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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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무리지어 피는 부처꽃

물가에서 무리 지어 피는 부처꽃(털부처꽃) 분류 : 부처꽃과 부처꽃속 여러해살이풀 다른 이름 : 두렁꽃 원산지 : 한국, 중국, 일본 분포 : 전국 개화 : 7~8월 결실 : 10월 용도 : 관상용, 약용 부처꽃은 한여름에 풀밭 습지나 물가에서 무리 지어 피는 진홍빛 꽃이다. 한강가를 걷다가 보면 보석같이 아름다운 부처꽃을 볼 수 있다. 여름 장마가 지나고 나니 진분홍 꽃방망이가 더 화려하고 짙다. 줄기와 잎에 털이 있으면 털부처꽃, 없으면 부처꽃이라 하는데, 이제는 이름을 통합하고 있다. 부처꽃을 털부처꽃의 아류나 유사 종으로 분류하는 추세다. 털부처꽃은 4대륙에서 많이 자라고, 부처꽃은 한 중 일 3개국에만 있다. 부처꽃은 불교와 연관이 있는 연꽃처럼 한여름에 물가에서 핀다.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여 ..

귀화식물 알아보기

귀화식물 알아보기 귀화식물은 외국에서 들어와 자리 잡은 식물 산길이나 도시 주변에 귀화식물이 늘고 있다. 외래식물은 외국에서 들어온 모든 식물이고, 귀화식물은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식물 중 여러 세대에 걸쳐 살며 토착화된 식물이다. 귀화의 기준은 국가 기준이고, 북한에서 온 것은 자생식물로 친다. 식물이 들어올 때는 의도적인 것이 있고, 비의도적일 수도 있다. 식용, 약용, 사료, 목초용으로 들어온 것은 의도적인 것이고, 수출입 화물이나 여행객에게 묻어왔다면 비의도적이다. 외래종 중에서 유사 이전에 들어온 사전귀화식물과 개항(1876년) 이전에 들어온 구귀환식물은 모두 구귀화식물로 분류하고, 그 후에 들어온 것은 신귀화식물이라 구분한다. 우리가 귀화식물로 부르는 것은 신귀화식물을 말한다. 귀화식..

절구와 디딜방아 / 손 방아와 발 방아

절구와 디딜방아 손 방아와 발 방아 옛날에는 집에서 절구를 찧거나 디딜방아를 찧어 음식을 해 먹었다. 절구는 절구통과 절구공이가 한 짝인데, 만든 재료에 따라 나무절구, 돌절구, 쇠절구가 있다. 절구는 곡물이나 양념을 절구통에 넣고 절구공이로 바수고 빻았다. 예전에 집에서는 메주를 쑬 때나 찰떡을 할 때 절구를 썼다. 메주는 원래 물기가 있어 절구공이에 콩이 잘 붙지 않는데, 찰떡은 찐득찐득하여 중간에 물을 묻히면서 찧었다. 가끔 양념을 빻을 때도 절구를 썼는데 쇠절구라 쿵덕쿵덕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지만 단독주택이라 요즈음처럼 아파트 층간소음 같은 것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웃 간에도 절구 소리가 나면 무엇을 빻는구나 짐작을 할 뿐이었다. 절구보다 더 많이 빻을 수 있는 것이 디딜방아다. 절구가..

청간정 / 남쪽 땅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

청간정(淸澗亭) 남쪽 땅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 (2020.8.17) 조선시대에는 서울 경기를 관내(關內)라 하고 그 동쪽을 관동(關東)이라 했는데, 실제론 대관령 동쪽을 관동이라 부르고 있다. 관동팔경(關東八景)은 대관령 동쪽 여덟 명승지로 모두 동해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위에서부터 통천에 총석정, 고성에 삼일포, 간성에 청간정, 양양에 낙산사, 강릉에 경포대, 삼척에 죽서루, 울진에 망양정, 평해에 월송정을 일컫는다. 총석정과 삼일포는 이북에 있으니 남북 분단 후 청간정이 가장 북쪽에 있는 관동팔경이다. 고성이 남북으로 나뉘고, 간성은 고성 안에 있는 곳이라, 보통은 청간정을 넓은 행정구역인 고성에 있다고 말한다. 관동별곡이 여덟 경치로 정착한 것이 언제인지 모르나 ..

고성 왕곡마을 / 옹기 굴뚝 전통마을

고성 왕곡마을 옹기 굴뚝 전통마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2020.8.16) 송지호에서 7번 국도를 따라 간성 쪽으로 조금 가면 길 왼쪽에 왕곡마을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그 표지판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1.3㎞ 정도 가면 왕곡마을이 있다. 봉우리가 5개인 오봉리에 있는 마을은 600년이나 된 오래된 마을이다. 길에서 잠시 들어와 있을 뿐인데, 산으로 둘러 싸여 보이질 않아 전쟁도 피해 갔다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효자각 앞으로 마을로 들어선다. 바다에서 5리가 채 안 되는 곳인데 마치 산촌 같다. 마을은 양지바른 곳에 아래 위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전통가옥 보존지구로 지정되고 대부분 새로 복원공사를 하여 집들이 말끔하다. 집은 ㄱ자나 ㄷ자 집이 많다. 한..

송지호해수욕장 해안 서낭바위

송지호해수욕장 해안 서낭바위 유네스코 지정 국가지질공원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2020.8.16) 송지호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호수 이름이다. 송지호를 석호(潟湖)라고 하는데, 석호는 강물에 실려온 모래가 바다 물결에 맞부딪쳐 강 아래에 모래톱이 생기면서 물을 막아 생긴 호수이다. 강릉 경포호, 속초 청초호와 영랑호, 고성에선 화진포와 송지호가 석호이다. 석호에 고인 물은 민물인데, 속초 청초호는 둑을 파서 바닷물과 잇고 배를 들어오게 하였다. 송지호는 사방 십리나 되는 넓은 호수인데, 물색이 맑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그래서 이름도 송지호(松池湖)이다. 송지호 바깥에는 물이 맑고 백사장이 아름다운 송지호해수욕장이 있다. 오랜 장마가 끝나고 해가 들었다. 동해안에서는 비교적 수심이 얕다..

절굿대 / 절굿공이를 닮은 꽃봉오리

절굿대 절굿공이를 닮은 꽃봉오리 과명, 생육 분류 :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다른 이름 : 둥둥방망이, 개수리취, 분취아재비 분포 : 전국 개화 7~8월, 결실 10월 절굿대는 강원도와 경상도에서 절굿공이를 부르는 말이다. 그 절굿공이를 닮았다고 부르는 식물 이름이 절굿대이다. 우리나라 남서쪽으로 가장 먼 섬 가거도 독실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절굿대를 만났다. 산속보다는 햇볕이 잘 드는 낮은 풀밭에서 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름에 피는 절굿대는 줄기와 가지 끝에서 나오는 두상 꽃차례에 수십 개 꽃봉오리가 밤송이처럼 생겼고 둥근 지압봉 같다. 각각의 꽃봉오리는 날카로운 꽃턱잎에 싸여 있다. 여름이 지나면서 연녹색 꽃차례는 청보라로 변하고, 윗부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대롱꽃 꽃부리가 뒤로 젖혀지..

천남성 /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천남성(天南星) 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 분류 : 천남성과 다른 이름 : 청사두초, 사두초, 천남생이 개화 : 5~7월 열매 : 10월에 붉게 익는다 천남성은 전국 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사는 독초이다. 꽃은 독사가 고개를 든 모습 같다고 하여 사두초(蛇頭草)라 하는데, 꽃을 싸고 있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포(苞)이다. 안에 보이는 것은 꽃가루여서, 천남성 꽃은 꽃차례도 꽃잎도 없이 포가 꽃가루를 싸고 있다. 수컷은 포 위가 열리고, 암컷은 닫혀 있어 암수 구별을 한다. 가을에 맺히는 열매는 굵은 옥수수자루처럼 생긴 것에 붉은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서 달린다. 봄에 천남성이 많이 있는 산에 가면 천남성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뾰족한 새순은 대순..

박새 / 주름진 넓은 잎을 가진 독초

박새 주름진 넓은 잎을 가진 독초 과목 : 백합과 여러해살이풀 개화 : 6~7월 결실 : 10월 분포 : 남부, 중부, 북부지방 깊은 산 습지나 음지에 사는 독초에 박새가 있다. 우리나라 남에서 북으로 전역에 살고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박새는 이름의 유래는 알 수가 없다. 잎이 비슷한 식물로 여로, 윤판나물, 둥굴레, 애기나리, 풀솜대, 은방울꽃 등이 있어 어릴 때는 구별이 더 어렵다. 박새는 모양새가 굵고 잎이 넓으며 주름이 깊다. 속이 비고 넙적한 느낌이다. 박새는 커갈수록 잎이 더 넓어지고 주름은 뚜렷하다. 키도 100~150㎝ 정도 크는데, 여름에 연한 황백색 꽃이 피면 볼만하다. 꽃 지름은 2.5㎝ 정도 되고, 원 줄기 끝에 원추 모양 꽃차례에서 촘촘히 피어서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꽃이 수북..

섬 마을 돌담길

섬 마을 돌담길바람 많은 섬은 돌담이 높다   담은 안과 밖을 구분하는 선이다.담 너머로 하는 손짓은 반가움이고담을 넘어 나누는 것은 인정이다.담이 낮으면 무엇이든 흐르게 하고,높으면 바람도 햇빛도 인심도 막힌다. 섬집에는 대문이 없고 돌로 쌓은 담이 높다.맷돌만 한 넙적 돌, 사람 머리만 한 호박돌.바람이 많은 섬에서는 돌담을 높게 쌓는다.사람이 사람을 막고서 살 이유가 없지만 무서운 바람을 막고 봐야 했다.돌담은 성글어서 다 막은 것이 아니다.작은 바람은 숭숭숭, 인정도 숭숭숭 드나든다.