 단하동천(丹霞洞天) 별유천지 불영사가 있다. 절 서편 솟은 바위 연못에 비친 모습부처를 닮았대서 불영사라 부른다. 후미진 곳 동드렷이 이런 터가 있었을까 오붓한 모습으로 옹기종기 절집에 부처님을 모시고 기도하고 있다.                                           불영사 가는 길                                                                                                                      ..

황진이 시조 1

황진이 시조 1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내 언제 무신(無信)하여 님을 언제 소겻관대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뜻이 전혀 업네.   추풍(秋風)에 지는 닙 소릐야 낸들 어이 하리오.     (풀어 쓰기)     내 언제 못믿어 님을 언제 속였길래   달도 자는 깊은 밤에 님 오실 뜻 전혀 없고   추풍에 지는 잎소리에 나는 어이 하리오      동짓달 기나긴 밤      동지(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베어 내어    춘풍(春風) 이불 아래 두고두고 두었다가    정든 님 오시는 밤 굽이굽이 펴리라      어져 내 일이야     어제 내가 한 일 그릴 줄 왜 모르리     있으라 하였다면 님 굳이 가셨을까    보내고 그리는 정 나도 몰라 하노라      청산은 내 뜻..

함백산 / 별밤 천국 만항재, 들꽃 천국 화방재

별밤 천국 만항재, 들꽃 천국 화방재 함백산(咸白山. 1572.9m) / 정선,태백 (2007.1.13) 두문동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4시간50분) 겨울자락 끄트머리 大寒바람 잦아들어 천리 먼길 산길따라 스물스물 달아난다. 두문동재 산길 잡아 함백산에 올라서니 산길은 완만하고 조망경개 참도 좋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은 당당하고 별밤 천국 만항재요 들꽃 천국 화방재라 한도 없고 끝도 없이 뻗어나간 등줄기가 이리 꿈틀 저리 꿈틀 장대하고 장쾌하다. 은대봉 / 두문동재에서 고목군락 / 중함백산 부근 주목 / 함백산 정상 부근 주목 / 함백산 정상 부근 함백산에서 만항재 가는 길 함백산 정상에서 정선 방향 함백산 정상 함백산에서 만항재 가는 길 만항재 부근 눈벌판 / 만항재에서 수..

종묘 /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1) 세계문화유산 서울 종로구 훈정동 (2007.1.12)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 추존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받들던 곳이다.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궁궐 東으로 종묘, 西로 사직단으로 구도를 잡았다. 뛰어난 건축적 가치와 오랜 문화적 가치로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우리의 걸작 유산이다. 왕이 장군에게 정벌 명령을 내릴 때 그 일을 종묘에서 모의하고 조정에서 명령을 내렸다는데, 그만큼 조상신위가 보살펴 주는 엄숙한 공간이었다. 문화재청 종묘관리소 ☎ 02-765-0195홈페이지 http://jm.cha.go.kr

예봉산 / 멀리 팔당호 물결 잔잔하고

예봉산(683m) 멀리 팔당호 물결 잔잔하고 남양주 와부읍 (2007.1.13) 팔당 2리-철문봉-예봉산-율리봉-직녀봉-견우봉-천주묘원(5시간) 오늘 또 茶山이 걷던 길을 걸었다. 소한 뒤끝이라 바람이 차갑다. 茶山이 학문을 밝혔다는 철문봉(喆文峰)부터 팔당호 물결 따라 마재(馬峴)까지 걸었다. 茶山의 당호 여유당(與猶堂)이 '겨울 냇물을 건너듯 이웃을 두려워하라'는 뜻인데, 茶山이 이 땅의 백성을 생각하며 걷듯 마음이 물처럼 흘러야 세상 일도 풀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