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듣습니다
소가 듣습니다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황희 재상이 아직 벼슬에 들기 전에 길을 가다가 농부가 소 두 마리를 몰고 밭갈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황희가 논뚝에서 농부에게 큰 소리로 물었지요. "어느 소가 일을 더 잘 합니까?" 그러자 논을 갈던 농부는 일을 멈추더니 황희에게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쪽 소가 더 잘 한답니다" 황희가 이상하게 생각하며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 왜 작은소리로 얘기하지요?" 그러자 농부가 말했습니다. "비록 소라도 마음은 사람과 같습니다. 일 못한다는 소가 들으면 불평하지 않겠습니까?" 황희는 농사를 짓는 농부로 부터 훌륭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는 명심보감에서 배웠던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눈으로는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